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희 2

3분 고전 古典 2 리뷰

책을 펴자마자 운명처럼 들어온 대목이 있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공격하면 손해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논어의 위정편에 나와있는 공자의 생각이었습니다.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른바 유교적 주류가, 조선말에 그렇게나 다른 학문을 싫어하고 맹공하기도 했는데, 어째서인가? 마치 저의 생각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아주 친절한 박재희 교수님의 설명 - "주자는 공호이단의 공을 공부라고 해석하여 이단을 공부하면 해가 될 것이라고 주석하였습니다만 유교 이외의 이단을 배격하고 주자학의 정통을 세우기 위해서 그런 해석을 하였던 것입니다." 결국 주자는, 정통성의 확보를 위해 부득이하게 이단을 들여다보지도 말라고 강조했건만, 조선말 일부 강경파들은, 이걸 약간 변형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

리뷰[Review]/책 2013.09.18

3분 고전 古典 - 책리뷰

평소 라디오 등에서 정겹게 들리던 그 목소리, 박재희 교수님! 오늘은 박재희 교수님의 책 - 3분 고전에 대해서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이 책은 고전에서 발췌한 고사성어를 위주로, 편안하고 알기 쉽게 해석해 놓은 책입니다. 많은 고사성어가 담겨 있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문구도 있기 때문에, 음미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몇 가지 매우 인상적인 대목이 있어서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시작은 상선약수와 함께 합시다. 물처럼 사는 것이 아름답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해주지만, 공을 다투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흐른다." 멋지지 않습니까. 남을 도와주고, 슬쩍 빠져주고, 궂은 일을 담당하면서도 내세우지 않고. 상선약수의 의미는 몇 번이나 되새겨볼 가치가 있습..

리뷰[Review]/책 201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