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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리뷰는 본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안 보신 분은, 반드시 꼭 영화를 보시고 리뷰를 읽어주세요!) 쉬는 날, 영화 편성표를 살펴보니 잠시 뒤, 식스 센스를 한다고... 운명이다. 놓칠 수 없다! 그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제 제대로 볼 기회가 온 것이다. 야호!

 

 말콤 박사는 아동을 치유하기 위해서, 콜 이라는 아이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 거리 두기 게임이 기억에 남는다. 마음을 읽는 놀이인데, 맞추면 앞으로 한 걸음, 틀리면 뒤로 한 걸음. 그러면서 친밀감 형성을 하고,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데. 결코 무례하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우리 한국 사회는 거리 감각도 없이, 아무렇게나 들이미는 사람이 많지 않나 싶기에... 아이에게 조차 함부로 생각을 캐묻지 않는다는 게 신선했다. 콜은 마침내 말콤 박사를 마음 속에 담아서 인정하게 된다.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에요.

 

 인생의 성공을 우리는 너무 높게 잡는 성향이 있다. 그런 비현실적인 기대는 우리를 피곤하게 만든다. 실제로는 이야기가 잘 통하는 한 사람만 있어도 그것이 행복이라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이 있다. 콜은 좀 많이 아프다. 환시가 보이고, 과대 망상에 사로 잡혀 있다. 영화 보다가 깜짝 놀라서... 야, 이거 12세 영화 맞아? 나 심장 떨려!!! 라는 장면도 있다. 긴장감이 있고, 지루하지 않아서 무척 재밌었다.

 

 영화 후반. 콜이 인생의 어떤 아픈 진실을 보여주는 장면은 압권이다. 여자아이가 일찍 아파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 아이를 죽인 사람은 바로 곁에 있던 사람이라는 대목. 결코 진실이 드러나지 않을 꺼 같은 완벽범죄가 콜이라는 아이를 통해서 드러나게 된다. 그리고 콜은 두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말콤 박사의 치유가 통한 것이다! 이것이 관계가 가지는 놀라운 마법, 혹은 기적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결말을 보면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반전 영화로 아주 유명한 작품이다. 인생에는 소명 같은게 있지 않나를 되묻게 된다. 뭐, 거창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말콤 박사가 콜의 인생에 구원이 되어주었던 것처럼) 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안겨준다면, 그 사람의 인생은 충분히 잘 산게 아닐까... 라고. 나부터가 좋은 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라고 묻게 된다.

 

 개신교에는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언급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행동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극 중 스페인어 혹은 라틴어 가 보여주듯이 이 세계에는 살려달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 한 사람의 아픔을 내가 덜어줄 수 있다면...

 

 에이브러험 링컨 대통령은 그 행위에 대해서, 자신의 아픔도 잊을 수 있는 숭고한 행위라고 기록했다. 남을 치유하는 것을 통해, 자신이 치유되고 발견될 수 있는 게 아닐까. OCN의 표현을 빌린다면, 영화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소중한 작품을 낮시간에 만나서 반가웠고, 고마웠다. 오늘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 혹여 읽어주실 분이 계시다면,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마칩니다. / 2019. 11. 21. 리뷰어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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