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성취 습관 리뷰

시북(허지수) 2016. 5. 25. 01:32

 

 이 책을 단 한 구절로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정말로 하고 싶었지만 결코 실행하지 못했던 일을 하거나, 아니면 자기 인생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라.(p.175)" 그리고 나머지는 많은 실행 도구들이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네요. 그리고 책에서는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최대한 솔직해 지라는 것입니다. 변명은 퍽이나 좋은 변명일 뿐으로, 그저 쓰레기통 행 취급 당합니다. 변명 보다는 실행이 앞서는 인생을 산다는 것, 참 근사한 일입니다.

 

 맞습니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유명한 표현들은 더욱 그런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지금까지 항상 해오던 행동을 항상 한다면? 지금까지 항상 얻어온 성과를 항상 얻게 될 것이다." 그래서 곧바로 메모 후, 화살표를 하나 그리게 됩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살아라! 지금과는 다르게 산다는 것은 (적어도 저에게는) 그리 특별한 삶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6글자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나의 꿈, "시간을 알차게!" 입니다.

 

 저자 : 버나드 로스 / 역자 : 신예경 / 출판사 : 알키

 출간 : 2016년 01월 10일 / 가격 : 17,000원 / 페이지 : 392쪽

 

 

 음, 이 책에서 조금 인상적인 구절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라고 우회적으로 접근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9장 큰 그림 그리기에서는 저자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곳으로 힘들여 이동하기 보다는, 정말로 즐거운 일을 하면서 참호 속에 머물러 왔다면 누가 훨씬 더 만족스럽고 생산적인 삶을 살았는가? 라는 것이지요. 책에서는 다이앤이라는 여성이 간호사로 오랫동안 근무하다가 관리자로 승진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제 행정가가 된 다이엔양은 보수도 한결 많아졌고 권력까지 세졌지만, 자신이 누군가를 도와주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일을 그만두고, 그 대신 무술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열정을 좇아간 것입니다.

 

 참호 속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삶. 그런 그림 같은 삶을 저 또한 찬성하고 동경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많이 벌지 않아도 좋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적절한 보수와 적절한 사용이 조화롭게 펼쳐지는 삶이 만족스러울테니까요. 그 균형이 참으로 소중하고, 욕심을 잘 조율하는게 필요할 것입니다. 자신의 열정이 어떤 일을 할 때, 발휘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살아야 겠네요. 하하.

 

 책의 후반부, 문제의 원인이 돼라는 대목에서는 주도적으로 살아갈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다루든, 당신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 모두를 전적으로 책임지라는 뜻입니다. 심지어 상황이 당신의 통제를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입니다. "이는 선택을 하겠다는 선언이다.(p.368)"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선언이 왜 그토록 중요한 걸까요. 그것은 (퍽이나 적절한) 이유를 갖다 붙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덕지덕지 하지 못할 이유만 늘어놓아서는 인생을 풍요롭게 뜻하는 바대로 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만약 당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냥 간단히 실천하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다.(p.98)" 가령 책을 쓰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을 다섯 번씩 들락 거릴 것이 아니라, 손을 키보드에 올려둬야 한다는 뜻이지요! 비록 초고가 볼품없이 완성된다고 해도 글쓰기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글쓰기 연습을 꼭 해보고 싶어서, 저는 게임과 글이라는 테마로 일주일씩, 10일씩 연속으로 게임에 대해서 글을 써본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중에는 한 두개씩 마음에 드는 글이 나올 때도 있는 것입니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가끔씩 히트하면서, 안타가 나온다는 것! 그러므로 볼품없어도 괜찮으니, 일단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끝으로 시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어떤 일이 자기 인생의 우선 순위에 속한다면 그 일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피해가야 한다.(p.102)" 짧지만 매우 통렬한 대목이었습니다. 심지어 독서나 요리처럼 긍정적인 일이라고 해도 이것이 시간을 지나치게 허비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맡은 일을 완수하기 전까지는 급할 때는 요리 대신 통조림을 따고, 신문을 읽지 말고 나중을 위해 남겨두거나 그냥 넘겨버리라는 것. 왜냐하면 현대 사회에서는 시간을 잡아먹는 싱크홀이 끝없이 공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빠지지 말고 시간을 찾아오도록 합시다. 여기까지 괜찮은 책 한 권을 뚝딱 요약해 봤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거기에 집중하는 아름다운 삶. 나는 그렇게 꿈을 가지고 눈동자가 반짝거리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렇게 책 한 권에 기꺼이 기뻐하고, 열심히 읽어내려가는 사람, 그리고 잘 간직하며 쓰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2016. 05. 리뷰어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