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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군을 만났던 것은 이군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였다. 운동을 해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끈기 같은 것이 확실히 느껴졌다. 그건 재능의 영역이었을까... 게다가 이군의 어머님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는 분이셨다. 이군은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고, 금방 적절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검정고시야 노력만 하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비교적 쉬운 벽이고,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었는데... 이군은 고심 끝에 공무원 도전이라는 현명한 선택을 했고, 매우 노력한 끝에, 합격의 영광을 젊은 나이에 차지했다. 참 기뻤다.

 

 그런 이군이 벌써 4년차 공무원이 되었다. 식사 대접을 한다고 해서, 나는 매우 즐거웠고, 그리하여 좋아하는 초밥을 함께 먹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제법 건강을 많이 잃은 상태이고, 예전 같은 총기 있는 화려한 언어가 구사되지 못했다. 그래도 우리는 한 가지 테마에 동의하게 되었는데, 바로 행복에 대하여 라는 진지한 주제였다.

 

 수제자 이군의 견해는 남과 비교하지 말 것. 나의 견해는 감사할 것을 찾아보기 였다. 우리 두 사람의 확실하고 중요한 결론이니 마음에 오래도록 새겨놓고, 이렇게 글로도 남겨놓고 싶었다. 아무튼, 매우 감사한 하루였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좋아하는 사람과의 맛있는 식사인가. 금방 저녁 시간이 다 가버려서 아까울 정도였다. 나는 건강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거나 연락할 수 밖에 없다. 말하자면, 마음이 통하는 일부 사람에게는 - 안부를 더 적극적으로 묻기로 한 것이다. 당연한 진리지만,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렇기에 남은 시간이라는 개념은 매우 소중하다.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나는 교회 동생 H양에게 올해 1월 1일에 받은 구절, 그 정확히 넷째 줄, 다섯 째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 라고 쓰여있다.(골4:2) 감사한 태도를 절대로 변치 않고, 적어도 하루 1회 감사하기. 그게 도무지 어렵다면 주 1회 감사하기를 꼭 실천할 것이다. 수제자 이군이 앞으로도 소소한 즐거움을 계속 발견해 나가고, 또 소중한 관계에서 오는 기쁨을 풍성하게 느껴갔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그리고, 욕심 같았으면 유머 감각도 있으면 더 좋고.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건강하고, 힘내렴. 너의 인생을 크게 응원하고, 또한 크게 사랑하며 / 2019. 11. 08. 블로그에서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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