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이 죽었다. 짧은 문장으로 시작되는 줄거리. 영화 파수꾼 이야기 입니다. 파수꾼은 상당히 독특한 전개방법과 장르감을 보여줍니다. 죽은 사람을 추모하거나, 애도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죽음까지의 과정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영화도 아닙니다. 세 친구로 부를 수 있는, 청소년들의 또래집단 이야기를, 오늘날 아이들 일상의 표현방법을 그대로 담아서 영화가 이어집니다. 보는 도중에, 우리는 어쩌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또 뛰어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와 동갑인 윤성현 감독의 연출력과 각본력에 저는 대단히 감탄했습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는 무서운 천재성을 보여주었는데, 그의 장편 데뷔작이 파수꾼입니다. 부끄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