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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에서 팀끼리 홍백전, 청백전 등 서로 편을 나누어서 기량을 점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클럽 나폴리가 전설의 마라도나와 함께 너무나 잘 나가던 시절, 홍백전이 펼쳐졌습니다. 이 때 풋내기 칸나바로는 격렬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꼬마 칸나바로를 알아봤지요. 투지와 근성에 칭찬을 해주었고, 훗날에도 칸나바로에게 아낌없는 지지를 보냅니다. 이렇게 칸나바로의 축구 인생의 막이 오릅니다 ^^ 무명선수에서 2006년 유럽최우수선수까지. 스타 칸나바로 그 여정을 살펴봅시다.

 프로필

 이름 : Fabio Cannavaro
 생년월일 : 1973년 9월 13일
 신장/체중 : 176cm / 75kg
 포지션 : DF
 국적 : 이탈리아
 국가대표 : 136경기 2득점


 수비수로 발롱도르를 획득한 레전드 DF 칸나바로 이야기

 나폴리 클럽팀에서 마라도나를 보는 게 행복했고, 볼보이를 하던 칸나바로는 마침내 1993년,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서게 되면서 어린 시절 꿈을 이루게 됩니다. 신인 시절의 특기는 뜨거운 수비였지요. 거침없이 상대방을 압박하고, 근성있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나폴리 팬들의 지지를 얻게 됩니다. 어떤 의미에서, 칸나바로는 무명에서 출발했지만 성공적인 정착인 셈입니다. 이탈리아 U-21 대표로도 활약했고, 좋은 시절이 계속될 것 같았지요.

 그런데 순풍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나폴리가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칸나바로는 정든 팀을 옮길 수 밖에 없었지요. 나폴리에 모든 것을 걸었던 젊은이는 이 현실을 참을 수가 없었고, 몇 번이나 이적하기 싫다고 표시하면서, 2부리그든, 3부리그든 남겠다고 저항합니다. 그럼에도 나폴리는 고액의 이적료가 따라붙는 젊은 칸나바로를 끝내 95년 파르마로 이적시킵니다. 어쩔 수 없었지요...

 기회는 간혹 어려움과 함께 찾아옵니다. 칸나바로는 이적 초창기에는 괴로웠지만, 어쨌든 이후 파르마에서 오랜기간 활약하면서 계속 발전을 해나갑니다. 동료들도 뛰어났지요. 프랑스 레전드DF 튀랑과, 골키퍼는 당시 부폰이었고, 파르마의 수비는 세리에 최강이라는 평가까지 듣게 됩니다.

 칸나바로는 초창기부터 1대 1과 피지컬이 뛰어난 수비수였고, 파르마에서 경험을 쌓으며 한층 영리해진 덕분에, 명품 수비수가 됩니다. 이제는 흐름을 미리 읽어내면서, 영리하게 공을 가로채는 것도 잘하게 됩니다. 대인마크도 나날이 발전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인마크의 종결자로 부를 수 있습니다. 완벽한 중앙수비수로 찬사받기 시작한 칸나바로 였지요.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발탁되었고, 놀라운 피지컬과 신체적 균형, 정확한 커버링과 밀리는 법이 없는 1대 1 수비력을 무기로, 이후 항상 이탈리아 수비에는 칸나바로가 있게 됩니다.

 유로2000에서 칸나바로는 4강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보여주면서, 평점 9점을 받으며 승리에 공헌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칸나바로가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었던 것도 한국 입장에서는 큰 기회였습니다. 이긴 것은 한국이요, 부폰이 있던 이탈리아는 2002년 탈락합니다. 이후 이탈리아 캡틴은 말디니에서 칸나바로로 넘겨집니다. 4년이 흘러 2006년, 캡틴 칸나바로가 이끌던 이탈리아는 보기 좋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칸나바로의 수비력과 존재감은 탁월한 평가를 받았고, 수비수로는 드물게도 유럽최우수선수상 발롱도르에 선정됩니다. 2007년에는 이탈리아 역대 최다 출장 기록도 칸나바로가 새로 쓰게 됩니다.

 한편 클럽팀에서는 파르마 시대 이후, 인터밀란,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 등 명문팀의 수비를 맡았으며, 2010년 국가대표 은퇴 이후에는 중동의 UAE로 건너가서 현역 마지막을 보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칸나바로는 신기한 선수입니다. 중앙수비수로는 176cm의 작은키로 최고의 평가를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비결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위치선정과 점프력의 중요성이지요. 키가 좀 작더라도,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그의 수비영상을 덧붙입니다. 앞으로도 칸나바로는 전설의 수비수로 회자될 레전드가 되었고,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수비수로 최고의 상을 수상했던 칸나바로, 역시 축구는 모든 포지션이 중요합니다 ^^ 어떤 위치에 있더라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축구의 매력이지요!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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