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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페예노르트의 전설, 빌렘 반 하네헴

친절한 시북(허지수) 2010. 11. 7. 22:36

 지난 밤에 박지성의 대활약을 라이브로 보면서, 환호했습니다. (2010-11시즌 EPL 박지성은 혼자 두 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행복했고, 박지성 같은 전설이 있어줘서 고맙다는 마음이 가득했었지요.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안겨줘서 고맙습니다 ^^ 저는 제 할 일을 계속해야 하므로 오늘은 크루이프 - 포그츠 대결에 대해서 지난 회에 살펴보다가, 이 참에 네덜란드의 명선수 반 하네헴에 대해서도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 축구 정말 재밌어요. 하하. 이야기 출발합니다.

 프로필

 이름 : Willem Van Hanegem
 생년월일 : 1944년 2월 20일
 신장/체중 : 181cm / 78kg
 포지션 : MF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52시합 6득점


 네덜란드 최초의 챔스 제패 - 페예노르트의 반 하네헴 이야기

 위대한 스타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축구선수로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던, 마라도나, 펠레, 지단 같은 선수들은 많은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러나 너무 그들만 조명하다보면 동시대의 훌륭한 선수들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오늘 살펴볼 네덜란드 스타 반 하네헴은 당대 특급스타 였으나, 후에 등장하는 요한 크루이프의 화려함에 다소 묻혀버린 느낌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요한 크루이프와 반 하네헴은 대등하게 맞붙곤 했지요. 한 명은 아약스에서 한 명은 페예노르트에서 말입니다 :)

 반 하네헴은 네덜란드의 클럽팀 Velox SC와 Xerxes를 거쳐서, 1968년 페예노르트로 이적하게 되면서 그 이름을 네덜란드 전역에 알리기 시작합니다. 폐에노르트는 네덜란드의 손꼽히는 강호이자, 강등을 한 번도 안 당한 걸로도 유명하지요. [최근에는 좀 부진합니다만...] 여하튼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하면서 세 번의 리그우승(1969, 1971, 1974)에 공헌하게 됩니다.

 플레이스타일을 살펴보면, 왼발을 잘 썼고, 정확한 패스가 장기였지요. 또한 탁월한 시야를 자랑하였으며, 중원에서 경기를 컨트롤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8년 국가대표로 발탁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은 1969-70시즌일 것입니다. 페예노르트는 챔피언스컵(*현 챔스리그)에 참가해서, 승승장구를 해나갔고 16강에서 최대의 난적을 만나지요. 지난시즌 유럽챔피언이자 천재 지안니 리베라가 버티고 있던 AC 밀란을 만납니다. 역시나 원정에서는 0-1로 패하고 돌아오지요. 그러나 홈경기는 달랐습니다. 페예노르트는 1-0 으로 앞서가더니,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반 하네헴의 결승골이 터집니다. 통합스코어 2-1, AC밀란이라는 거함이 침몰합니다. 이후 결승까지 올라가더니 페예노르트는 셀틱을 물리치고 사상 첫 유럽 정상에 등극하게 됩니다! 네덜란드 클럽팀으로는 사상 첫 쾌거였지요. 그 팀의 중심선수로 반 하네헴을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70년대 초반 네덜란드 클럽팀들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71~73년까지는 요한크루이프가 이끌던 아약스가 유럽정상을 차지합니다)

 국내에서는 페예노르트와 아약스가 리그우승을 놓고 격돌을 했고, 반 하네헴은 요한 크루이프의 라이벌로도 여겨지곤 했습니다. 1974년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 네덜란드는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결승까지 진출하지요. 아약스 멤버들과 요한 크루이프가 중심적 존재였지만, 반 하네헴 역시 페예노르트 출신으로 힘을 합쳐 국가대표팀에서 특유의 패스를 선보이며 활약, 전 경기 출장하며 준우승을 하는데 공헌하였습니다.

 현역을 은퇴한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는데, 감독으로도 성공적인 길을 걸었으며, 현재는 해설자로서 활약하고 있지요. 네덜란드에서 반 하네헴은 가장 인기가 있는 축구인 이기도 합니다. 특유의 쓴소리를 해대는 비평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습니다. 요한 크루이프도 이에 질세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에 대해서 엄청난 독설을 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오,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이여~ 한편, 토탈사커를 이룩하며 동시대를 뛰었던 네덜란드 레전드 루드 크롤은 재밌는 소리를 덧붙이기도 합니다. "저 둘은 언제나 쓴소리 마니아임 -_-..." 여하튼 비교적 최근의 반 하네헴은 해설자 인기투표에서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해설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70년대 아약스 하면 크루이프지만, 그 이전에 페예노르트의 반 하네헴 같은 거장도 있었고, 이 쪽이 먼저 챔스우승을 따내기도 했다! 라는 것을 함께 생각해 본다면 좋겠지요. 여러모로 반 하네헴은 인기가 많다보니, 유튜브에도 기념영상이 존재합니다. 덧붙이면서 오늘의 이야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또 이 얘기를 꺼내는 듯 해서 독자님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네덜란드가 1974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하고,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던 것은 놀라웠던 일입니다. 그전까지 네덜란드는 월드컵 무대의 변방이었으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준비된 돌풍이었지요. 1970,1971,1972,1973년 챔피언스 무대의 일인자는 모두 네덜란드 클럽들이었습니다. 그러니 네덜란드는 토탈사커를 선보이며 월드컵에서도 브라질과 아르헨을 연파하고, 결승전 무대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요. 거의 결승도 이길 수 있었는데, 그 스토커 수비수 포그츠 씨 때문에 (...) 아무튼, 박지성이 멋진 까닭은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많이 연습하고, 많이 훈련하고, 준비된 인물들이 일을 내는 것은, 어제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교훈이 아닐까 싶습니다. 왕도가 굳이 있다면, 많이 노력하는 것 외에는 없겠지요. 오늘도 힘내시고, 한 주간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본론보다 괜한 이야기가 길었네요 ^^ 애독해 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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