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기타

감사21. 프리코네(2) 함께 식사하는 즐거움은 장난 아니야!

시북(허지수) 2019. 11. 4. 08:06

 

 삼각김밥도 사실 배고플 때 먹으면 꽤 맛있다. 누가 그러던데 삼각김밥 포장법을 특허로 개발한 어떤 사람은 엄청난 돈을 벌어서 빌딩을 샀다던가... 생각의 전환이 이렇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예컨대 프리코네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저 이벤트 보스를 원킬 해볼까 고민하는 시간도 무척 재밌고, 그 조합을 발견해서 써먹는 기쁨이 있다.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이성친구와 단둘이 영화관 가면 그건 데이트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언급했다. 하기야 같이 영화보고, 팝콘 먹고 하면, 그것 자체로 뭔가 힐링이 된다. 세상과의 단절을 경험하는 기분이 든다. 옛 사람들이 휴양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산 깊은 곳에 잠시 머무르면서 정신을 수양했다면, 현대인들은 잠시의 휴양 혹은 즐거움을 위해서 영화관을 찾는건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내공이 약해서 혼자 영화보러 가는 것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꼭 여사친을 설득한다. 시간 좀 내줘~ 그러면 무척 고맙게도 이 친구도 오랜 벗이라 응해줄 때가 많다. 오랜 친구가 있다는 점은 역시 매우 큰 기쁨이다.

 

 언젠가 신영복 선생님이 이렇게 표현하신 적이 있다. 기쁨과 아픔의 근원은 관계이다. 가장 뜨거운 기쁨도 가장 통절한 아픔도 사람으로부터 온다. 물건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꽤나 프리코네 페코린느 표현과 정확하게 들어맞지 않은가! 단둘이 식사하는 즐거움이라니, 장난 아니고, 두근거리기까지 한다는 거. 뭐, 의학적으로는 남녀의 두근거림이라는 것이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니... 이후에는 반려의 관계, 즉 - 생각이나 행동을 함께 하는 짝이나 동무, 가 되면 좋겠다는 것이지. 서로 마주보는 것도 좋지만, 서로 같은 곳을 보는 것 역시 좋다는 것. 서로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 주는 것.

 

 그래요. 페코린느. 마물요리는 일전에 사양한다고 썼지만, 밥이라면 더치페이를 조건으로 함께 먹어볼만 하겠어요. 사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 말로 마무리. 함께 같은 게임을 즐기는 재미도 엄청 나다니까요~ 어서 새로운 캐릭터도 업데이트 쭈욱 해줘~ / 2019. 11. 04.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