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리 조르카에프는 참 인상적인 선수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지단을 넘볼 정도로 엄청난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정말 멋진 슈퍼골도 많이 넣었고, 많은 관중들을 반하게 만들었던 선수였지요. 오늘은 조르카에프의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프로필

 

 이름 : 1968년 3월 9일
 생년월일 : Youri Djorkaeff (조르카에프, 조르카예프 등으로 표기)
 신장/체중 : 178cm / 72kg
 포지션 : FW / MF
 국적 : 프랑스
 국가대표 : 82시합 28득점

 

 프랑스의 대표적인 섀도 스트라이커 조르카에프 이야기

 

 섀도 스트라이커의 최고봉이라고 한다면, 베르캄프나 혹은 로베르토 바조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프랑스에도 걸출한 섀도 스트라이커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프랑스 대표팀의 월드컵과 유로 우승주역 중 한 명인 유리 조르카에프 입니다.

 

 조르카에프는 스네이크, 그러니까 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선에서 갑자기 뛰쳐나오면서 절묘하게 골을 만들어 내는 센스가 일품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볼 컨트롤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플레이메이커이자, 훌륭한 패스를 자랑하며, 프랑스 공격라인에 큰 힘이 되었던 선수였습니다. 정말이지, 상대팀에게 있어서는 독사로 느껴질만한 조르카에프 였지요.

 

 10대 시절부터, 프랑스 2부리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2부리그에서 제법 많은 골을 넣으며 실력을 인정받습니다. 1990년, 드디어 1부리그팀인 AS 모나코에 몸담게 됩니다. 당시 모나코는 프랑스의 명문팀 중 하나였습니다. 명문팀에 와서도 조르카에프는 곧바로 주전자리를 꿰차면서, 실력을 더욱 당차게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1993-94시즌에는 20골이나 몰아 넣는 대활약을 펼칩니다. 리그 득점왕에 빛나는 활약이었지요. 또한 1993년부터는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부름을 받습니다. 1995년에는 파리 생제르망에 이적해서 또 한 번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리 생제르망은 이 시즌에 UEFA컵 위너스컵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팀의 첫 국제무대트로피였지요.

 

 높은 평가를 받아왔던 조르카에프는 1996년, 이제 프랑스 무대를 떠나서 세리에A의 명문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이태리에 왔어도 그의 실력은 변함없이 빛났습니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기둥으로서 활약하면서 14골을 기록합니다. 멋진 골들에 많은 인테르 팬들이 찬사를 보냈고, 역시 조르카에프였습니다. 이듬해 UEFA컵에서도 조르카에프는 큰 공헌을 했고, 인테르밀란은 90년대에만 3번째가 되는 UE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래도 명가임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은 1998년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조르카에프도 공헌을 하게 됩니다. 바야흐로 프랑스의 전성시대였습니다. 프랑스는 2000년에도 유로우승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 때도 조르카에프는 본선무대에서 결승골을 두 번이나 터뜨리면서 귀중한 활약을 펼쳤고, 프랑스는 결승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 황금시대를 세계에 자랑합니다. 조르카에프의 아버지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못다한 꿈을 아들이 멋지게 이루어냈습니다. 조르카에프는 통산 82시합 28득점이라는 훌륭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편 조르카에프는 인테르밀란에서 3시즌을 보낸 이후, 분데스리가로 무대를 옮겨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활약하기도 했습니다만, 초반에는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감독과의 마찰도 있고 해서 독일에서는 기대보다는 못한 활약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서 프리미어리그 볼튼으로 이적하게 됩니다. 볼튼 시절, 이제 30대 중반이 되어가던 조르카에프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서 팀의 중심선수로서 맹활약하며, 팀을 강등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나갔습니다. 현역 마지막에는 미국으로 건너가서, 멋진 활약을 끝까지 보여주는 등 2시즌을 보내고 은퇴했습니다.

 

 이제 조르카에프의 이야기를 정리해야겠습니다. 사실 조르카에프는 섀도 스트라이커에 고정할 만한 선수가 아닙니다. 공격수부터 미드필더까지 폭넓게 해내는 공격의 만능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드리블과 패스에 능하고, 감각적인 센스까지 겸비하고 있었던 훌륭했던 선수였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에 있어서도 대단히 귀중한 선수 중 한 명이었지요. 이 시절 프랑스 대표팀을 좋아했던 분이라면 아마도 결코 잊지 못할 스타였습니다. 이제 글을 마치며 유튜브에서 조르카에프의 영상을 덧붙입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08. 07. 28. 초안작성.

 2020. 08. 06.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데니샤르 제가 한때 좋아했던 감독인 빅샘이 조르카에프를 볼턴 시절에 4시즌 동안 썼더군요!
    이 선수도 섀도 본좌라고 평가 받고 있는데 저는 베르기가 더 본좌, 아니 신이거 같군요
    2008.07.28 14:15
  • 프로필사진 시북 베르캄프는 섀도의 지존이지요. 조르카에프는 미드필더로도 맹활약했고, 단순비교는 무리지만, 여하튼 참 인상적인 선수였지요. 첫 댓글 축하드립니다 :) 푸훗.. 죄송 ^^;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 2008.07.28 19:32
  • 프로필사진 감자 조르카예프가 저렇게 나이가 많았는지는 몰랐네요. ^^
    조르카예프는 프랑스 태생인가 보네요.
    워낙에 프랑스가 귀화 또는 이민자출신의 국가대표가 많았다보니...
    그들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미셸 플라티니'부터 '지네딘 지단'까지. 간혹 비상식적인 골을 만들어내곤 했던 조르카예프도 인상깊지만,
    저도 개인적으로는, 꾸준했던 베르캄프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___^
    2008.07.28 15:15
  • 프로필사진 시북 예, 프랑스 태생 맞습니다. 맞아요, 다국적 드림팀이었지요. 프랑스 극우파들에게 공격도 받기도 하는 등 참 그 시절 에피소드가 재밌는 게 많은 듯 합니다. 감자님도 베르캄프를 높게 평가하시는군요. 짝짝, 저도 그 점은 동의합니다. 조르카에프도 여러 클럽팀에서 좀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게 조금은 아쉽네요. 댓글 고맙습니다 ^^ 2008.07.28 19:34
  • 프로필사진 축구왕피구 말씀대로 만능 공격자원이고 섀도우 스트라이커라기 보다는 전천후 AM이라 보는게 좋을듯..
    윗분들 말씀과는 달리 데니스 베르캄프와는 비교대상이 아닌거 같습니다

    이 선수는 유로 96이랑 인터밀란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2008.07.28 16:21
  • 프로필사진 시북 오우, 피구님 오셨군요. RSS 200명 돌파 축하드립니다 ^^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로 봐도 무방하겠지요. 대표팀에서는 주로 AM이니까 말입니다. 기복이 조금 있던게 아쉬웠다고 해야할까요. 잘 할 때는 지단이상으로 평가하는 분들도 있는 선수 ^^ 역시 기억에 남는 선수인 듯 합니다. 2008.07.28 19:30
  • 프로필사진 바셋 조르카에프 킹왕짱!!!
    근데 이 사람 외국 어디에선가 태어나 이민온 거 아니었나요....
    2008.07.28 16:42
  • 프로필사진 시북 프랑스 리옹출신이더군요. 아버지가 칼미크계(몽골계민족)이고, 어머니는 아르메니아계. 여러모로 양쪽 모두 프랑스와는 조금은 거리가 있군요 :) 여튼,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란 것은 확실합니다. 2008.07.28 19:26
  • 프로필사진 까삐단 ....난그냥
    이선수만보면
    숨이턱턱막힙니다.
    너무나도 신기한 플레이에
    눈이 휘둥그래져서요 ㅎ
    한때 푸욱빠졌다가
    요즘은 기억이 별로안나는데
    감사합니다 그의 추억이떠오르게해주셔서
    수고하셨습니다.ㅎㅎ
    2008.07.28 17:58
  • 프로필사진 시북 하하, 이제는 추억 속으로 묻혀버리겠지요 ㅜ.ㅜ. 지도자 같은 건 안할 모양인지... 2008.07.28 19:27
  • 프로필사진 조르카예프 뭐야 나에대한 글이군 이사람 나에대해 많이아네
    어떻게 알지???????
    2008.07.28 21:25
  • 프로필사진 시북 하하,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웃음) 재밌는 댓글 감사합니다. 2008.07.28 23:50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