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오스트리아의 명공격수 안톤 폴스터 이야기

시북(허지수) 2011. 7. 17. 22:56

 2010-11시즌 라리가는 뜨거운 시즌이었습니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고, 당대 특급스타들인 호날두와 메시의 득점왕 경쟁도 열기를 더했지요. 메시는 무려 31득점을 넣었으나 2위, 호날두는 라리가 역대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40득점을 하면서 득점왕 "피치치"를 수상합니다. 메시 입장에서는 다소 열받는(?) 상황이겠지요. 그런데 약 20년 전에도 30골이 넘는 폭풍 득점쇼를 펼치고도 득점 2위에 오른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의 폴스터 라는 명공격수 였지요.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살펴봅시다!

 프로필

 이름 : Anton Polster
 생년월일 : 1964년 3월 10일
 신장/체중 : 188cm / 86kg
 포지션 : FW
 국적 :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 95경기 44득점


 80년대와 90년대, 오스트리아 간판스타 안톤 폴스터 이야기

 안톤 폴스터는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레전드 공격수 입니다. 국가대표로 44골이나 넣었고, 오늘날까지 오스트리아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요. 80년대와 90년대 오스트리아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린 선수였지요. 체격조건이 워낙 좋아서 파워 플레이에 굉장히 능숙했습니다. 전방에서의 포스트플레이가 특기였고, 몸싸움, 헤딩력, 득점력이 두루 뛰어난 명공격수로 통했습니다. 카리스마도 있어서, 오랜기간 오스트리아 캡틴 완장을 맡았던 선수이기도 합니다.

 프리킥도 잘 차고, 힘에 있어서는 밀릴 일이 없었지만, 아쉽게도 다소 느리다는 평가도 받은 바 있습니다. 덕분에 많이 안 뛰는 거 같다는 비판도 종종 받았습니다. 뭐 선수가 다 잘하기는 힘든 법이지요. 여하튼 전방에 폴스터가 있다면, 일단 그에게 패스를 보내놓으면 알차게 활용할 수 있었으니, 중요한 역할을 잘 하는 선수였습니다.

 폴스터는 오스트리아 명문클럽 FK 오스트리아 빈에서 데뷔하면서, 20대 초반에 리그 최고의 공격수가 됩니다. 80년대 중반, 3번 연속으로 국내 득점왕에 올랐지요. 팀의 우승에 막대한 공헌을 하면서, 젊은 나이부터 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1986년 오스트리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됩니다. 이리하여, 80년대 후반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의 토리노에 몸담았다가, 이후 라리가의 세비야로 이적하게 됩니다.

 1989-90시즌은 폴스터에게 특별한 시즌이었지요. 레알마드리드가 특급공격수 우고 산체스의 38골(시즌 역대 최다골)을 앞세우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세비야의 폴스터도 물오른 골감각을 멋지게 과시합니다. 무려 33골을 넣으며 세비야를 상위권으로 이끌었지요. 폴스터는 참 잘했지만, 결국 라리가 득점왕에 실패하고 맙니다. 그에게는 "득점왕을 놓친 선수 중에 최다골" 이라는 아쉬운 명예도 따라붙었지요.

 90년대 중반에는 분데스리가에서 또 멋진 활약을 펼칩니다. 1FC쾨른에서 5시즌동안 79골이나 넣으면서,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한편, 1997년에는 또 한 번 득점왕을 코앞에서(?) 놓치는 아픔을 맛보기도 합니다. 안톤 폴스터는 21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치지만, 동독 출신의 명공격수 울프 키르스텐이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해 버립니다. 또 다시 2인자가 된 폴스터...! 1997년 오스트리아 최고의 선수상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1998년 월드컵을 앞두고, 오스트리아는 전의를 불태웁니다. 폴스터가 유럽예선에서 해트트릭을 날리는 등 매서운 공격을 주도했고, 마침내 98 프랑스 월드컵에 참가하는 데 성공합니다! 본선무대가 펼쳐지자, 오스트리아는 경기 종료 직전에 극적인 골들을 기록하면서 조별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폴스터가 멋진 골도 넣습니다!) 아쉽게도 이탈리아에게 패하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이것이 오스트리아가 경험한 마지막 월드컵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2002,2006,2010년 연거푸 유럽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으니까요.

 안톤 폴스터는 2000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합니다.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은퇴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주었고, 신문 평점란에는 10점 만점에 11점이라는 존경의 점수가 붙었습니다. 10년 넘게 오스트리아 축구를 이끌었던 명공격수에 대한 찬사라고 할까요. 하하. 동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 골을 시원하게 넣는 장면이 멋진! 명공격수로 추억되는 오스트리아 레전드로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