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사는 컴퓨터 스피커가 망가진 것이다. 선물 받은 녀석인데 하도 오래된 물건이라, 결국 버티지 못하였다. 이게 왜 감사제목이 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간단하다. 대책을 생각하자! 그렇다 질러라!!! 이번 주에 멋진 새 컴퓨터 스피커가 도착할 것을 상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오늘은 아쉬운대로 헤드셋을 끼고, 음악감상을 하고 있다.
신나는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점도 즐거워서, 나는 작업용BGM 공간을 따로 할애하고 있다. 물론 개인마다 취향에 맞는 장르가 있겠고, 내 경우 심지어 게임BGM도 간혹 듣는 편이다. 추억도 생각나고, 내가 그래도 왕년에 열혈게이머 였다는 것을 회상할 수도 있다. 음악이 좋은 게임이 딱 좋다. 사실 슈퍼로봇대전도 그렇지 않은가. 추억의 브금빨이 큰 플러스 요소일테지.
또 하나의 감사제목은 푹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났다는 거! 잠깐 동안 백수기간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고 제법 필사적으로 노력하는데, 그것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아침부터 매우 뿌듯한 출발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자기자신에게 질문해보자. 정말 신나는 때가 혹시 언제인가! 뱅드림 식으로라면 넷 중 하나. 1. 가챠 4성, 2. 첫 풀콤보 3. 라이브 1위 4. 희귀아이템 획득. 음, 내가 생각해도 나는 분석하는 업무에는 흥미가 있는 것 같다.
현실세계에서는, 월급 날이라든가, 택배 도착 날, 책을 다 읽은날, 데이트 하는 날 등을 상상해 볼 수 있겠다. 내 개인으로 쓴다면, 이번 주에 뱅드림으로 이 곳까지 오시는 분이 점점 늘어나서... 그게 참 사소한 일인데도, 엄청난 기쁨과 감동을 주고 있다. 우다가와 아코식으로 쓰면, 어쩐지 몸이 들썩거려! 라서... 뭔가 뱅드림 이야기를 또 꺼내게 된다.
그래. 작은 기쁨을 매일 발견할 수 있기를. 삶이 게을러지는 방향보다는, 오히려 기운내는 방향으로 항해가 이어지기를. 오늘은 새벽을 멋지게 감사일기로 시작해 보았다. 잘가 컴퓨터 스피커~ 그리고 오라! 또 다른 멋진 녀석이여! / 2019. 11. 05. 기쁜 날 이른 아침에 -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