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o Van Basten : From Wikipedia
반 바스텐, 팬들은 그를 두고 신이 창조한 스트라이커라고 극찬했다. 20세기 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의 한 명인 마르코 반 바스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얼마 전까지는 반 바스텐으로 주로 표기되었으나, 얼마 전부터는 판 바스턴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필자는 친숙한 반 바스텐으로 표기하였으니 참고하시길.)
프로필
이름 : Marco Van Basten
생년월일 : 1964년 10월 31일
신장/체중 : 188cm / 80kg
포지션 : FW
국적 : 네덜란드
국가대표 : 58경기 24득점
클럽통산 : 367경기 264득점
수상 : 1988, 1989, 1992년 유럽최우수선수상 (발롱도르) 수상 및 1992년 FIFA 올해의선수상 수상
신이 창조한 천재, 백조 반 바스텐의 이야기
반 바스텐은 흠잡을 데가 없는 만능 스트라이커이다.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로도 불린다. AC밀란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와 함께 오렌지삼총사로 불리면서 세리에A 우승부터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수 많은 타이틀을 가져온 선수이기도 하다. AC밀란의 팬들은 그를 두고 신은 8일째 반 바스텐을 창조했다고 극찬했다. 그가 은퇴를 이야기하자, [반 바스텐이 없는 산 시로(=AC밀란의홈구장)는 날개가 없는 풍차다] 라는 현수막을 걸면서까지 그의 은퇴를 눈물로 아쉬워 했다.
한편으로 반 바스텐은 불운한 스트라이커라는 별명도 늘 붙어다녔다. 바로 발목의 부상이었다. 이것은 지병으로서 예전부터 좋지 않았다고 하는데, 에이스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면서 상대 수비수들의 집요한 수비가 계속되자 점점 악화되어갔다. 부상 때문에 현역시절 무려 4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완쾌되지 못했고, 반 바스텐은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로 현역에서 은퇴할 수 밖에 없었다.
16세에 22세까지 아약스에서 뛰면서, 6년동안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4차례 포함 133시합 128득점이라는 경이적인 활약을 펼쳤다. 1987년 AC밀란으로 이적한 후에도 그의 엄청난 활약은 계속된다. 147시합에 출장해 90득점을 기록했는데, 주전으로 풀 출장하는 4년 동안은 리그 평균 20골 이라는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했다. 세리에 A 득점왕도 2차례 차지한다.
그의 플레이는 화려하고 우아하며 아름다워서 마치 백조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190cm에 가까운 장신이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볼 터치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못하는 게 없는 만능 공격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장신을 살린 헤딩을 비롯해 다양하고 정확한 슛, 수비수를 제치는 드리블, 감각적인 라스트 패스,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스스로도 다양한 득점 패턴을 만들어 내는 선수였고, 게다가 수비수의 집중 마크를 역으로 이용해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드는 것에도 탁월했다. 유로92에서 반 바스텐이 미끼가 되어 수비수를 몰고 다니자, 그 빈틈으로 젊은 베르캄프 등이 득점을 비롯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 장면들도 유명하다. 보통은 드리블이나 또는 슛, 패스, 테크닉, 파워, 스피드, 전술안, 신체조건 등 이러한 조건 중에 한 두개에 매우 능숙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스타들은 있기 마련인데, 반 바스텐은 이 모든 것에 뛰어났던 놀라운 선수였다. 그래서 그를 두고 하늘이 내린 스트라이커 라는 극찬이 늘 붙어다녔다.
반 바스텐은 9번의 슈퍼골보다는 10번의 평범한골이 더 좋다고 발언하기도 하였다. 공격수가 멋진 골을 넣는 것보다, 확실하게 많은 골을 넣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냉정하고 침착했으며 결점이 없는 그의 모습에 스트라이커의 교과서라는 높은 평가가 붙어다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골을 넣고도 팀 동료들에게 잠깐 기쁘게 웃는 표정을 지은 후, 금새 냉정한 표정으로 돌아와 다시금 골을 넣을 준비를 했던 선수가 반 바스텐이었다.
지금도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을 때, 반 바스텐을 추천하는 이들도 많다. 발롱도르를 3차례나 수상했으며 클럽 팀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활약을 펼쳤으나, 한편으로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없었기에 그 실력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낮을 뿐이지, 그의 실력과 플레이는 당대 최고라고 꼽기에 주저함이 없다. 그는 세기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었다. 여전히 지금도 많은 선수들이 반 바스텐을 동경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유명한 티에리 앙리, 안드레이 셰브첸코 등이 있다) 전성기 때만 해도 반 바스텐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플레이 조차도 아주 간단하게 해치우곤 했다. 88년 유로 결승에서 보여준 골은 지금도 최고의 골 중의 하나로 손 꼽히는 놀라운 골이기도 하다.
은퇴 후, 현재는 네덜란드 대표팀의 감독을 맡고 있다. 처음에는 우려의 소리도 높았다. 감독으로서의 경력이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도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는데, 반 바스텐 감독이 이끌던 2006년 월드컵 예선에서 죽음의 조에 속했던 네덜란드는 10승 2무의 압도적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한다.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는데도 굉장히 적극적인 편이다. 실력만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이름 값에 거의 신경쓰지 않고 과감히 대표로 발탁하는가 하면, 명성이 높은 선수라도 플레이가 나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대표에서 제외해 버렸다. 그래서 네덜란드 대표팀은 한 바탕의 교체를 맞이하게 되었고, 대표에서 탈락한 유명한 선수들의 일부는 반 바스텐 감독을 맹렬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의 경직성을 바꾼 반 바스텐 감독은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멤버 구성이 자주 바뀌어서 경기마다 테스트 하는거냐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의 냉철한 모습은 감독이 되어서도 좀처럼 변하지 않았는가 보다. 네덜란드 협회도 그의 실력을 인정해서 감독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유로2008이 이제 눈앞으로 다가 왔다. 1988년 네덜란드의 첫 메이저 타이틀인 유로88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반 바스텐이 20년만에 감독으로도 유럽 정상에 네덜란드를 우뚝 세울 수 있을지 정말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라 하겠다.
현역시절 반 바스텐의 영상을 유튜브에서 준비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