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웹상에서는 "기대하지 말고 영화를 보면 괜찮은 작품" 이라는 묘한 평가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은 두 가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크게 했다가 실망을 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그래도 볼만은 했었다 라는 평가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본다면 퍼시픽 림이야 말로, 딱 이런 평가에 어울릴 법 합니다. 로봇의 압도적 크기에 감탄하게 되면서도, 어쩐지 살짝 지루한 전개나, 특별한 감동은 없는 전개에 실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2천억에 달하는 제작비를 투입해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로봇 장면들은 충분히 볼만하겠고요. 이런 영화는 역시 영화관에서 봐야지! 라고 주장하며, 7월에 극장에서 보았는데, 연출력 면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흡입력 면에서는 어딘지 극으로 끌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