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특급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2010-1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0득점을 하면서 득점왕에 오른 것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라리가 시즌최다골 신기록이고, 정말이지 대단한 선수임을 재차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아, 오늘 소개할 선수는 호날두가 아니고 ^^ 잉글랜드의 딕시 딘이라는 선수입니다. 불멸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선수지요. 잉글랜드리그에서 한 시즌 60골을 넣은 사나이. 딕시 딘을 파헤쳐 봅시다!
프로필
이름 : William Ralph Dean
생년월일 : 1907년 1월 22일 (1980년 3월 1일 작고)
신장 : 178cm
포지션 : FW
국적 : 잉글랜드
국가대표 : 16경기 18득점
잉글랜드리그 한 시즌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남자, 딕시 딘
딕시 딘의 아버지는 열성적인 에버턴의 팬이었고, 딕시 딘도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가까이 하며, 에버턴의 축구 선수를 꿈꿨지요. 10대 때 잉글랜드 3부리그에서 거의 매경기 득점을 올리며 현지의 유명인사가 되었고, 이 플레이를 인정받으며 마침내 에버턴에 입단하며 꿈을 이룹니다. 딕시 딘은 테스트 경기에서도 많은 골을 넣으며, 새로운 신예에 대한 기대를 잔뜩 모으지요.
대성공이었습니다. 풀타임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1925-26시즌에 10대 소년 딕시 딘은 무려 32골을 넣으며 스타의 탄생을 알렸고, 1927년 국가대표로도 선발되었습니다. 더 이상 딕시 딘의 공격을 막을 길이 없었지요. 1927-28시즌 역사적인 기록이 탄생합니다. 시즌 출발부터 엄청난 기세로 골을 몰아 넣는 딕시 딘이었고, 에버턴도 우승을 향해서 열심히 달려갑니다.
1928년, 마침내 에버튼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달성합니다. 13년만에 이루어낸 쾌거였지요. 더욱이 딕시 딘은 1928년 무려 60골을 넣었습니다.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며 전설이 되었지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거의 절반 넘게 헤딩골을 기록할 정도로 헤딩에 일가견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리그 60골, 유럽레코드이고, 앞으로도 깨질 일이 없을 불멸의 기록이 되었지요. 당시 헤딩을 잘하던 선수들은 키보다는 주로 위치선정과 점프력에서 탁월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딕시 딘도 180cm가 안 되는 신장이었으니까요.
딕시 딘은 반짝 스타가 아니었습니다. 그 후로도 에버턴에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399시합 349득점을 남깁니다. 에버턴 통산 최다골 신기록도 역시 딕시 딘이 세웠고, 그를 기념하는 동상이 홈경기장에 세워집니다. 1932년에도 딕시 딘은 44골을 넣으며, 에버턴을 다시 한 번 리그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른 바 딕시 딘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에버턴의 좋은 시절 중 하나였지요 :)
그렇게 수 많은 견제와 태클을 받아가면서도, 딕시 딘은 흥분한다거나 카드를 받는 일이 없던 참으로 신사적인 선수였고, 프로다운 냉정한 선수였습니다. 에버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인생의 마무리 조차도 그가 사랑하던 에버턴과 함께 였습니다. 1980년 3월 1일, 에버턴과 리버풀의 치열한 더비매치를 관전 중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지요. 국가대표로도 16시합 18득점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현역을 눈부신 커리어로 보냈던 레전드 였습니다.
2002년, 딕시 딘은 바비 찰튼, 케빈 키건 등과 함께 제일 먼저 잉글랜드 축구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세기 위대한선수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잉글랜드 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이 틀림없습니다. 2001년 에버턴의 홈구장 구디슨파크에 설치된 기념비가 딕시 딘을 가장 잘 말해주는게 아닐까요. "Footballer, Gentleman, Evertonian" 아주 오래전 선수임에도, 유튜브에는 그를 기념하는 영상이 있기에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축구 영상들을 볼 때면 문득 느끼는 바가 있는데, 참 관중들 빼곡하게 많고, 재밌게 축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전해집니다. 자랑스러운 스타가 있는 팀이라면, 더욱 축구 볼 맛이 나겠지요. 언제나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