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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84 리버풀의 특급공격수 이안 러쉬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7. 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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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케니 달글리시 이야기를 했는데, 리버풀의 레전드라면, 80년대부터 대활약을 펼쳐나가던 이안 러쉬(웨일즈)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6년에는, 함께 현역생활을 같이 했던 리버풀의 명수비수 앨런 한센과 함께 잉글랜드 명예의전당에 오르기도 했던 이안 러쉬는 웨일즈와 리버풀의 역사에 남을 만한 훌륭한 공격수 였습니다. 그의 이야기도 살펴보도록 합시다.

 

 프로필

 

 이름 : Ian James Rush
 생년월일 : 1961년 10월 20일
 신장/체중 : 183cm / 79kg
 포지션 : FW
 국적 : 웨일즈
 국가대표 : 78시합 28득점


 80년대 리버풀의 명공격수 - 이안 러쉬 이야기

 

 재밌게도 - 레인저스를 동경해놓고 정작 셀틱에 입단한 - 케니 달글리시와 비슷하게, 이안 러쉬 역시 어린 시절에는 리버풀의 라이벌격인 에버턴의 팬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라이벌팀인 리버풀에서 스타로 뛰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지요. 1979년 3부리그의 체스터시티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안 러쉬는 어린 시절부터 눈에 띄는 축구재능 발휘합니다. 10대 선수가 14골이나 넣게 되자, 리버풀은 유망주를 영입하는 측면에서 어린 이안 러쉬에게 과감한 금액을 투자합니다. 당시 10대 선수로서는 최고 금액인 30만 파운드를 지불하고 리버풀로 데려온 것이지요.

 

 이후 이안 러쉬는 리버풀의 명공격수로 자리 잡으면서, 수 많은 활약을 써내려갑니다. 17-24-32-14-22-30. 이 숫자들은 그가 20대 초반부터 리버풀에서 골잡이로 넣었던 골을 의미합니다. 명선수들이 많았던 리버풀에서 뛰면서 이안 러쉬는 리그우승 5회, 챔피언스컵 우승 1회를 기록하였으며, 32골을 넣은 1984년에는 리그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유럽 골든슈도 차지합니다. 또한 그 해에 챔스컵을 우승하였고요. 리버풀 황금기의 달글리시와 이안러쉬의 빛나는 활약들은 무척이나 유명합니다.

 

 이안 러쉬의 주특기는 다이렉트 골이었지요. 양발을 사용하는 그는 심플한 터치로 정확한 슈팅을 날리는 것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얼음과 같은 냉정함을 가지고 있고, 감각적인 움직임으로 수 많은 골을 넣었습니다. 뭐, 워낙에 스피드가 좋은 선수라서, 위치선정을 잘 하기도 했지요.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위치선정감각과 정확한 슈팅력. 이것을 겸비하고 있는 이안 러쉬였기에 상대팀에게는 언제나 요주의 대상이 되었지요. 정신력을 강조하는 것도 이안 러쉬의 장점입니다. 그는 골을 넣어도 결코 만족하는 일이 없었고, 곧장 또 다른 골을 향해서 움직여 나갔습니다. 언제나 골에 목마른 공격수. 멋지지 않습니까 ^^ 70년대 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리버풀의 황금기는 이안 러쉬 같은 걸출한 선수가 계속해서 활약을 해주면서 80년대 말까지도 계속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참, 이안 러쉬는 1987년 300만 파운드의 막대한 이적료로 유벤투스로 이적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역을 은퇴한 플라티니의 후임으로 매우 큰 기대를 모았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적응에 실패하며 7골 밖에 넣지 못했고, 1년만에 리버풀로 다시 귀환하게 됩니다. 유벤투스 팬들로부터는 이른바 "먹튀"소리와 함께 욕도 엄청 먹었긴 했지요. 리버풀로 돌아와서 1996년까지 뛰는데, 역시 리버풀 안방에서는 이안 러쉬만큼 잘하는 선수도 드물지요. 리버풀에서 통산 346골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웨일즈 국가대표로도 오랜기간 활약하며 28골을 넣었는데, 현재까지도 웨일즈 국대 최고기록이기도 하고요. 맨유의 스타 라이언 긱스와 함께 웨일즈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웨일즈의 거성이 바로 이안 러쉬 입니다! (물론 웨일즈는 1958년 월드컵에 한 번 나갔던 이후로는, 국제대회의 예선돌파를 하지 못했습니다. 긱스도 국대 커리어는 어쩔 수 없이 안타깝지요.)

 

 90년대 중반이 되면, 리버풀에 젊은 신예이자 훌륭한 공격수인 로비 파울러가 활약하는 시대가 옵니다. 이미 30대 중반 노장이 된 이안 러쉬는 출장 기회가 줄어들자 과감히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합니다. 그리고서는 미드필더로 전향해서 활약을 이어나가지요. 선수생활 후반기에는 여러 팀들을 오가다가, 2000년 현역에서 은퇴하게 됩니다. 은퇴 후, 이안 러쉬는 축구 교실을 열어서 아이들에게 축구를 지도하면서 제 2의 인생을 보냅니다. 잠깐 축구감독을 하기도 했고요.

 

 축구라는 게 그렇습니다. 공격수에게 찬스가 자주 오는 게 아니지요. 인생도 비슷합니다. 좋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열심히 공을 좇아야 합니다. 목표를 좇아야 합니다. 그리고 움직여야 합니다. 가만히 있는데, 우연히 공이 내 몸을 맞고 들어가 버리는 경우는 골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합니다. 찬스를 잡기 위한 집념, 승리를 위한 집념, 골을 넣기 위한 집념, 이안 러쉬는 그런 집념이 대단했던 선수로 회자될 것입니다. 가끔은 수비라인까지 내려가서라도 공을 뺏아오고자 했고, 골을 넣고도, 또 넣고 싶어했던 리버풀의 레전드. 이안 러쉬는 그런 선수였습니다. 언제나 처럼, 마치며 영상을 덧붙입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처음으로 15일 연속으로 축구스타 연재를 써보았습니다. 바빠서 안 될꺼라 늘 생각했는데, 해보니 또 됩니다. 역시 직접 해보는 것과 생각만으로 판단내리는 것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인생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한 골에 만족하는 인생이 될 것인가, 그 골을 시작으로 더 멋진 골을 향해서 움직이는 인생이 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치열하게 힘내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체코의 전설 네드베드는 하루 12시간씩 연습하다가, 마침내 두 다리가 자유롭게 같은 힘을 내게 되자 희열을 느꼈다고 합니다. 거성은 늘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요. 그리고, 모든 일은 출발하고 해보지 않으면, 어디에도 도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힘내서 보내는게 중요한 것 같네요. 애독해 주시는 분들의 성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늘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후기가 조금 길어졌네요. 마치겠습니다.

 

 2010. 10. 15. 초안작성.

 2020. 07. 02.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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