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반 호이동크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셀바잉크와 마찬가지로, 스무살 반 호이동크의 출발도 미미한 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발은 네덜란드 2부리그의 클럽팀 RBC 로센달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반 호이동크는 2부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던 공격수였고, RBC를 거쳐서 1991년에는 NAC 클럽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며 괜찮은 공격수로 평가받기 시작합니다. 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었고, 1993년 소속팀 NAC의 1부리그 승격을 주도했으며, 덕분에 1994년 12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드디어 발탁됩니다! 그의 이야기는 아래에서 계속됩니다 ^^
프로필
이름 : Pierre van Hooijdonk
생년월일 : 1969년 11월 29일
신장/체중 : 193cm / 87kg
포지션 : FW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46시합 14득점
프리킥, 안정감, 파워, 유연함이 고루 느껴지는 - 반 호이동크 이야기
자, 이제 네덜란드 국대가 된 반 호이동크의 본격적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눈에 띄는 선수로 성장한 반 호이동크는 1995년 해외진출의 문을 두드립니다.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이적합니다. 그리고 1995-96시즌 스코틀랜드리그에서 반 호이동크는 대활약을 선보입니다. 26골을 올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지요!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 반 호이동크는 강인한 피지컬을 살려서 파워풀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으며, 다음 시즌이 펼쳐지자, 이제는 많은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1996-97시즌 도중에 EPL 무대로 진출하지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게 됩니다.
노팅엄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평이지만, 이후 여러 팀들(벤피카,피테세,페예노르트 등)을 옮겨 다니면서 한결같은 골결정력을 보여주었으며, 전성기인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무려 154시합 120골의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주며 팀의 스타플레이어이자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는 언제나 득점왕을 노릴 만한 선수였고, 위협적인 선수였습니다.
힘은 쎄면서도 부드럽게 공을 다루는 모습이 매력이었으며, 고속으로 낮게 감아들어가는 프리킥 실력은 예술적이었습니다. 큰 키를 살린 헤딩력과 좀처럼 기복없는 한결같은 플레이 덕분에 인기도 상당했습니다. 빠르고, 예리하게 휘는 그 독특하고 시원한 프리킥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기에 (미하일로비치나 졸라처럼) 세계 톱클래스 프리키커로도 통합니다.
게다가 우리 한국으로서는 아픈(?) 인연도 있지요. 98월드컵 기대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반 호이동크에게 골을 먹었습니다. 네덜란드는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교체출장한 반 호이동크는 곧바로 골을 넣으며 ㅜㅜ 한국에게 월드컵 0-5 의 쓴 패배의 추억을 안겨준 주역이었지요. 당시 히딩크 감독의 비밀병기로도 통하던 슈퍼서브 였습니다.
충분히 에이스 다운 공격수였고, 2000년대 초반 페예노르트 시절에는 강호 인터밀란과 도르트문트 등을 상대로 다 이기며 UEFA컵 우승을 따내었으며, 2002년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과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정작 2002년 네덜란드 대표팀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탈락하며 한국에 못 왔지요. 뭐랄까요. 가장 좋았던 시기에 반 호이동크는 월드컵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며... 또한 어제 살펴본 것 처럼 그 시대 네덜란드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았기에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반 호이동크는 자신의 실력과 동료의 실력을 잘 인정하던 선수였다고 평가받습니다. 국가대표로 벤치멤버가 되더라도 그는 주어진 역할을 멋지게 잘 해냈으며, 교체로 출장해도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46시합 14득점의 좋은 결과를 남겼습니다. 30대 중반에도 대표팀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다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했던 남자입니다. 클럽 팀에서도 동료들과는 전반적으로 잘 지냈지만, 구단 혹은 감독과는 자주 다투었지요. 그래서 팀을 자주 옮겨다닙니다. 30대 중반에는 터키의 페네르바체에서도 뛴 바 있고요.
2005년 네덜란드 리그로 돌아와서 2시즌을 더 보내고, 2007년 네덜란드리그 통산 200득점을 돌파했고, 그 해 미련 없이 현역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시합에서는 그 역시 눈물을 보이고 말았고,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지지요.
매일 웃는 얼굴로 연습하고, 축구가 좋고, 취미로서 생각하고, 축구를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반 호이동크.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선수들은 이제 많지 않았다고 반 호이동크는 은퇴 전에 말했습니다. 공을 차는 것을 즐거움으로 느끼던 선수. 어쩌면 반 호이동크는 선수로서 행복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명예를 얻고,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보다 좋은 인생이 어디있겠습니까. 하하.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마치면서 영상도 덧붙입니다. 정리하자면, 약 10년 전쯤의 네덜란드의 위협적이고 멋진 공격수로 요약하고 싶군요.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웃으면서 노력하는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은, 참 즐거울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
프로필
이름 : Pierre van Hooijdonk
생년월일 : 1969년 11월 29일
신장/체중 : 193cm / 87kg
포지션 : FW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46시합 14득점
프리킥, 안정감, 파워, 유연함이 고루 느껴지는 - 반 호이동크 이야기
자, 이제 네덜란드 국대가 된 반 호이동크의 본격적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눈에 띄는 선수로 성장한 반 호이동크는 1995년 해외진출의 문을 두드립니다. 스코틀랜드의 셀틱으로 이적합니다. 그리고 1995-96시즌 스코틀랜드리그에서 반 호이동크는 대활약을 선보입니다. 26골을 올리며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지요!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 반 호이동크는 강인한 피지컬을 살려서 파워풀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았으며, 다음 시즌이 펼쳐지자, 이제는 많은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리하여 1996-97시즌 도중에 EPL 무대로 진출하지요.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하게 됩니다.
노팅엄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평이지만, 이후 여러 팀들(벤피카,피테세,페예노르트 등)을 옮겨 다니면서 한결같은 골결정력을 보여주었으며, 전성기인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무려 154시합 120골의 높은 골결정력을 보여주며 팀의 스타플레이어이자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는 언제나 득점왕을 노릴 만한 선수였고, 위협적인 선수였습니다.
힘은 쎄면서도 부드럽게 공을 다루는 모습이 매력이었으며, 고속으로 낮게 감아들어가는 프리킥 실력은 예술적이었습니다. 큰 키를 살린 헤딩력과 좀처럼 기복없는 한결같은 플레이 덕분에 인기도 상당했습니다. 빠르고, 예리하게 휘는 그 독특하고 시원한 프리킥은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기에 (미하일로비치나 졸라처럼) 세계 톱클래스 프리키커로도 통합니다.
게다가 우리 한국으로서는 아픈(?) 인연도 있지요. 98월드컵 기대의 대한민국 대표팀이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반 호이동크에게 골을 먹었습니다. 네덜란드는 파상공세를 이어갔고, 교체출장한 반 호이동크는 곧바로 골을 넣으며 ㅜㅜ 한국에게 월드컵 0-5 의 쓴 패배의 추억을 안겨준 주역이었지요. 당시 히딩크 감독의 비밀병기로도 통하던 슈퍼서브 였습니다.
충분히 에이스 다운 공격수였고, 2000년대 초반 페예노르트 시절에는 강호 인터밀란과 도르트문트 등을 상대로 다 이기며 UEFA컵 우승을 따내었으며, 2002년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과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정작 2002년 네덜란드 대표팀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탈락하며 한국에 못 왔지요. 뭐랄까요. 가장 좋았던 시기에 반 호이동크는 월드컵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으며... 또한 어제 살펴본 것 처럼 그 시대 네덜란드에는 좋은 공격수가 많았기에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래도 반 호이동크는 자신의 실력과 동료의 실력을 잘 인정하던 선수였다고 평가받습니다. 국가대표로 벤치멤버가 되더라도 그는 주어진 역할을 멋지게 잘 해냈으며, 교체로 출장해도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46시합 14득점의 좋은 결과를 남겼습니다. 30대 중반에도 대표팀에서 부르면 언제든지 가겠다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했던 남자입니다. 클럽 팀에서도 동료들과는 전반적으로 잘 지냈지만, 구단 혹은 감독과는 자주 다투었지요. 그래서 팀을 자주 옮겨다닙니다. 30대 중반에는 터키의 페네르바체에서도 뛴 바 있고요.
2005년 네덜란드 리그로 돌아와서 2시즌을 더 보내고, 2007년 네덜란드리그 통산 200득점을 돌파했고, 그 해 미련 없이 현역 은퇴를 선언합니다. 그래도 마지막 시합에서는 그 역시 눈물을 보이고 말았고,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지지요.
매일 웃는 얼굴로 연습하고, 축구가 좋고, 취미로서 생각하고, 축구를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반 호이동크.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선수들은 이제 많지 않았다고 반 호이동크는 은퇴 전에 말했습니다. 공을 차는 것을 즐거움으로 느끼던 선수. 어쩌면 반 호이동크는 선수로서 행복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명예를 얻고, 보람을 느낀다면, 그것보다 좋은 인생이 어디있겠습니까. 하하.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마치면서 영상도 덧붙입니다. 정리하자면, 약 10년 전쯤의 네덜란드의 위협적이고 멋진 공격수로 요약하고 싶군요.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웃으면서 노력하는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은, 참 즐거울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그럼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