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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영화

#6 토이 스토리 3 (2010) 리뷰

시북(허지수) 2020. 6. 8. 13:39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3탄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매주 한 편씩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후후.

 

 1.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을 만나기

 

 우리 장난감 친구들은 그동안 좋은 주인을 만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앤디는 대학생이 되었고, 더 이상 장난감과 함께 하는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거치며 장난감들은 탁아소로 보내지는데, 기대와 현실이 완전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 인상적인 대목이 등장합니다. 탁아소에서 많은 아이들과 실컷 놀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쁠 줄 알았건만!!! 단 한 가지가 잘못되어 있었던 거죠. 특정 방에서는 장난감 친구들을 전혀 소중하게 대할 줄 몰랐습니다. 하필 아이들이 너무 어렸죠. 이대로는 망가지는 게 시간 문제였고, 놀이는 괴로움으로 변했습니다. 아이구 허리야.

 

 물론 전체 이용가의 아이들도 즐거운 영화지만, 조금 관점을 달리하면 관계의 문제로도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신을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럴 때는 멀리하는 용기도 아주 중요합니다. 말하자면, 좋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기 만큼이나, 나쁜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고 멀리 하는 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착한 당신 잘못이 아니라는 거죠. 예컨대,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해서, 자기 푸념만 늘어놓기 바쁜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내 에너지를 쭉쭉 빨아먹는다면, 미안! 나 지금 바쁘거든! 선을 그어볼 시간 입니다. 상대방은 서운하겠지만, 상대방에 맞추다가 내가 고장나면 안 됩니다!

 

 살아야 하니까요! 장난감 친구들의 탈출극이 시작됩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이제껏 탈출을 시도한 많은 장난감들이 실패의 쓴 맛을 경험했으니까요. 그래서 도망치는 과정이 아주 재치 있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자유 라는 말은 얼마나 좋은 가치인지 새삼 떠오르네요. 코로나19로 세상이 변해버린 요즘이라서, 다정한 친구와 함께 커피를 손에 들고, 길거리를 자유롭게 산책하던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2. 독재자 없는 세상의 즐거움이란!

 

 창의성을 지휘하라 책에 보면 제작진 픽사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예컨대 영화가 100분 분량이라면, 실제 제작되는 양은 거의 열 배 가깝게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조정을 많이 하고, 편집 하고, 이야기의 구조를 깔끔하게 만드느라 애를 쓰죠. 픽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스토리가 왕이다 라는 정신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엔딩 부분에 이르러, 독재자 (딸기향 곰인형!) 없는 탁아소를 비춰주는데 아휴, 괜히 감동 받아서 울컥했습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완전히 변했던 것이지요. 어려운 일은 순번을 정해서 처리하도록 하고, 좋은 장소는 나만 독점하지 않으며, 새로운 친구들을 환영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 바로 민주주의의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라디오에서 의사 선생님들 수다 중에 기억나는게, 학창 시절에 뜬금없이 소지품 검사를 당하고, 경찰서에 끌려가 갇히는 풍경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세상이 변한 것이 아주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시 써본다면, 우리는 참 멋진 자유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뭐, 살아가는 일이 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감옥이나 병영 같은 현실이 아니기에... 주말이면 즐겁게 영화 감상을 할 수 있고, 얼마든지 도서관에서 멋진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이 자유로움이 얼마나 좋은지 꼭 써놓고 싶습니다.

 

 힘을 냅시다.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봅시다. 작은 일이라도 얼마든지 좋습니다. 어쩌면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인생에는 2막이 있다는 이 영화의 힘찬 메시지가 아닐까요. 작별도 있지만, 새로운 만남이 있어서 힐링이 시작됩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분들에게 이 구절을 덧붙이며 리뷰 이만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카카오도 힘내기를! - 2020. 06. 08.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 리뷰어 시북 (허지수)

 

 용기 있는 자로 살아라.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 해도

 용기 있는 가슴으로 불행에 맞서라. - 키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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