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 2

세상이 우리의 삶을 속일 수 있으나 (장세헌 선생님, 구석일 선생님)

사람이 아프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푸라기... 그 부스러기 잡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현실이라는 벽은 본디 그런 것입니다. 제가 아무리 바이폴라(bipolar) - 조울병에 관한 서적을 읽는다고 해도, 사랑하는 아픈 어머니의 병이 그렇게 간단히 좋아질 리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픈 이후로, 저는 확실히 의사 선생님들의 책을, 더 나아가서는 의사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훨씬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더 솔직히 말하면, 그냥 제가 느낀 바를 쓴다면, 우리나라 의사 선생님들은 정말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정신건강의학과 유머를 빌리면, 다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가 다 의학박사라서, 이웃사람이 의학박사..

프로필 2018.12.12

목사님도, 선생님도, 아무것도 못 하여, 나는 걷지 못하네.

2018. 12. 05. 블로그에 그냥 쓰는 나의 일기장. 그렇게나 손자를 아끼시던 나의 사랑하는 할머니. 그러나 손자는 참 자주 아팠고, 끝내 걷지도 못하여, 학교도 나오지 못하고... 그런데, 물건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그 누가 손자를 버릴 수 있으리. 새벽마다 기도해주시던 할머니. 그렇게 90대 중반까지 버텨가시는 할머니. 할머니는 그 앞길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나를 위해, 목사님이 되라 기도하셨네. 그리고, 나는 너무도 잘 아네.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내가 무슨 목사님이 된단 말인가. 돌아가신 옥한흠 목사님이 일찍이 경고했듯이 성직자가 많은 나라는 망할 뿐인데... 참 이상한 일이 계속 생기네. 내가 알 수 없는 일을 전해 듣네. 누리 교회 권사님이 목사님을 해보라고 하네. 비기독교인인 그러나 참..

프로필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