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어머니를 모시고 정기적 병원에 가는 날이다. 혈액검사를 해야 하고, 긴 대기 시간을 만날 것이다. 희망적인 근거는 찾기 힘들고, 정신 장애가 급속히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에 억지 위안을 찾아야 할테지. 어머님은 새벽 3시에 또 일어나셔서 배고프다며 간식을 찾으시지만, 이럴 때는 습관이 되면 매우 난처하므로, 아무 것도 드리지 않기로 한다. 어렵게 이야기를 이어가며, 나는 긴 시간 슬픔이라는 괴물에 사로 잡혀 있었다. 플로베르의 앵무새라는 책에는 의사 주인공이, 아내를 이해해보려고 집요한 노력을 하는 과정이 담겨있다고 한다. 나 역시 바이폴라 라는 증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독서도 하고 영화도 보며 노력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픔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 밥벌이를 하며, 고객을 맞이하는, 일터에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