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0 2

감사4. 내가 하는 일이 하찮게 보일지라도

2018년 초기부터, 2019년 가을까지 열심히 달렸던 게임이 있어. 뱅드림 이라는 리듬게임이야. 잘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즐겁게 오래도록 즐기고 있어. 플레이타임은 지금까지 214시간. 돌이켜보니까 참 열심히도 했고, 무척 좋아했어. 그 중에 독창적이고 눈에 띄는 캐릭터는 무엇보다 코코로 라는 아이. 짧게 요약하자면 "긍정의 아이콘"이야. 가령, 나는 가는 곳마다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단점이 있다고 말하면, 금세 반문을 떠올려. (비가 필요한) 사막에 가면 정말 인기가 많은 아이구나! 라고... 그리고 멋진 말들이 있어서 캡쳐해 놓은 게 있어. 글자로 옮기면 다음과 같아.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으니까 점점 더 배가 아파지는 거야! 같이 즐거운 일을 하자! 즐거운 일을 하면 배를 아프..

감사3. 마리오카트 투어와 추억 한 상자

10대 시절 나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고 있었어. 몸이 무척 아팠었고, 매우 심한 날에는 혼자서 화장실을 가기도 힘들었지. 돌이켜 보면 무척 운이 좋았지. 그 당시만 해도 좋은 직업 축에 속하던 아버지는 나를 위해서 아낌 없이 사랑을 베풀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고가의 콘솔 게임기였어. 슈퍼패미콤 영어로 줄이면 SFC 라는 게임기야. 오락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도 아버지는 아무 말 하지 않으셨어. 먼 훗날 아주 긴 시간이 지나고 말씀하셨어. "네가 아팠기 때문에 나는 그 어떤 야단도 치지 않기로 했어" 라고... 더욱이 친구들도 자주 우리 집에 놀러왔어. 그렇게 되니까, 집이 마치 오락실처럼 즐거운 공간으로 탄생했던 거야. 친구들과 함께 게임하면서 지냈던 10대 시절. 그것은 걷지도 못하고, 학교도 그만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