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액션 슈팅게임으로 상당한 판매를 자랑하는 로스트 플래닛의 속편, 로플2 에 관한 리뷰입니다. 로스트 플래닛 2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 플레이를 지향하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패드 2개로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고, 온라인에서는 최대 4인이 모여서 캠페인 모드를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온라인 대전 모드도 있고, 볼륨감은 상당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의 장점과 단점을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게임명 : 로스트 플래닛 2
기종 : PS3,XBOX360,PC / 발매 : 캡콤
발매일 : 2010년 5월 17일 (PS3판 기준, 한글화 발매)
판매량 : 약 160만장
플레이타임 : 약 30시간
개인적평가 : ★★★ (같이할 친구가 있다면 별점 4개 정도)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캠페인 모드겠지요. 에피소드는 총 6개로 나뉘어져 있고,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여러 화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엔딩까지 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로플2는 역시 조작이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고, 멀티 플레이를 전제로 만들어 놓은 게임이라서 체감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맵의 보스 전의 경우 공략법이 쉽지 않아서, 미리 공략법을 숙지하지 않았다면, 몇 차례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로플1과는 다르게, 2에서는 완전히 게임오버 당하면 그 화를 처음부터 도전해야 하기 때문에 한층 난이도가 오른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하면 CPU들과 함께 플레이 해야하는데, CPU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진행해 나갈 수록, 다양한 무기를 구입한다거나, 새로운 복장이 열리는 등의 추가요소들이 풍부한 점도 장점입니다. 구입 방법은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얻은 보물(하테나)박스를, 새로운 추가요소로 바꿔치기 하는 시스템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이템을 랜덤으로 얻기 때문에, 사용가능한 모든 무기 등 을 얻기 위해서는 이른바 보물박스 수집작업을 계속해서 뛰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약 3-4주차 기준에서 무기와 리액션 등을 다 모을 수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로플2는 게임 자체가 가지는 즐거움에 비해서, 시스템 등의 설정이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기체 조작법도 직관적으로 들어오지 않으며, 캐릭터 레벨도 잘 오르지 않으며, 모든 캐릭터의 레벨을 99로 찍어야 골드트로피를 주는 등, 상당히 엄격한 기준으로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꽤 많은 시간을 로플2를 친구와 하면서 보냈고, 전 난이도로 클리어에 성공했으나, 한 캐릭터의 레벨을 80정도까지 올린게 최고였습니다. 99를 몇 명 만들려면, 100시간 이상의 반복이 있어야 한다니... 어쩐지, 작업 게임 느낌이 나서 아쉽습니다.
그래픽과 사운드, 보스의 박력 모두 나쁜 점은 없습니다. 친구와 함께 플레이 하면 상당히 괜찮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정작 로플2의 단점은 매력이 부족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 작품에 FPS, 기계, 멀티플레이, 미션 등을 한꺼번에 넣다보니, 작품 고유의 특징이 그다지 부각되지 않는 짬뽕 같은 느낌입니다. 세계관이나 시나리오도 크게 어필하지 못했고요. 일부 유저는 만점 게임으로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일부 유저는 평범한 작품으로 금방 싫증을 내기도 합니다. 취향이 나뉜다는 평이 적절하겠지요. 미리 동영상 등을 보면서 이런 류의 게임을 끝까지 근성 있게 도전해 낼 자신이 있는가 를 생각해보고 구입가이드를 잡는다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트로피 따기가 어려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2만5천명의 유저들 평균 트로피 달성률이 18%에 불과한 엄격한 작품이니 트로피 좋아하는 분들은 피해야 할 작품 :)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개인적 의견이지만, 어쩐지 저에게는 로플1이 더 재밌었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