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스웨덴의 명센터백 패트릭 안데르손 이야기

시북(허지수) 2011. 7. 11. 21:27

 오늘은 스웨덴의 명수비수 패트릭 안데르손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스웨덴에 가서 세계적으로 이름 좀 날리던 수비수가 혹시 기억나십니까? 라고 물으신다면, 많은 스웨덴 축구팬들은 주저 않고 대답할 것입니다. 패트릭 안데르손이 있었습니다! 라고 말이지요. 스웨덴 국가대표 캡틴을 5년 동안 (`97~`02) 맡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01)을 경험했으며,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던 흠잡을 데 없는 뛰어난 선수였던, 안데르손을 조명해 봅니다.

 프로필

 이름 : Patrik Andersson
 생년월일 : 1971년 8월 18일
 신장/체중 : 185cm / 82kg
 포지션 : DF
 국적 : 스웨덴
 국가대표 : 96경기 3득점


 1995년, 2001년 스웨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레전드! 패트릭 안데르손 이야기

 패트릭 안데르손은 축구집안 출신입니다. 아버지가 스웨덴 국가대표였고, 동생인 다니엘 안데르손 역시 스웨덴 국가대표로 부름받았습니다. 여하튼 패트릭 안데르손은 1989년 스웨덴의 명문클럽 말뫼FF에 입단하면서 프로선수생활을 시작합니다. 20대로 접어들면서, 주전으로 자리를 확고하게 잡았으며, 1992년 스웨덴 국가대표로 데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92년 해외진출에 성공하며 EPL의 블랙번에 몸담았고, 이듬해에는 분데스리가로 이적! 보루시아MG에서 주전센터백으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칩니다.

 안데르손은 기본이 잘 된 선수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수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는 태도가 확고하며, 수비라인을 조율하고 통솔하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캡틴도 자주 맡았고, 리더십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요. 공중전에 강하고 힘이 좋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었습니다. 안데르손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컨트롤 할 줄 알았고, 소속팀에 막대한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덕분에 안데르손이 버티고 있던 스웨덴은 실점률이 낮았지요.

 1994년 월드컵에 참가해서 스웨덴은 멋지게 3위를 차지합니다! 이 때, 패트릭 안데르손은 후방에서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 유럽예선 당시에도 노련한 수비실력을 발휘하면서 존재감을 자랑했습니다. 정작 02년 월드컵 본무대에서는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스웨덴 젊은이 패트릭 안데르손은 분데스리가에서 이름을 날리던 명수비수 였습니다. 보루시아MG에 이어서,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쳐나가면서, 뮌헨의 200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테크닉, 피지컬, 축구지능, 모든 것이 두루 완성되어 있던 선수로 평가받았고, 2001년 UEFA Team of the Year에 수비수로 당당히 선정됩니다. 사미 히피아, 리자라쥐 등과 함께 세계적인 수비수로 인정받은 셈이지요. 안데르손은 뮌헨의 인기스타이기도 했습니다. 2001년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결정되는 경기에서 천금같이 귀중한 골을 넣으며, 팀을 3연속 리그우승으로 이끈 인물도 안데르손이었으니까요 :)

 이 정도쯤 되면, 스웨덴의 캡틴을 맡고 있던 안데르손이 필요한 클럽팀들이 여럿 생기기 마련입니다. 2002년 안데르손은 라리가의 강호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됩니다. 뮌헨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플레이들이 기대되었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이 2002년 부터 안데르손의 페이스가 급격한 하락세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장에 서는 경우가 별로 없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도 대회 직전 사퇴하고 맙니다. 바르샤에서 3년동안 겨우 19시합을 소화하고 말았으며, 2004년 스웨덴의 친정팀 말뫼에서 1시즌을 보내고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패트릭 안데르손의 30대는 아쉽지만 부상과의 사투가 전부였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 같네요.

 최종 라인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면서, 당대 최고의 센터백으로까지 불리기도 했던 스웨덴의 명수비수 패트릭 안데르손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국가대표로 96시합을 소화했으며, 1995년, 2001년 스웨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던 안데르손은, 앞으로도 스웨덴의 레전드 수비수로 종종 회자될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