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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스페인의 기관차 페르난도 이에로

친절한 시북(허지수) 2008.06.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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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nando Hierro : From goal.com

 오늘은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전설인 페르난도 이에로 이야기 입니다. 조금 재밌게도 이에로가 12년 동안 국가대표 생활을 하는 동안 스페인은 단 한 번도 메이저대회 마의 8강을 넘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에로의 시대가 저물며, 이제 새로운 스페인의 젊은이들이 2008 유로에서 스페인을 결승까지 올려놓으며,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부활을 알리고 있습니다. 스페인 레전드 하면 역시 이에로를 빼놓고 갈 수 없겠지요 ^^

 프로필

 이름 : Fernando Ruiz Hierro
 생년월일 : 1968년 3월 23일
 신장/체중 : 187cm / 84kg
 포지션 : MF, DF (수비형미드필더, 중앙수비수)
 국적 : 스페인
 국가대표 : 89시합 29득점 (출장 역대 3위, 득점 역대 2위, 2008년 기준)

 기관차, 캡틴, 스페인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 이야기

 현재 스페인 국가대표 최다골 보유자는 유명한 라울 선수입니다. 그 라울이 이에로를 두고 말했습니다. "역사에 남는 축구선수였다." 그렇습니다. 이에로는 라울의 말처럼 역사에 남을 명선수였습니다. 위대한 캡틴 이에로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에로는 어릴적 부터 유소년팀에서 축구와 친하게 지냈던 아이였습니다. 가족의 영향도 컸는데, 이에로를 포함한 삼형제 모두가 축구선수였습니다. 둘째 형이 선수로 뛰고 있었던, 레알 바야돌리드에 이에로가 1987년 몸담게 되면서 그의 축구커리어는 시작됩니다. 87년, 10대였음에도 당당히 주전선수로 자리잡으면서 이에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매우 힘이 좋았고, 특히 패스 실력이 일품이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빼어난 유망주 이에로의 이름은 곧 스페인 전체로 알려지게 되었고, 21살의 나이에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서부터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나기 시작합니다. 뛰어난 존재감을 자랑하면서 공수에 크게 공헌해 나갑니다. 1989년 국가대표로도 부름을 받는 등 주가를 올렸고, 그의 멋진 활약이 이어집니다. 이적 첫 해부터 37시합 7득점을 기록합니다. 레알 마드리드도 우승을 차지합니다.

 이제 여기서 이에로가 어떤 선수였는지 살펴보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로는 중앙수비수로 많이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선수생활 초기에는 공격적 미드필더도 했었고, 미드필더도 많이 맡았습니다. 요약하기가 어렵지만, 레이카르트처럼 이에로는 현역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수비수를 주로 맡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골이 많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국가대표로 29골이라니... 얘 수비수 맞어?

 확실히 큰 체격을 잘 살려서 수비에 대단히 뛰어났던 이에로였습니다만, 공격에도 대단한 재능이 있었습니다. 고감도 헤딩능력과, FK와 PK실력도 일품이었습니다. 선수생활 초기부터 찬사를 받은 뛰어난 패스실력은 그의 또 하나의 무기였습니다. 높은 득점능력을 가진 수비수(!)였습니다. 빼어난 프리킥 실력, 세트 플레이의 헤딩골, 슈팅 기술도 있어서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파워와 테크닉을 모두 겸비한 엄청난 선수였지요. 또한 덕망이 높아서 캡틴으로도 평가가 높습니다. 이에로는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의 캡틴으로도 유명하지요. 후방에서부터 경기를 만들어가는 대단한 능력은 그의 존재감과 더불어 멋지게 빛났습니다. 수비실력은 기교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라인을 컨트롤 하는 능력, 커버링 능력, 공격을 읽는 능력 등이 뛰어난 평가를 받는 부분입니다. 여하튼 분명 이에로는 선수생활을 수비적인 포지션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1991-92시즌, 이에로는 프리킥으로 이름을 날리면서 21골의 경이적인 득점을 올립니다. 그 해 득점 랭킹 최상위권에 이에로의 이름이 올라갑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넘도록 오랫동안 활약하면서, 항상 꾸준히 출장했습니다. 통산 라리가 5회 우승을 경험합니다. 1998년에는 챔스리그 우승도 경험했고, 이후 챔스리그 우승을 통산 3회 기록합니다. 레알 마드리드 황금시대의 중요한 멤버였던 이에로였지요. 지구방위대 스타군단의 캡틴 이에로!!!

 국가대표로도 현역시절 주요대회에 늘 참가했습니다. 다만... 스페인 대표팀은 8강을 넘지 못하고 번번히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고 말았지요. 2001년에는 스페인 국가대표 역대최다골을 넣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쳐나갔습니다. (이 기록은 라울이 2003년에 갱신합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무대는 2002년 월드컵이었지요. 그리고 이번에도 8강에서 우리 한국에게 패배하면서 우승의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2002년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물러납니다. 캡틴 완장은 라울이 물려받게 되지요.

 이에로의 선수생활 마지막은 조금 이색적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랜기간 한 팀에서 뛰었던 스타는 소속팀에서 박수를 받으면서 은퇴하는 것이 레전드의 마무리가 되곤 하는데 말입니다, 축구이야기는 전개가 항상 뻔한(?) 드라마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지구방위대를 만들던 당시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이에로는 구단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고 합니다. 수비수를 저평가 하면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몇 차례 구단과 의견 대립이 있었지요. 결국 레알 마드리드도 강경하게 나가면서 노장 이에로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상황이 오고 맙니다. 그의 팬들도 참 안타까워 했습니다.

 이렇게 아쉽게도 선수계약이 끝나버렸지만 이에로는 다시 힘을 내어서, 끝까지 축구선수로 마지막을 불태웁니다. 카타르에서 1시즌을 보내고, 선수생활 마지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튼에서 보내게 됩니다. 36살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튼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으며 주전으로 끝까지 높은 기술을 보여주면서 활약했습니다. 볼튼은 이에로의 플레이가 팀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몇 년 더 뛰어달라고 오퍼를 냈지만, 이에로는 이제 한계를 느끼고 2005년, 길었던 그리고 또한 눈부셨던 축구선수생활을 은퇴하게 됩니다. 그는 정말 다재다능한 명선수였습니다. 기관차라는 별명도 있듯이 팀의 동력이었던 선수였지요. 은퇴 후, 현재 이에로는 스페인 축구협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자상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모만 가지고 평가하면 안됩니다! 가족과 친구를 대단히 소중히 여기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요즘말로 "훈남"이군요. 이제 이에로의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마치면서 유튜브에서 발췌한 이에로 3분 영상을 덧붙입니다. 영상을 보니, 다시금 그리워지는군요. 그래요, 스페인 이번에 멋지게 유로에서 우승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기원합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는 감사한 애독자분들... 오늘도 고맙습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까삐단 이에로,! 제마음속 영웅이십니다.
    중거리슛과 침착한 패널티, 환상의수비력..
    제가 실력으로따지면 비교도 안되지만 가장 이분과
    같은 축구를하려구 합니다,
    (왠지모를씁슬함..?)
    개인적으로
    이분의 2002월드컵 8강전 경기를 실제로본것은 정말
    제 인생에 기억에남을거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비라인에선 이에로만 보였다는(웃음)
    그리고, 구티랑 라울이 이에로를 내보내지말라고
    구단주에게 탄원했단거는 너무나도 이에로의 가치를
    보여주는 예 라고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맥나나만 쓰기어려우시면.
    네덜란드 축구형제로유명한 데보어 형제 이야기쓰시는게
    어떠세요,?ㅎㅎ
    2008.06.27 19:41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하하 쓰고 왔습니다~ >.<)/ 데보어 형제 이야기는 예비리스트에도 올라가 있었으니, 언젠가 쓰게 될 것 같습니다 ^^ 2008.06.29 11:03 신고
  • 프로필사진 바셋 02년 8강에서 마지막 공격 중간에 휘슬 불어버린 주심을 바라보던 슬픈 눈을 잊을 수가 없네요... 2008.06.27 20:44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한일월드컵 때, 한국에게 호감발언을 해서 국내팬들에게 점수도 많이 땄었는데,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게 패배했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한국이 물론 이겼지만!) 2008.06.29 11:04 신고
  • 프로필사진 ㄴㅇㅀㄷㅇㄱㄹ 이에로하면 생각나는건 킥력 그리고 절정의 볼 키핑력.
    볼 키핑력 좋기로는 브라질과 맞먹는 스페인 선수들인데,
    그 중에서도 발군인게 바로 이에로죠.

    중앙 수비수가 안정된 키핑력과 볼 처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보니
    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비쪽으로 볼 돌리기도 좋고
    더불어 미드필더 라인도 안정적으로 살아나고
    볼이 전체적으로 물 흐르듯이 돌게 되죠.

    우리나라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템포 조절 능력과 키핑력..
    공만 잡으면 허둥지둥 우왕좌왕..
    옛다 모르겠다 너나 가져라식으로
    공이 무서워서 회피하듯 불필요하고 의미없는 횡패스 남발하고.
    키핑한 뒤 전개할 생각은 안하고
    공만 오면 일단 무조건 냅다 클리어링 뻥뻥.
    그러다 뺏기고.. 반복하고..
    안정된 키핑력에서 좋은 시야가 확보되는거고 양질의 전진패스가 나오는건데.
    그나마 한국대표팀에서 제일 좋은게 박지성인데 맨유에서는 제일 키핑력 안좋은 수준.
    한국 선수들의 키핑력이 심각한 수준이라는걸 말해주는 듯.

    어차피 한국대표팀 사정에선
    박지성이 공격 프리롤로 공을 받는 입장에서 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공을 점유하고 전개하는 역할로 미드필더 김두현에게 희망을 겁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발전이 있기를..
    2008.06.28 11:25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방문객님 댓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여유라고 해야할까, 든든하다고 해야할까, 믿음이 가는 선수가 바로 이에로 였지요. 스페인 특유의 패스축구를 잘 구사하기도 했구요. 저 역시 김두현에게 희망을 걸어봅니다. 2008.06.29 11:06 신고
  • 프로필사진 세스크 이에로는 HIERRO가 아니라 HERO수준의 선수였던거 같아요 2008.07.02 17:27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스페인의 캡틴이자 히어로 맞습니다 ^^ 세스크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만년 우승못하는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는데, 이제 스페인은 2010년 월드컵 유력우승후보로 미리 점찍어도 될 듯 합니다. 워낙에 다들 파릇파릇해서 ^^ 2008.07.02 23:19 신고
  • 프로필사진 나무늘보 캡틴하면 떠오르는게 캡틴제라드인데 ^^;
    전 최근에는 리버풀팬이에요~ ^^

    스페인, 레알 캡틴 이에로.
    킥도 잘차고, 멋있음.
    정말 이때 레알에는 킥 잘차는 사람이 넘쳤던거 같애요.

    그런데 스페인주장이 이에로->라울->카시야스 이런식이자나요.
    라울이야 언제 다시 발탁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푸욜도 바르샤 주장인데 카시야스한테 주장 준거보면
    이게 지역감정이네 뭐니 그런게 작용했겠죠?
    카스띠야 까딸루냐 바스크 뭐 이런거 잘 아시면
    이런거 관련해서 글 쓰실 생각은 없으세요?
    아니면 괜찮은 글 추천이라도...
    2008.07.10 14:02
  • 프로필사진 시북 안녕하세요 나무늘보님 ^^ 상세히는 모릅니다. 그래서 못 쓰지요 ㅜㅜ... 축구에서 물론 지역과 갈등요소도 중요하지만, 인품과 실력도 중요한게 아닐까 해요. 카시야스는 이번 시즌에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은 선수지요. 실력이 많이 작용한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저야 늘 축구레전드 소개하는 것이 이 블로그의 주요활동입니다. 속깊은 자세한 내막은 잘 모릅니다. 알려면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할테고요. 한마디로 저의 지식이라고 함은 어디까지나 수박 겉핥기 수준이지요. 허허. 검색을 잘 해보시면 괜찮은 정보가 나오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 2008.07.10 14:07
  • 프로필사진 lkh844 CM9900할떄 이 선수가 프리킥으로 13골 득점햇죠.. 한시즌에 2008.09.23 18:40
  • 프로필사진 이야 제가 수비수중에서 이에로와 말디니를 제일좋아하는데말이죠.
    이렇게 득점력이 좋은 수비수인지는 몰랐네요
    수비수인데 하이라이트중 절반이상이 골영상 ㅎㄷㄷ
    잘보고갑니다~^^ㅎㅎ
    2009.06.11 00:41
  • 프로필사진 근육경련 ㅎㅎ 2018.07.0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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