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팀을만들자(이하 사카츠쿠)의 최신작이 PSP로 나온다고 했을 때, 무척이나 기뻤고, 기대가 컸습니다. 게다가 난이도도 있고, 소소한 이벤트들도 발생하며, 육성의 즐거움이 있다는 평가들을 보고서는 꼭 한 번 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지요. 실제로 해보게 된 것은 거의 1년이 지나서 2010년 하반기 였습니다. 버그 패치도 되었고, 게임밸런스도 더욱 개선되어서, 사카츠쿠6은 매우 재밌게 즐겼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의 특징과 장단점을 위주로 차분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름 : 프로축구팀을만들자 6
기종 : PSP
제작 : 세가
발매일 : 2009년 11월 12일
판매량 : 약 15만장
개인적평가 : ★★★★
사카츠쿠6 은 과거의 실패작인 5탄을 반성하는 요소가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5탄에서 선수들에 대한 소개나 코멘트가 하나도 없었던 반면에, 6탄에서는 매우 꼼꼼하게 각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J리그에 있는 선수 한 명, 한 명을 분석하고 정보를 싣고자 노력한 정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지요. 초반의 난이도는 특히 높아서, 다소 진입장벽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익숙해 지는데 까지 다소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초심자라면, 오리지널팀보다 기존의 팀을 선택해서 플레이 하는 것이 그나마 좀 더 수월합니다.
특징은, 각 선수마다 플레이스타일이 있고, 이것이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과거 사카츠쿠 시리즈의 문제점이던 "선수의 개성과 특징이 없다" 라는 점을 잘 보완할 수 있었고, 키워나가는 즐거움도 더욱 커지게 되었지요. J리그 우승이라는 엔딩 후에도, 세계적 강호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는 슈퍼리그도 준비되어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더욱 오래도록 놀 수 있다는 것도 숨은 미덕입니다.
단점이라면, 경기 화면에 실황해설이 없다는 점과 국가대표팀에서 호출이 있어서, 주력선수들을 자주 빼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외국선수 들의 경우 누구인지 자세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좀 더 완벽한 작품이었으면 하는... 소소한 아쉬움이겠지요. 끝으로 패치발표 전의 초판의 경우는 세트플레이 키커 오토설정 기능이 없다거나 등의 문제점도 있어서, 종합 평점은 별점 4개로 주겠습니다. 미세한 아쉬움들이 좀 있습니다.
축구단 운영이 하나의 큰 흐름 속에서 진행되는 것은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 지지해 주는 팬층을 확보하지 않으면 운영도 되지 않을 뿐더러, 이기기도 쉽지 않지요. 반대로 팬들이 많으면, 구단도 부유해지고, 홈팀의 승률이 더욱 상승한다는 시스템은 참 좋았습니다. 많은 유럽 클럽팀들이 홈승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많이 참고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의 폴리시 시스템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특성에 맞는 선수들을 모아나가야 한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점. 즉, 전술적으로 어떤 시스템의 팀을 만들지 고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일부 팬들에게는 치명적 아쉬움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역시 많은 선수들이 전성기가 짧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메시 같은 잘 알려진 특급스타들이 20대 초반을 피크로, 빠르게 하향세로 내려간다는 점은 가슴 아픈 일이지요. 이로 인해서 주로 성장그래프가 만성형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리게 된다는 일부 팬들의 외침은 안타깝습니다.
즐거움 면에서는 별점 5개를 줘도 충분할 만큼, 재미있는 작품이었고, 거의 한 달 내내 사카츠쿠만 잡고 있었을 만큼 몰입도도 상당했습니다. 이제 2011년에 대망의 유럽무대가 포함된 사카츠쿠7탄이 발매된다고 하니, 이 시리즈의 팬들은 기대가 매우 큽니다. 사카츠쿠에 나와있는 박지성의 소개는 요약하면 "아시아의 일등별" 이었지요.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 리뷰를 마치며, 중요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훈련을 시킬 때, 코치 특별 연습에서 같은 나이 3명을 함께 연습시키면 연습효과가 매우 커집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누구라도 초반의 힘듬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영상을 덧붙이며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