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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82 리버풀의 심장으로 불린 디트마 하만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6. 30. 14:01

 

 2019-20시즌 리버풀의 30년만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레전드 한 명 소개할까해요. 정확히는 거의 10년만에 업데이트가 되겠지만요. 후후.

 

 사진작가 척 클로스 라는 분이 있습니다. 난독증과 하반신장애를 딛고, 유명한 미술작가가 되었지요. 그가 아이디어를 얻는 비결은 매우 심플합니다. "작품을 만들다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일단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 그러면, 이번에는 누굽니까!? 디트마 하만 입니다 :)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름 : Dietmar Hamann
 생년월일 : 1973년 8월 27일
 신장/체중 : 191cm / 82kg
 포지션 : MF
 국적 : 독일
 국가대표 : 62시합 5득점


 냉정한 그라운드의 키플레이어, 독일의 하만 이야기

 

 1993-94시즌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뷔한 디트마 하만. 그는 시작부터 촉망받는 젊은 피였습니다. 제2의 베켄바우어 소리도 들었고, 어느덧 명문팀에서 중원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었지요. 덩치도 크면서,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킥력도 좋아서 종종 강력한 중거리 슈팅도 잘 날리고, 패스의 정확도도 있었습니다. 역시나 프리킥도 잘 찼고요. 무엇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하만을 누구보다 돋보이게 합니다. 냉정한 판단력으로 중요한 장면마다 하만이 나타나 경기의 흐름을 바꿔버리지요.

 

 수비력도 좀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부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당대 독일을 대표하던 미드필더 였고요.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면서,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는 능력은 하만을 따라갈 선수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잘 나가던 하만은 1998년 한창 좋은 나이에 뮌헨의 수뇌부와 충돌이 일어났고, 무대를 옮겨서 EPL의 뉴캐슬로 이적합니다. 잉글랜드와 독일은 앙숙이다보니, 독일선수가 EPL에서 뛰는 것 역시 꽤나 드문 일이었지요. 기대를 모으고 뉴캐슬에 와서 활약이 시작되는데, 이 모습을 유심히 보던 명문팀들이 있었지요. 탐나던 명미드필더 하만을 놓고, 영입경쟁이 시작되었고, 결국 1999년 하만은 리버풀의 옷을 입게 됩니다.

 

 이후 7시즌 동안, 리버풀의 스타선수로 멋진 활약을 펼치던 디트마 하만의 모습은 참 근사했지요. 리버풀의 심장으로도 불리던 하만, 공격 때는 제라드와 호흡을 딱딱 맞추며 움직여 주었으며, 수비 때는 깊숙한 곳에서부터 착실한 플레이로 공격으로 연결합니다. 중원 장악력이라고 할까요. 그런 면이 걸출하던 선수였기에, 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지요. 하만의 영리한 움직임과 결정적 패스들 덕분에, 리버풀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로까지 평가받고, 사랑받으면서 활약하게 됩니다. 하만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장면 있지요.

 

 챔피언스리그 2004-05시즌 결승전까지 진출한 리버풀. 21년만의 대업을 눈앞에 두고, 명문팀 AC밀란을 만났습니다. AC밀란 역시 잘 나가던 올스타군단이었지요. 셰브첸코, 크레스포, 카카, 피를로, 말디니, 시어도프 등... 전반이 끝나자 리버풀은 울고 싶었습니다. 0-3 으로 전반전이 끝났으니까요. 야구는 만루홈런 같은 드라마가 있지만, 축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끈질기게 따라붙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베니테즈 감독은 측면수비수 피넌을 빼고, 후반전에 비장의 카드를 투입합니다. 하만의 등장이었지요.

 

 얼핏 광고 제목 같기도 한데 (웃음) → 그리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안정감을 찾은 리버풀은 후반전에 다른 팀이 되어 있었지요. 15분 만에 모든 것이 바뀝니다. 거침없는 공세로 리버풀은 경쾌하게 쏘아붙였고, 세 골은 순식간에 만들어 집니다. 3-3 동점이 됩니다.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하지요. 정확한 킥 하면 역시 자신 있는 하만은 1번 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성공합니다. 하지만 AC밀란은 그렇지 못했지요. 두 번 연속 실패... 0-3으로 리버풀이 뒤지던 경기는, 하만이 투입된 이후 분위기가 절묘하게 바뀌었고, 3-3 동점 이후,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21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합니다. 드라마고, 기적이고, 눈물과 환희였습니다.

 

 2006년 하만은 맨시티로 이적했고, 2009년까지 이 곳에서 선수생활 후반기를 보내다가 2011년 이후에는, 코치겸 선수로도 새로운 축구 열정을 불태우곤 했습니다.

 

 물론, 하만은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1998년과 2002년 월드컵에 출장한 바 있습니다. 리버풀에서 무리한 일정 소화, 또 스스로가 소속 클럽팀에 집중하기를 원했기에, 국가대표로서는 리버풀에서의 명성에 비한다면 유명하게 활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유로2004 당시에는 조별리그 탈락의 주범 중 한 명으로 몰리며 욕도 꽤 먹기도 했네요. 2006년 월드컵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적극적으로 세대교체를 감행했기에, 하만은 2006년 이후 국가대표에서 물러납니다. 뭐 하만은 선택과 집중을 잘 한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상과 피로와 싸워가며,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하기란 불가능 할테니까요.

 

 정리를 하고, 영상을 덧붙이며 오늘 이야기도 마쳐야 겠습니다. 냉정하고 침착한 선수가 중요할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릅니다. 한 때 바르샤에는 이니에스타 같은 그라운드의 냉혈한(?)이 있다면, 한 때 리버풀에는 하만 같이 냉정하고 정확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를 리버풀의 레전드로 기억한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시고, 오늘도 행복한 날 되세요.

 

 2011. 04. 21. 초안작성.

 2020. 06. 30.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셰도르프 하만은 뉴캐슬과 리버풀에 뛰었던걸로 압니다 이선수보단 크리스티앙 지게(밀란,리버풀,독든햄)가 기억에 마니 남습니다 국가대표로도 뽑혔다 말았다를 반복했는데 소속팀에서나 국대팀에서나 주로 벤치멤버로 활약했습니다 딴팀가면 주전이였는데 주로 명문팀에서만 뛰다보니 2011.05.0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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