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열전

다이나믹 윙어의 전설, 프레드릭 융베리

시북(허지수) 2010. 11. 10. 16:12

 2000년대 초반 아스날의 황금기 하니 떠오르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한 명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티에리 앙리이고, 또 한 명은 바로 스웨덴 대표팀의 간판스타였던 프레드릭 융베리 입니다. 한 외모 하시는 훈남에다가, 몸매도 좋아서, 유명 브랜드 캘빈 클라인의 속옷 모델으로도 활약하는 등 모델(!)겸 선수이기도 합니다! 하하. 여하튼, 어서 이야기 속으로 출발해 봅시다.

 프로필

 이름 : Karl Fredrik Ljungberg
 생년월일 : 1977년 4월 16일
 신장/체중 : 176cm / 73kg
 포지션 : MF
 국적 : 스웨덴
 국가대표 : 75시합 14득점


 스웨덴의 전설, 아스날의 전설 - 프레드릭 융베리 편

 스웨덴의 할름스타트BK에서 데뷔하는 융베리는, 1997년 리그 우승에 공헌하면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 활약에 힘입어 1998년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날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해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면서, 스웨덴의 주목받는 신예가 되었지요.

 EPL 데뷔전부터 강렬했던 융베리 였습니다. 강호 맨유를 상대로 후반 10분의 시간만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교체 출장하는데, 이 때 5분만에 골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지요. 이듬해부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2000-01시즌이 되면서 융베리는 엄청나게 파워업 하면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는 선수로 성장하기에 이릅니다.

 아스날의 날개로 활약하면서, 융베리는 그야말로 윙어가 어떻게 활약하면 좋은지 보여줍니다. 스피드와 테크닉은 물론이고, 순간적인 가속력과 돌파력, 드리블 실력이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플레이가 압권이지요. 그가 있으면, 경기가 풀린다는 말이 있을 만큼, 키플레이어로 절대적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골결정력도 뛰어나서, 찬스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어버리는 승부사 기질도 있으며, 활발하게 뛰어다니면서 팀에 막대한 공헌을 하곤 했습니다. 스웨덴 대표팀에서는,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기도 하는 등 다재다능함도 보여줍니다. 융베리는 어딜가나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주는 그런 존재였다고 표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스날에서 무패우승을 기록하는 등 2번의 우승에 공헌하였고, 티에리 앙리와 함께 팀의 스타이자, 인기선수로 오랜 시간 군림하였습니다. 한편 앙리와 친한 지, 2007년을 끝으로 아스날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 앙리가 없는 팀에 있을 필요가 없다면서 웨스트햄으로 이적합니다. (※앙리는 2007년 아스날을 떠나 바르샤 행을 택합니다)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하면서, 주요대회 때 마다 얼굴을 비추면서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2002년과 2006년에 스웨덴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지요. 또한 프리미어리그 초기 10년(1992~2002)동안 활약하던 선수 중에서 외국인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칸토나, 슈마이켈, 로이킨 등의 선수가 함께 선정되었지요) 다시 말하자면, EPL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인상적인 MF 중 한 명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융베리 였습니다. 현재는 미국에서 축구를 하면서, 30대 중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가대표로도 2008년을 끝으로 물러났고요.

 음, 어쩌면 융베리에 대해서는 굳이 이렇게 글로 이야기 하기보다는, 단 16초 짜리 영상 한 방으로 소개하는 게 더 강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골을 넣는 장면인데, 정말 압권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요. 축구팬을 흥분시켰던 원더풀 골을 덧붙여 봅니다. 이 인기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이미 재생수 20만건 가까이 찍고 있습니다.

 이제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융베리는 과감한 돌파와 찬스를 만들어 내는 움직임들이 장기였던 해결사이자, 스나이퍼 같은 선수였습니다.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돌파구를 만들어 버리는 융베리 같은 뛰어난 선수는 앞으로도 만나기가 쉽지 않겠지요. 정확히 모르긴 해도, 국내에도 융베리의 팬들이 꽤 많이 있을 꺼 같습니다.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 그럼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