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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잉글랜드의 심장 폴 인스 이야기

시북(허지수) 2011. 3. 1. 23:53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살펴보는 기록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바로 베스트일레븐 입니다. EPL의 경우도 선수단 협회에서 선정하는 베스트 일레븐(PFA Team of the Year)이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3시즌 연속으로 여기에 포함되었던 뛰어난 흑인 미드필더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맨유 소속이었고요. 바로 그 주인공 폴 인스에 대한 이야기 살펴볼까 합니다. 신나게 출발합니다 ^^

 프로필

 이름 : Paul Emerson Carlyle Ince
 생년월일 : 1967년 10월 21일
 신장/체중 : 178cm / 77kg
 포지션 : MF
 국적 : 잉글랜드
 국가대표 : 53시합 2득점


 90년대 맨유 레전드 - "잉글랜드의 심장" 폴 인스 이야기

 대한민국의 심장이라고 쳐보니, 예상대로 동영상과 이미지 페이지에 박지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잉글랜드에도 90년대 그런 별명의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폴 인스. 끈질기게 상대를 마크하면서 공을 뺏어내고,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장착했으며, 90분 내내 경이적인 체력으로 필드를 누비는, 그야말로 EPL의 손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바로 폴 인스 였습니다.

 1986-87시즌 웨스트햄에서 데뷔를 했던 폴 인스는, 주전선수로 자리 잡으며 멋진 활동량을 보여줍니다. 마침내 1989년 10월 명문 부활을 위해 기대를 모으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적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키플레이어 다운 맹활약을 이어가면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코 지지 않는 강인한 마음가짐을 자랑하는 폴 인스는 분명 격렬한 선수였고, 또한 경고도 종종 받았지만, 공수 모두에서 매서운 공헌을 펼치는 뜨거운 선수였지요. 공격 참가도 적극적이고, 중원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선수! 이런 선수라면 어떤 감독이라도 사랑할 꺼라 생각합니다. 1992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으며, 1993년에는 흑인 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완장을 찹니다.

 맨유에서는 1993년과 1994년 연속 우승을 경험하였으며, 이 무렵부터 베스트일레븐에 3년 연속으로 뽑혔습니다. 1995년 폴 인스는 과감한 선택을 합니다. 세리에A의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것이지요. 이 곳에서도 그의 활약은 뛰어났지만, 가족들이 적응하기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종차별로 괴로워 한 걸로 압니다)
 
 결국 폴 인스는 2시즌 만에 이태리 생활을 접고, 1997년 잉글랜드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명문 리버풀에 이적하게 됩니다. 그는 어딜가나 필요한 선수 였고, 적응을 잘 했습니다. 이후 미들즈브러, 울버햄튼 등에서 활약하며 오랜기간 현역생활을 하지요. 리그전 소화한 시합이 609시합이나 되는 그야말로 강철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입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98월드컵에서 베컴과 스콜스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비록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맞이해서 혈전 끝에 패배했지만, 폴 인스의 미친듯한 존재감과 뜨거운 플레이들은 잉글랜드의 명예를 지켰다고 까지 언급되었지요. 때로는 경기 중에 피가 흘러도, 교체 대신에 그대로 그라운드에서 달리는 이 남자의 투쟁심이야 말로, 폴 인스의 아이콘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 은퇴 후에는, 흑인 첫 EPL 감독이 되어서 2008년 블랙번을 맡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해임되고 말았습니다. 마치면서, 폴 인스의 멋진 골 하나 덧붙여 봅니다. 베스트 댓글이 맨유 레전드네요. 하하 그렇다면 소제목은 맨유 레전드 폴 인스로 저도 정하는게 좋을 꺼 같네요. 독자님들의 도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