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평등, 정의. 그 얼마나 좋은 말입니까. 누구나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고, 인간은 그 자체로 존엄을 가진 평등한 존재이며, 그러므로 잘못에 대해서 처벌을 받고, 옳은 일에 박수를 받는 것이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도가니는 이 세 단어가 얼마나 대한민국에서 삐뚤어져 작동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 입니다. 기득권을 가진 자는 자유롭게 정신나간 행동들을 하고 다니며, 인간을 거지처럼 역겹게 차별하며, 그 모든 잘못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잘 살아간다는 것. 이 이야기를 과감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정의가 실종된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저는 도가니에서, 그럼에도 희망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작은 돌멩이 하나가 완고한 벽을 깨뜨리지는 못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