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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일본구글


 정작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은 오랜만입니다. 현 시점에서 최신작 중 하나인 슈퍼로봇대전K 에 대하여 냉정하게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무엇이며, 단점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써볼까 하오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여 팬분들께서는 기분 상하는 일 없기를 바랍니다.

 게임명 : 슈퍼로봇대전K
 기종 : NDS
 제작 : 반프레스토
 발매일 : 2009년 3월 20일

 플레이기간 : 2009년 10월 ~ 11월
 플레이타임 : 고속진행기준 약 40시간 정도 (엔딩)
 클리어레벨 : 45~50 레벨
 개인적평가 : ★★★

 여기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있습니다. 게다가 향까지 좋습니다. 기대가 있습니다. 숟가락으로 입에 대보니까 막상 맛이 없는 것입니다! 게다가 속까지 텅비어 있는 기분입니다. 아쉽기만 합니다. 포장은 좋은데, 내용물이 엉성하다니!!! 그렇습니다. 슈퍼로봇대전K는 보기는 좋은데 맛은 없는 음식과 같은 게임입니다. 팬으로서 아쉽습니다.

 K의 경우 일본 아마존에서도, 또 한국 슈퍼로봇대전월드 동호회에서도 수십명이 평가작업에 동참했는데, 평균 3점대 초반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다른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비한다면,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3점 정도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할만한게임" 을 의미할 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좋은 작품 또는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에는 뭔가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래픽과 전투연출에 대해서는 굉장히 퀄리티가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피니시연출까지 공들여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면, 감탄이 나올법도 합니다. 대사음성지원이 되지는 않지만, 사운드도 NDS의 성능에 비한다면, 훌륭한 수준이라 생각합니다. 보기에도 좋고, 듣기에도 좋습니다. 정작 문제는 시스템, 밸런스, 시나리오에서 성의가 느껴지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NDS의 첫 작품 W에서는 깊이 있는 크로스오버로 호평을 받은 바 있었는데, 이번 K에서는 2년이나 흘렀음에도 시나리오면에서 퇴화(!)하는 놀라움을 보여줍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설명도 없고, 단답형으로 말하고, 전개가 갑작스럽게 나갑니다. 분위기와 감정을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의 경우 경악을 금치 못하며, "끔찍한 텍스트 전개"라는 평까지 덧붙입니다. 여기에서 치명적 감점 요인이 있었습니다.

 또 한 가지, 시스템과 밸런스의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난이도는 간단히 놀기 쉬울 정도로 어려운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PU" 라고 해서 새롭게 생긴 시스템. 즉, 파트너를 구성해 싸운다는 게 마이너스 효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파트너를 구성하는 것보다, 홀로 다니면서 적을 멀티킬 하는 방법이 더 좋은!!!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싱글 멀티킬 "콤보" 시스템 덕분에, 1기 혼자서 4~6기를 쓸어낼 수 있는 반면에, PU로 공격하는 경우 적의 원호방어에 막혀서 1기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맙니다. 후반 갈수록 점점 심해져서 마침내 밸런스 붕괴에 가까워집니다. 콤보무기가 좋은 녀석은 전장의 악마로 거듭납니다. 전투의 긴장감도 당연히 떨어져 갑니다. PU는 쓰기에 어정쩡하고, SU는 쓰기에 너무 강하다니... 이건 시스템이 만든 치명적 실수입니다.

 그러다보니 심지어 일본공략위키에서는 일부 맵들에 대해서는 "무조건 SU 편성 강추" 라는 극단적 편성법이 공략법이 되고 맙니다. PU편성은 도망치는 보스를 잡기 위해서 가끔 쓰는 방법 정도로 격하되고 말았습니다. 이전 슈퍼로봇대전의 소대, 트윈 등의 구성으로 모여서 싸운다는 느낌을 살리지도 못했습니다. 결국 전투의 재미와 편성의 재미가 다소 떨어집니다. 이것 역시 감점 요인입니다.

 좋은 그래픽과 사운드, 훌륭한 연출을... 시나리오와 시스템에서 뒷받침 해주지 못했습니다. 비록 슈퍼로봇대전 판권작 시리즈라고 20만장을 팔아치웠지만, 적지 않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함께 준 것도 사실입니다. 긴장감과 몰입감이 떨어지다보니, "지루하다" 라는 느낌을 받은 팬도 있었고요. 최근작 치고는 냉혹한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던 슈퍼로봇대전K 였습니다.

 2009년이 끝나갑니다만, 슈퍼로봇대전계 에서는 꽤나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기대이하의 K, 3D로 만든 NEO는 판매량이 저조했고, 슈퍼로보학원은 거의 저질게임, 망작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아직 내년신작은 무프외에는 공개된 것이 없기 때문에, 2010년에 제대로 히트를 하나 치지 않는다면, 내리막길을 걷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픽,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인 "재미"를 놓쳐서는 곤란합니다. 즐겁지 않는 게임을, 인내심을 가지고 지루하게 즐겨줄 사람들은 점점 사라져 갑니다. 차세대기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내년에 슈퍼로봇대전도 명작을 하나 내주면서, 좋은 게임의 하나로 자리를 더욱 잡아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을 가져봅니다.

 참, 게임 공략은 슈퍼로봇대전월드 http://cafe.daum.net/srww 동호회에서 본편공략이 되어있으므로 참고. 끝으로 프로모션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좀 차갑게 리뷰를 쓴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슈로대를 처음 하는 분에게는 할만한 게임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로봇을 풀개조 시켜서 싹쓸이 하는 기분은 느낄 수 있으니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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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부리바리 네 저도 해보긴 했는데..

    주인공이 너무 존재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기체는 시나리오는 많고 파워업 되는 시기는 늦고 개조하기도 참 애매한 기체에 신규 참전작들도 너무 벨런스를 못맞춘 대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2009.12.10 11:32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주인공의 존재감 없다는 것도 꽤나 빈축을 샀습니다. 사실상 좋은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여러모로 정성이 안 느껴지는 작품이었지요 ㅜㅜ 2009.12.10 23:16 신고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PV영상이 나오지 않아서, 다른 영상으로 대체했습니다 :) 2010.03.27 07:47 신고
  • 프로필사진 슈로대꿀잼 2020년 출시한지 10년도 지나 플레이 해봤지만 같은 플렛폼인 w,l과 비교하기도 민망.. 플레이타임은 짧은 반면 인지도 떨어지는 참전작에 마징가는 굳이 왜 넣은건지도 의문ㅠ 참신한걸 넣어 보겠다고 pu도입했으나 이게 최악이네요ㅋㅋ w야 워낙 명작이니 그렇다 쳐도 왜 유저한글판을 포기했는지 이해가 갑니다ㅋㅋㅋㅋㅋ 2020.08.16 04:03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재밌는 작품들이 많다보니, 아쉬움이 부각되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후후. 슈퍼로봇대전월드 다음지부, 네이버지부에서는 회원을 모집 중입니다! 2020.08.17 1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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