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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115 인격과 실력을 겸비한 명GK 제프 마이어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8. 2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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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의사선생님이 쓴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 라는 책을 재밌게 보다가, 역시 남을 웃기거나 개그를 잘 하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모든 조직에서는 분위기 메이커가 필요합니다. 웃음을 잃어버린 공동체는 어쩌면 행복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겠지요. 갑자기 뜬금없는 행복론이군요. 하하. 아무튼 오늘은 전설적 골키퍼 한 명 소개할까 합니다. 인격이 뛰어난데다가, 남을 잘 웃긴다는 골키퍼, 제프 마이어 입니다.

 

 프로필

 

 이름 : Sepp Maier
 생년월일 : 1944년 2월 28일
 신장/체중 : 183cm / 77kg
 포지션 : GK 

 국적 : 독일 (서독)
 국가대표 : 95시합 출장
 클럽리그전통산 : 532시합 출장

 

 실은 서독이 자랑하던 전설의 명골키퍼인 - 제프 마이어 이야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분위기를 잡아주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제프 마이어는 골키퍼로서도 최고클래스로 인정받는 70년대 분데스리가의 알아주는 대스타 였습니다. 인격도 뛰어나지만, 실력은 그야말로 초일류 선수였지요. 지금도 서독 시절 최고의 골키퍼로 제프 마이어를 꼽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1962년부터 1979년까지 오직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활약했으며, 전성기 시절 무려 422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챔피언스무대 3연속 우승 (`74~`76) 등 수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국가대표로도 대단했지요. 70년대 서독은 카리스마의 사나이 황제 베켄바우어가 있었고, 한 편에서는 인격자 제프 마이어가 있었기에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마이어의 인덕은 동료들에게 큰 안정감을 주었고, 밝은 태도로 통솔하는 숨은 정신적지주가 바로 제프 마이어의 역할이었습니다.

 

 골키퍼로서는 순간적인 반사 신경이 돋보였으며, 현역 시절 Die Katze, 그러니까 고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황금기 뿐만 아니라, 서독의 황금기도 제프 마이어와 함께 갑니다. 1972년 유로우승과 함께, 1974년 월드컵에서 7시합 4실점이라는 발군의 성적으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합니다.

 

 74년 월드컵 제프 마이어의 대활약은 2차리그 서독 vs 폴란드 전이 손꼽힙니다. 당시 득점왕 라토가 뛰고 있던 폴란드는 좋은 멤버들과 함께 모든 경기를 이기면서 서독을 만났는데, 역시나 서독의 수비진도 엄청 고생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위기 때마다 선방이 이어지며 결국 단 한 번도 마이어 뒤로 공이 지나가지 못했습니다. 서독의 1-0 승리였지요. 밀리는 경기에서 골키퍼 활약으로 신승하게 되면, 정말로 골키퍼라는 자리가 눈부시게 빛나 보입니다. 여하튼, 이러한 인상적인 활약들 덕분에 제프 마이어의 이름은 여러 번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게 됩니다.
  

 이후 명골키퍼 제프 마이어는 GK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올해의 선수상을 무려 3차례나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75, `77, `78년 수상) 훗날 대활약 하던 골키퍼 올리버 칸도 2001년과 2002년 이 상을 받은 바 있는데요. 말하자면 제프 마이어의 존재는 독일 명골키퍼의 원조격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던 대골키퍼 마이어였지만, 그 화려함은 정말 갑작스럽게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1979년 큰 자동차사고를 당해서, 그 해 곧바로 현역을 은퇴해야만 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오랜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았습니다. 올리버 칸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칸을 세계적 골키퍼로 키운 인물도 제프 마이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프 마이어가 볼 때, 초창기 칸은 평범한 골키퍼 였으나, 참 열정적이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지요. 재능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노력으로 갈고 닦을 수도 있는게 아닐까요. 어쩌면 타고난 재능보다는 태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잠깐 생각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2008년 이후에는 코치직도 은퇴하고, 이제 남은 여생을 아마도 즐거운 유머와 함께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웃음) 이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제프 마이어는 FIFA100과 20세기 위대한 선수 100인에도 모두 선정된 바 있으며, 70년대 중반 서독이 월드컵, 유로, 챔피언스무대까지 싹쓸이 할 때, 주전 골키퍼로 대활약하던, 독일이 자랑하는 수호신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리며, 좋은 하루 되세요.

 

2011. 03. 04. 초안작성.

2020. 08. 24.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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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나치산폭격기 사람들이 제프마이어는 모르고 올리버칸이 진짜레전드라 생각하는데 전 멘탈더러운 올리버칸보다 우승을이끈 제프마이어가 더 낳은것 같네요 2011.03.04 20:47
  • 프로필사진 시북 누가 더 낫느냐는 것은 어차피 시대마다 역할이 다를 수 있으므로 함부로 말하기 곤란한 측면이 있습니다. 올리버 칸도 특유의 리더십을 인정받는 스타일이지요. 축구의 미학이라는 책에 보면 올리버 칸의 멘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계속해라, 일어나라, 다시 시작하라, 끊임없이. 결코 포기하지마라, 스스로 격려하라" 정말 강인함이 엿보이지요. 저는 올리버 칸과 제프 마이어 모두에게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쪽에서는 유머와 인덕을, 한 쪽에서는 열정과 근성을 배울 수 있지요. 비교라는 것은 이렇게 상대방의 장점을 보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주제 넘어 보이는 댓글이군요 ^^ 전 올리버 칸의 나름 팬이었기에 덧붙여 봤습니다. 하하. 2011.03.04 21:14
  • 프로필사진 이삭토스트 정말 끊기지 않는 골키퍼의 산실 독일이지요

    믿고쓰는 이탈리아제, 독일제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지 않겠습니까? ㅎㅎㅎ
    2011.03.05 10:16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 제프 마이어 이후에도 좋은 골키퍼가 많았지요... 잉글랜드는 좀 배가 아플지도 :) 2011.03.08 08:28 신고
  • 프로필사진 저스티스폐인 안녕하세요 몇년 전부터 눈팅 열심히 하면서 레전드에 대해서 이젠 많이 알게 된 사람입니다ㅎㅎ개인적으로 예전 네덜란드(크루이프,오렌지 삼총사 시절)과 78,86아르헨 국대를 좋아하는데요,86년도 우승의 주역 중 하나(서독과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인 부루차가에 대해서도 알고 싶네요^^ 2011.03.06 00:23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언젠가 써야지, 하면서 약간의 자료를 모아두었지요. 결국 부르차가에 대해서 정리할 날이 왔군요 ^^ 2011.03.08 08:27 신고
  • 프로필사진 카이즈 개인적으로 바이에른 뮌헨 팬이기도 하고 (동시에 아약스를 좋아하는 !!!) 좋아하게 된 이유는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느 아약스 라이벌이라서 좋아하게 되었죠 ㅋ 그 바이에른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제프마이어,베켄바우어,뮐러 ^^ 2011.03.08 10:28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70년대 뮌헨은 정말 멤버가 화려했다고 생각됩니다. 챔스 3연속 우승은 운으로 설명하기는 역시 힘들지 않나 싶고요 ^^ 2011.03.09 21:54 신고
  • 프로필사진 별소년 전통적으로 월드컵 3회 이상의 경력을 가진 팀들이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안정적일때 메이져대회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실력을 낸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독일은 셰프 마이어 이후 -일그너-쾨프케-올리버칸 까지..골키퍼 계보가 상당히

    안정적이죠. 이들이 있을때 유로 한번 ,월드컵 우승도 한번 했구요.

    댓글에서 잉글랜드 언급을 하셨는데...고든 뱅크스..피터쉴튼 이후에

    잉글랜드 골키퍼는 진짜 답이 안나옵니다;;;ㅋㅋㅋ
    2011.03.08 23:52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토너먼트에서는 역시 골키퍼가 중요하다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슛이나 PK 선방 잘해서, 위기 때 구해내는 것은 결국 GK의 몫이니까요. 종종 골키퍼 이야기도 계속해서 다뤄야 겠습니다. 호응이 좋네요 ^^ 하하. 2011.03.09 21:55 신고
  • 프로필사진 박찬영 70년대뮌헨은최고의전설의선수라서명받았겠어요최고파이팅 2014.07.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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