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책

#30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2018) 리뷰

시북(허지수) 2020. 8. 15. 22:56

 

 이찬수 목사님의 저서를 어쩌다 읽게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기록들을 리뷰의 공간에 남겨놓습니다. 연속으로 신앙 글이네요!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결과만을 가지고 물맷돌로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 기적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만약 골리앗이 물맷돌을 날렵하게 싹 피했다면, 그리고 다윗이 밟혀 죽었다고 기록되었다면 다윗은 실패한 인생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그 어린 소년 다윗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괴물 같은 골리앗을 향해 도전장을 던지고 덤빌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하신다. (258~259p)

 

 목사님께선 이길 수 있는 확률 같은 것을 계산하지 말고, 세상이라는 가치관에 도전장을 던져보자고 안내합니다. 책 에서는 삼손의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기 때문에, 어쩐지 전투력이 올라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최대 축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관점도 유익합니다.

 

 삼손 인생의 최대 비극은 날 때부터 자기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인생의 최대 축복인데,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인식하지 못하니 기쁘지 않은 것이다. (111~112p)

 

 기쁘지 않았던 삼손은 세상적 쾌락을 향해 돌진합니다. 무엇이 즐겁습니까, 예쁜 이성, 잘생긴 이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달콤함의 끝판왕이라 하겠죠. 그래서 삼손은 적국의 깊숙한 곳까지 먼 길을 걸어, 창녀의 집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기뻐하라는 성경구절을 참 좋아하는데, 지인은 요점을 잡아주며 말해줍니다. (어려운 일들 많은 인생 길에서)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은혜 (또다른 표현으로 도우심) 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기쁨을 잃어버리면, 쾌락으로 간다. 그 통찰이 저는 꽤나 무서웠습니다. 기쁨을 잃은 시대라 그렇게 알코올 중독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다시 책 속으로 갑니다.

 

 삼손은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자기 마음대로 활용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그 능력을 주신 원천인 하나님의 임재, 그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함께하심이라는!) 풍성한 은혜를 누리면서도 별로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산 것 아닌가? 우리는 삼손과 비슷한 패턴의 삶을 사는 것을 회개해야 한다. (113p)

 

 옥한흠 목사님의 준엄한 경고는 새겨들을 만한 명대목이었습니다.

 

 굉장히 준엄하게 (옥 목사님은) 말씀하셨다.

 "이 목사, 설교 준비 안 했으면 강단에 서지 마라."

 설교 준비 안 하고 강단에 섰다가 설교를 완전히 죽 쑤고 성도들에게 망신당하면 좋은데, 희한하게도 하던 가락이 있어서 설교가 된단다. 이것이 화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설교를 대충 준비하는 버릇이 들면 그게 망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반복되면 목회자를 죽이는 결과가 된다. (91p)

 

 이어지는 이찬수 목사님의 권고였습니다.

 망하기 전에 들키는 것이 축복이다. 혹시 지금 그런 수치를 당해 마음이 깊은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는가? 잘 활용한다면 남은 인생에 그 수치스런 사건이 오히려 축복인 것을 믿기 바란다. (92p)

 

 준비도 제대로 안 했음에도, 무엇인가가 술술 풀리고 있다면?

 그것은 운수 좋은 날이 아니라, 망하는 중 이라는 경고. 인상 깊었네요.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하나님이 인생길에서 함께 하시는구나를 체험하게 되어서,

 험난한 인생 속에도 기쁨과 평안이 담길 수 있기를,

 소박한 덧붙임으로 마무리 합니다.

 

 - 2020. 08. 시북 (허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