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루마니아의 멋진 라이트백 코스민 콘트라

시북(허지수) 2011. 7. 4. 16:54

 UEFA 베스트 일레븐 같은 자료들을 매년 유심히 살펴 봅니다. 예를 들어, 메시, 사비, 푸욜, 카시야스 같은 선수들은 몇 년째 연속으로 베스트 일레븐에 들어가 있지요. 최근에는 스페인 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10년전에는 프랑스 선수가 거의 절반이었지요 :) 아무튼 오늘은, 2001년 UEFA선정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루마니아의 콘트라 선수를 살펴볼까 합니다. 다양한 축구스타를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겠습니다. 일단은, 어서 이야기로 떠나봅시다.

프로필

 이름 : Cosmin Marius Contra
 생년월일 : 1975년 12월 15일
 신장/체중 : 180cm / 74kg
 포지션 : DF (RSB)
 국적 : 루마니아
 국가대표 : 73경기 7득점


 오른쪽 측면을 강력하게 위협하는 공격적 사이드백 - 코스민 콘트라 이야기

 코스민 콘트라는 루마니아 서부의 티미쇼아라 라는 공업도시에서 태어났고, 일찍부터 축구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티미쇼아라 유소년 축구팀에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나갔고, 1994년 루마니아 1부리그 데뷔를 하게 되었지요. 일찍부터 그의 재능은 눈에 띄었고, 1996년 루마니아의 명문팀 디나모 부쿠레슈티로 이적하게 됩니다. 루마니아에서는 정말 잘 나가던 유망주 풀백이었습니다. 96년 국가대표로 데뷔하면서, 20대 초반의 나이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90년대 후반에는 명문 유벤투스 등에서 눈독을 들이기도 했으니까요.

 이윽코, 코스민 콘트라는 해외 진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1999년 스페인 라리가의 아라베스로 이적한 것이지요. 아라베스는 1부리그에 올라온 지 얼마 안 된, 약체라고 생각되었지만, 정말 신기한 일이 발생합니다. 아라베스는 라리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6위를 기록했고, UEFA컵 출장권을 얻었지요. 그리고 기적같은 일이 발생합니다. 아라베스는 2000-01시즌 UEFA컵에서 인터밀란 같은 전통의 강호도 잡아냈고, 독일의 카이저슬라우테른을 통합스코어 9-2로 대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마침내 결승전까지 진출한 것입니다. 무명 클럽이 이룩해낸 쾌거였지요.

 그리고, 결승전 아라베스와 리버풀의 명승부가 펼쳐집니다. 6만5천 관중이 가득한 가운데, 앞서거니 뒷서거니 골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후반종료까지 4-4 스코어가 펼쳐지지요. 치열한 경기는, 연장전 끝에 리버풀이 5-4로 우승트로피를 따냈고, 아라베스는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돌풍의 주역 아라베스의 선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던 것이 루마니아의 코스민 콘트라였지요. 선명하게 빛나는 존재감이 발군이었고, 2001년 UEFA 베스트일레븐, 루마니아 올해의선수상을 휩씁니다.

 수비를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침없이 공격에 참가하면서,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콘트라의 매력이었습니다. 오른쪽 측면을 멋지게 돌파한다거나, 칼날같이 예리한 크로스를 올린다거나, 용감하게 중앙으로 돌파하면서 멋지게 슈팅을 날리던 모습이 압권이었다고 평가받습니다. 거침없는 모습으로 경고도 종종 받았고요.

 주가를 한참 올린 콘트라는, 이후 AC밀란과 AT마드리드 같은 명문 클럽에서 잠깐씩 선수생활을 했고, 2006년에는 헤타페에서 맹활약을 하면서 다시 한 번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부상 등으로 잠깐씩 공백이 있었지만, 루마니아 국가대표로도 유로2000, 유로2008에 참여하는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하였습니다.

 콘트라는 높은 퍼포먼스의 측면 수비수가 얼마나 위험하고, 강력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케이스라 하겠습니다. 2010-11시즌을 끝으로 이제 현역에서 은퇴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지도자로 활약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짧은 동영상을 덧붙이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AC밀란에서의 활약상인데, 뭐 거의 혼자서 인터밀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게 인상적이지요. 어느 포지션에서나 이른바 미친(!)활약의 선수가 있으면 무서운 것 같습니다. 하하. 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