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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영화

#12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001) 리뷰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7. 27. 14:14

 

 이번 주 넷플릭스 영화감상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야기 입니다! (제 리뷰에는 본편 내용이 있으므로, 흥미가 있으신 분은 영화를 먼저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당분간 넷플릭스를 중단할 예정이라, 마지막으로 무엇을 볼까 하다가 센과 치히로를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정말 좋은 선택이었네요. 마음에 남았던 장면들을 떠올려 봅니다.

 

 1. 저기 오물이 온다! 그런데?

 

 치히로는 이름을 빼앗긴 채, 센 이라는 이름으로 마녀 유바바의 목욕탕에서 일하게 됩니다. 800만 신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인 목욕탕. 그런데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오물신이 등장하고 만 것입니다. 비상사태 입니다. 제발 좀 돌아가라고 말해도, 끝까지 입구까지 밀어붙이고서는 커다란 욕탕으로 안내받습니다. 신참 센이 일을 돕게 되는데, 알고보니 이 오물신 몸의 한가운데 특이한 것이 가시처럼 박혀 있는거예요!

 

 영차! 영차! 온 힘을 다해서 가시(?)를 뽑고 보니, 줄줄이 이어져 나오는 엄~청난 쓰레기들. 오물신의 정체는 강의 신이었던 것입니다. 비유적이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네요. 인간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면, 자연이 병든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나아간다면 사람이 힘을 모은다면 다시 강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긍정성도 읽을 수 있네요.

 

 2. 소중한 것을 잃어도 모를 수 있다.

 

 유바바는 마녀이면서도 자기 아이만큼은 참 아끼고 소중히 대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언니의 마법으로 아기의 모습이 바뀌었는데, 좀처럼 눈치재지 못합니다. 눈앞에 금이 있었다는 것은 재치 있는 장면입니다. 인간을 유혹시키는 것이 눈 앞에 보이면, 무엇이 중요한 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중요한 것을 혹시 잃어버린 게 아닐까요? 그래서 항상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8시간 자고, 8시간 일을 하면, 8시간이 남는다고 하는데, 중요한 것을 조금도 하지 않아도 사라지고 만다는 교훈이 생각납니다.

 

 3. 마법으로 이룬 것은 중요하지 않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실을 얻었고, 이제 치히로는 머리띠를 간직하게 되는데 이것이야말로 중요한 흔적임을 정중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는 극명히 대비되는 장면으로는 가오나시의 가짜 황금이라 하겠지요.

 

 하루하루 쳇바퀴 도는 힘겨운 일상도... 어쩌면 사실은 귀중한 게 아닐까요?

 당장에 결과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좌절할 필요도 없는게 아닐까요.

 꾸준히 노력해서, 손과 발을 움직여서,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면,

 그것은 치히로의 머리띠처럼 반짝이는 진짜 보물이 된다 생각합니다.

 

 마법 같은 좋은 일이 매일 일어나지 않아도, 중요한 것을 위해서 오늘도 노력하는 중이라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진짜 나를 만나는 기적"도 이루어지리라! 그렇게 믿습니다.

 

 - 2020. 07.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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