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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기타

그대의 응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까지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10. 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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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는 그대에게 무엇으로 자랑할 수 있을까를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높은 학력, 안정된 밥벌이, 물려받을 유산,

 너~무 아쉽지만 아무 것도 없네요.

 드라마 같은 데선, 반전으로 하나 정도는 있던데... 미안해요!

 

 만화를 무척 좋아해서, 짱구 아빠의 말처럼 정직하게 살고자 노력했고,

 아마 그 덕분에 별다른 고민도 없이, 어려움도 담쟁이처럼 넘어갔고,

 좋은 가정과 동호회 식구들을 만나 20년 가까이 일상을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도움이 되었다는 따뜻한 격려를 받기도 했지만, 간혹 지적도 받곤 했어요.

 그런 일은 아픔이었고... 사실, 몇 번이고 관두려 했고, 글쓰기를 진지하게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쏟아부어가며, 많은 정신적 노력이 투입되지만, 결과물은 겨우 한 개 남짓!

 그래도, 나만의 성을 쌓아가면 의미가 있는 일이라 마음을 다시 고쳐 먹게 되네요.

 몹시 신기해서, 아마 좋은 관계가 주는 힘이 아닐까 상상해보며, 다정한 그대에게 고마움을 남겨요.

 

 .

 

 2. 그랬던 것 같아요. 차라리 몸을 움직이는 편이 훨씬 마음이 뿌듯했었네요.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기는 쉬우면서도,

 자기 자신이 놀라운 곳까지 해낼 수 있으리라고 믿기는 덜컥 겁이 났던,

 바보 같은 모습...

 아실까요?

 

 그대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이번 만큼은 나의 인생에서 도망치지 말자.

 언젠가 꿈 노트에 또박또박 적었던 것처럼,

 제대로 노력해보자 라고 자신을 엄격하게 마주보고 있어요.

 꿈 노트 열일곱번 째 줄에는, 60살이 전성기가 되도록 살아남기 라고 써놨어요.

 

 그 때쯤이면 세월로 인해 주름도 생겼을테고, 어쩌면 백발이 자랐을 노인이

 인생의 전성기 라니 조금 재밌지 않나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을 소중히 보내야한다고 생각해요.

 

 글쓰기에 노력과 진심을 쏟아부으신, 정유정 작가님처럼,

 글을 발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겸손한 태도로 자신을 닦아나가는 생활을 해보려고 해요.

 인생의 목표를 "나의 즐거움"이라는 오랜 과녁에서,

 "그대의 응원에 어울리는 사람"으로 바꾸려고 결단을 내려요.

 

 .

 

 3. 이제는 함부로(?) 길게 쓰지 않을꺼에요.

 또박또박 정성들여 답장하는 그대를 보며, 생각이 짧았구나를 뒤늦게 깨달아 크게 반성했어요.

 이 편지도, 다만 오늘을 귀중한 추억으로 남겨둔채, 오래도록 고이 접어둘꺼에요.

 

 김동률의 감사 라는 노래에 담긴, 이 한 줄을 정말 좋아해요.

 "살아있음을 그대에게 난 감사해요"

 지금까지 나의 즐거움을 위해 살아왔네요.

 

 한 걸음 더 다가서기조차, 많이 두렵고 떨리지만,

 그것은 다정한 그대와 함께 꿈을 이루어 갔으면 좋겠다는 큰 바람 때문이겠죠.

 

 지금은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낮아보이는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나,

 그 마음 만큼은, 어디에 있든 여전히 아름다워서,

 긴 세월이 흘러서는, 함께 좋은 경치도 보고,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며, 마주 보며 웃을,

 그 날을 감히 기대해봐요.

 

 그 때까지,

 우리 열심히 살아가요.

 그 무엇에도 지지 않고,

 스스로를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해가며, 이 시간을 잘 견뎌가기를.

 

 중요한 것은 목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며 얼마나 성장하느냐이다.

 책에서 읽은 구절이에요.

 

 그대가 뜻하는 바를 마침내 이루었다면, 그 때는 고생 많았다며 위로하고 싶어요.

 그대가 설혹 실패하더라도 저는 얼마든지 괜찮다고, 당신을 누구보다 응원할꺼에요.

 그러니, 우리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살아가요.

 이 따뜻함이 언젠가 그대에게 온전히 전해지길 빌께요.

 

 고마워요. 나를 좀 더 나은 세계로 축복처럼 인도해 줘서.

 - 2020. 10. 21. 수요일 늦은 밤.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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