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으로 사랑하는 영화 테이큰 입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숨막히는 스릴감이 압권이었고, 어지간한 차광고보다 훨씬 멋진 아우디의 질주 장면이 환상적이었던 영화로 기억합니다. 두 번째 보았을 때는, 아버지의 슬픔이 느껴집니다. 숨어서 관찰하는 미행이 특기라는 브라이언 (리암 니스 분) 이 정작 딸이 자라면서 중요한 순간마다, 어디 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는 부인의 블랙 유머는, 들을 수록 가슴이 아픕니다. 조국을 위해서 헌신했지만 가족의 행복한 생활은 책임질 수 없었던 특수요원 브라이언. 거의 어쩔 수 없이, 반강제로 워커홀릭으로 지내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많은 아버지들의 슬픔과 공감이 묻어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렇게 지나치게 생각하면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좋은 영화입니다. 한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