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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선수를 문득 생각해 봅니다. 한국에는 단연 캡틴 박지성이 달고 있고, 근래 독일에는 슈바인슈타이거가 달고 있었죠. 시간을 조금 더 과거로 돌려봅니다. 90년대 독일의 7번이라면 안드레아스 뮐러라는 명선수가 있습니다. 오늘 스타열전은 안드레아스 묄러 이야기로 출발할까 합니다. 이야기 속으로~

 

 프로필

 

 이름 : Andreas Möller (안드레아스 묄러, 혹은 안드레아스 뮐러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생년월일 : 1967년 9월 2일
 신장/체중 : 180cm / 70kg
 포지션 : MF
 국적 : 독일
 국가대표 : 85시합 29득점

 

 마법같은 플레이로 회자되는 - 안드레아스 묄러 이야기

 

 안드레아스 묄러는 90년대 독일의 대표적인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지요. 독일의 명드리블러 리트바르스키의 등번호 7번을 이어받았고, 월드컵 3회 출장, 유로96 우승의 주역선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때로는 화려한 매직 플레이로 관중을 사로잡았다고 불린, 그 이름! 독일 90년대의 판타지스타 안드레아스 묄러는 어떤 선수였을까요.

 

 어린 시절부터 출중한 축구실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었던 안드레아스 묄러(이하 묄러)는 유소년 대표팀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1987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에서는 독일팀의 준우승에 공헌하게 되었지요. 이런 묄러의 승승장구는 계속됩니다. 이듬해 1988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었고, 1990년 월드컵에서 아직 어린 후보선수지만 2시합에 출장하면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합니다.

 

 1992년 부터 독일의 7번은 안드레아스 묄러의 존재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유로92부터 대표팀 MF의 주전으로 자리잡았고, 그의 화려한 플레이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매력적인 고속드리블과 강력한 슛을 장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패스 감각이 탁월했습니다. 팀이 밀리고 있더라도, 그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꿔버리는 정확하고 예리한 패스는 예술적이었지요. 세트 플레이에서도 묄러의 날카로운 킥은 상대팀에게 큰 압박감을 안겨줍니다. 프리킥도 대단히 잘 찼고요. 전술적 시야까지 겸비한 플레이메이커이자, 모든 것이 일류였던 선수, 독일 굴지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던 큰 기대주 였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 상상력 넘치는 마법같은 플레이는 많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클럽팀에서는 도르트문트, 프랑크푸르트,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트로피를 땄습니다. 92-94까지 유벤투스에서 미드필더로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이후 94년부터 도르트문트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주역선수로 활약하면서 리그 2연패, 1997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굵직한 타이틀을 자랑합니다. 당시 대표팀에서도 유로96의 핵심멤버로 활약하며, 팀을 결승전으로 이끌었고, 뮐러 본인은 준결승 때 경고를 받아서 경고누적으로 결승무대를 뛰지 못했지만, 독일은 체코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합니다 :)

 

 한편 2000년이 되자, 충격적인 일이 발생합니다. 도르트문트의 숙적인 샬케04로 묄러의 이적이 발표된 것입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분노심과 배신감을 표현했고, 반발도 컸습니다. 그러나 이미 30대 중반이었던 묄러는 다시 한 번 눈부신 실력을 발휘하면서 샬케 04에서 노익장의 포스를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99년 이후 국가대표도 이제는 물러났던 묄러였으나, 샬케04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놀라웠지요. 전성기 시절의 절묘하고 감각적인 플레이를 계속해서 보여주었고 샬케 04는 큰 힘을 얻습니다.

 

 90년대 중위권 팀에 가까웠던 샬케 04는, 2000년대에는 상위권팀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특히 묄러가 이적한 2000-01시즌은 선두자리를 두고 바이에른 뮌헨과 치열한 다툼을 벌여서 화제를 모았지요. 샬케 04는 덴마크 출신의 에베 산이 득점왕을 차지할 만큼, 화력이 좋았고, 43년만에 샬케는 우승을 차지하나 싶었는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뮌헨이 역전우승을 차지하고 맙니다. 하하, 이른바 샬케04의 비극으로 불릴만 합니다.

 

 많은 걸출한 테크니션들이 부상과 좌절 등의 이유로 30대가 넘어가면서, 혹은 20대 후반부터 하락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그런 의미에서 현역 마지막까지도 그라운드 위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던 안드레아스 묄러의 재능은 참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뮐러가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발휘했다고 말했어도, 그의 팬들은 뮐러의 무한한 가능성에 감탄하고, 또 기대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두고 예술적 창조자 - 판타지스타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하였고, 현재는 축구지도자로서 제 2의 인생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도 애독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0. 10. 10. 초안작성.

 2020. 10. 03.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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