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누리교회

2004년2월8일/때가 차기까지(청년설교6)/홍종일목사

시북(허지수) 2012. 4. 16. 21:37

- 2004년 창신교회 청년부에 계실 때의, 홍종일 목사님 설교문.

1. 1:8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왕이 일어나서 요셉이 죽고 180년이 지난 다음 요셉을 등용하고 야곱의 가족들을 환대했던 힉소스 왕조는 애굽의 원주민들의 반란과 남쪽 나라의 침략으로 인해서 멸망하게되었습니다.
힉소스 왕조가 무너지고 함족으로 이루어진 제18왕조가 들어서면서 이스라엘 민족은 이제 정복자를 도운 침략자로 간주되어 지배자의 위치에서 피정복민으로 , 손님의 위치에서 노예의 위치로 격하되었습니다.

2. 처음 이스라엘 인들이 정착한 고센땅은 애굽의 나일삼각주 지역으로 항상 물이 풍부하고 목초가 넉넉해서 목축지대로는 최상의 지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고센땅은 비옥하고 넓은땅이기는 해도 매년 나일강의 범람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버려진 땅이었고 단지 목축만이 가능한 땅이었습니다. 즉 애굽인들에게는 아무쓸모도 없고 히브리인들에게만 쓸모가 있는 땅이었습니다.

3. 그러나 힉소스 왕조가 바뀌고 난 다음에는 이스라엘 인들은 바로의 명령에 의해서 농사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농사를 짖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늪지를 메우고 수로를 건설하고 둑을 만들어서 농사지을 땅을 확보해야 되는 중노동에 시달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더 이상 떠돌아 다니며 목축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땅에 정착해서 경작하는 농민이 되었던 것입니다.

4. 뿐만 아니라 그들은 흙을 이겨서 벽돌을 굽는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이제 그들은 유목의 상태에서 벗어나 도시문명과 이를 가능케하는 농민으로 전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목민들에게는 벽돌집이 필요가 없습니다. 단지 이동하기 쉬운 텐트만 있으면 그만입니다.

5.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계속 떠돌아 다니며 목축만 할때에는 땅이 그들에게 그렇게 소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6. 그들에게 땅은 단순히 매장지나 우물터 로만 필요할 뿐이었습니다.그들이 땅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면 아무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을 준다고 해도 그들은 감사하지 않았을것이며 그 땅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일년내내 풀을 찾아 떠도는 그들에게 땅은 한갖 거쳐가는 곳일뿐 소유하고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땅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땅을 잘 경작할 수 있는 농민이 되었던 것입니다

7. 그것도 고센땅에 가득찰만큼 많은 숫자의 큰 민족이 되었던 것입니다.

8. 1:9 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도다 그런데 점점 이스라엘 인들이 강해지고 그들이 고센땅에서 번성해가자 애굽의 왕들은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9. 특히 이스라엘인들은 어찌나 건강하고 번식력이 강한지 애굽인들보다도 훨씬 더 인구가 빨리 늘어났습니다.

10. 이에 위기감을 느낀 바로는 히브리인들을 피곤하게 해서 인구의 증가를 억제하려고 그들에게 과중한 부역을 부과하게 되었습니다. 벽돌을 건설하고 수로를 만들며 성을 쌓고 ……..이제 그들의 일은 끊임이 없어졌습니다.

11. 자연적으로 이제 이스라엘 인들은 자기들의 하나님에게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편안했을 때 그들은 굳이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인 가나안땅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나안보다 더 좋고 풍요로운 땅에서 행복하게 사는데 무슨 부족함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은 편안할 때 점점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되었는데, 이제 마침내 새로운 나라가 서고 자기네들에게 어려움이 닥치자 하나님께 부르짖게 되었고 , 먼 옛날 자기의 조상에게 하셨던 바로 그 약속을 기억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12. 12절에 그러나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식하고 창성하니 애굽사람이 이스라엘 자손을 인하여 근심하여 바로가 이스라엘인들이 번성하지 못하도록 중노동을 과하고 학대했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더 강해지고 번성하게 되어서 이것 때문에 바로가 근심하게 되었다고합니다. 세상은 우리를 학대합니다. 우리가 잘되는 것을 보기싫으니까

13. 그런데 그럴수록 더욱 더 창성하고 창성해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의 속성입니다. 이것 때문에 세상은 근심합니다.

14. 그럴수록 학대는 더 심해집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하나님에 대한 간구가 더 거세집니다. 이제 그 기도의 소리가 온 땅을 뒤덮게 됩니다

15.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는 무슨 대책을 내놓어셨는고 하니 바로 한 아이를 탄생시키셔서 이 아이로 이스라엘을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게 하셨습니다

16. 그러나 이 아이가 이스라엘민족을 구원해 내기까지는 무려 80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가나안 땅, 바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하기까지는 거기에서 40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참 기가찹니다. 지금 하루가 괴롭게 지긋지긋해서 견디기 힘든데 하나님은 대책이라고 80년짜리 초장기 대책을 내놓어셨으니 기가찹니다.

17. 아마 이 긴 기간동안 이스라엘 민족들은 하나님이 자기네를 돌아보시지 않음에 분노하며 애타하며 , 하나님을 원망하며 쓸쓸히 죽어갔을지도 모릅니다

18. 그러나 우리가 본다면 하나님은 이미 이스라엘 민족의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시기위한 사역에 돌입하셨다는 겁니다. 단지 그것을 당시의 히브리인들은 알지 못하고 있었을 뿐……. 그렇습니다.
그들은 어쩌면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자기들을 구원하기위해 바로의 궁으로 가고 있을 동안에도 하나님이 자기네의 기도에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하고 좌절하고 낙망하며 , 오히려 하나님을 떠나면 이제 애굽인들에게 빌붙어서 사는게 최상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패장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하셨던 약속은 잊어버리고………

19.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이 수행했던 수많은 역사는 나중에 가나안에 정주해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게 되었을 때 필요한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이었으며 새로운 땅의 주인으로 살아가기위한 연습과정이었던 것입니다.

20. 그렇습니다. 이미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보좌에 상달되었고 응답되었으며 하나님은 이미 역사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21. 그런데도 이를 알지 못한 이스라엘백성들은 “어찌하여 그분이 계시다면 나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냐”고 원망하며 좌절하며. 때로는 하나님은 없다고 외치며 죽어갔습니다

22. 오늘날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꼼짝하지 않는 현실을 보며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 아니 그는 없다고 외치며 세상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23.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자기의 약속을 변개하시거나 번복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인간은 약속을 하고는 잊어버리기도 하고 , 마음이 변해서 갑자기 약속을 취소하기도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그러한 일이 없으시고 , 처음 한 약속을 언제까지나 기억하시고 반드시 이루어 주시는 분이심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 홍종일 목사 (現 정관영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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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임. 올린이의 이야기 (개인적인 이야기이며, 아래부터는 시북군의 이야기 입니다.)

 요즘 같이 빠른 시대에 기다림이라는 것은 어쩌면 우스운 것인지도 모른다. 친구와 밥먹자고 문자 보냈는데, 10분이나(!) 지났는데 답장이 안 온다며 분개하는 것이 오늘 날의 현실이고 자화상이다. 기도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현실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기독교를 떠나버린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기사 그렇다. 기도한다고 바로 이루어진다면, 누가 신을 안 믿겠는가? 가끔 나는 그런 생각도 한다. 왜 신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인도하고, 긴 계획을 통해서 바라보는가? 굳이 내 나름대로 해답을 내린다면, 그것이 인간에게 유익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정도이다.

 세상은 의외로(?) 공평한 구석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져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노력하는 사람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나는 그것이 섭리 라고 생각한다. 유명한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발을 본 적이 있는가? 그녀의 흉측하지만 위대한 발에는 그의 혼과 삶이 담겨 있는 것이다.

 세상에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기다리고 노력하는 것. 실력을 쌓고, 끊임없이 전진하는 것. 지금의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내일의 현실을 바라보며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맞서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이고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기도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마라,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마라.
 당신의 하루 하루가 모여서, 때가 차게 되면 분명 그 열매가 아름답게 열릴 것이다. 지금의 작은 노력들을 무시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라. 그 한 방울, 그 한 방울이 모여서 바위를 뚫는 것이다.

 간절히 원하고, 간절히 노력하면, 분명 이루어 질 것이다. 때가 차면, 확실히 이루어진다. 그대 당신의 꿈을 잃지 말고, 결코 포기하지 말고, 당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당신이 진짜 원하는 삶. 그것을 위해서 오늘 하루에 최선을 다하라. 그런 마음가짐이 당신을 더욱 훌륭하고 아름다운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by 시북 (2008년 1월의 글)

 내 글에 내가 놀랄 때가 간혹 있다. 거울 보다가 자신의 외모에 흠짓 하는 것 처럼...
 때가 차기까지 라는 이 설교는 참 인상적이다.
 80년의 시간을 헛됨이 아닌 훈련이자, 필요를 알게 되는 과정으로 본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웃라이어 라는 책에서 알 수 있듯이 제대로 숙련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코 쉽지만은 않다.

 현실의 어려움에 대하여, 참고 견디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훗날 그 고통들이 인생에 있어서 깊이를 더해준다면, 그 어려운 시간들이 마냥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괴로움을 넘어서 좋은 교사가 된 후배를 알고 있다.
 그는 다소 돌아가게 되었지만, 더 깊이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때가 차기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그래도 계속 나아가는 것. 단언컨대 이보다 더 중요한 것도 별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