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이란 무엇인가?

시북(허지수) 2008. 8. 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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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suparobo.jp/topics/2005_02festival/index.html

 슈퍼로봇대전이란 무엇인가? 위키피디아에 근거해서 슈퍼로봇대전이 무엇인지 조금 자세하게 알아보았다.
 슈퍼로봇대전은 현재 반다이남코게임스 가 판매하고 있는 가정용 비디오게임 시리즈물이다. 크게 나눈다면, 플레이스테이션 등 TV에 연결해서 플레이하는 가정용과 PSP나 NDS등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하는 휴대용으로 나눠볼 수도 있겠다. (참고 : 2007년까지는 반프레스토가 판매하였다.) 장르는 시뮬레이션RPG. 한편 제작사에서는 시뮬레이션드라마를 표방하며 시뮬라마 라는 장르로 부르기도 하였다. 약어로는 SRW.

 슈퍼로봇대전은 크로스오버 작품이다. 마징가나 건담으로 대표될 수 있는 여러가지 로봇만화에서 나오는, 각종 로봇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건담 시리즈 뿐만 아니라 마크로스, 나데시코, 에반게리온, 풀메탈패닉 등 등장로봇의 범위가 처음 발매 때보다는 점점 확장되어 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여러가지 로봇들이 힘을 합쳐서, 이성인이나 악당 조직들과 싸우면서 지구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평화를 위한 작품이다. 슈퍼로봇대전은 이른바 2차 창작물로서,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한편으로는 독자적인 전개도 덧붙인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은 이러한 새로운 전개는 상업적으로도 큰 호응과 성공을 거두고 있다.

 원래 슈퍼로봇대전은 "콤파치히어로시리즈"의 작품이다. 콤파치 히어로 시리즈는 크로스오버, SD의인화 등을 시도해서 성공적으로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시리즈였으며, 게임업계 최초의 크로스오버 작품이다. 그 당시만해도 판권 작품의 크로스오버는 있을 수 없다고 여겨지던 분위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콤파치 히어로 시리즈는 특수촬영물과 로봇애니메이션의 퓨전을 위화감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잘 해냈고, 그 후로도 콤파치 히어로 시리즈는 여럿 작품이 발매된다.
 
 "슈퍼로봇대전"도 이러한 콤파치히어로시리즈의 작품으로서 개발된 것이었다. 이 콤파치 히어로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인 로아, 에미, 길리엄 (심지어 다크브레인까지!) 등은 슈퍼로봇대전에서 (비교적 최신작품인 OG외전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슈퍼로봇대전의 모태가 되는 작품인 콤파치히어로시리즈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니 반프레스토가 그들을 기념하고, 등장시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살펴본 바처럼 슈퍼로봇대전은 1991년에 콤파치히어로시리즈 작품 중 하나로 발매된다.
 
 여담으로 슈퍼로봇대전은 SD건담시리즈와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SD건담시리즈 개발스탭으로부터 라이벌시 되고 있다고 한다. 이후 콤바치 히어로 시리즈는 종료되었으나, 슈퍼로봇대전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발매되고 있으며, 2005년에는 누계 출하 갯수 1천만개를 돌파하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화로 몇 천억의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슈퍼로봇대전에 참전한 과거의 로봇 애니메이션 작품이 재평가 되기도 한다. 지명도가 올라감으로 인해서, 실제로 슈퍼로봇대전 F 발매 시에는 이데온의 프라모델이 재판되었던 일도 있었다. 이에 대하여 테라다 감독은 "게임에 등장해서 얻었던 인기를 원작에 환원한다는 것은, 슈퍼로봇대전의 역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작사는 처음에는 윙키소프트가 크게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1999년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컴플리트박스 이후로 윙키소프트는 손을 뗐다. 덕분에 2000년 이후의 슈퍼로봇대전과 그 이전의 슈퍼로봇대전은 전략 등에서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기도 한다. 슈퍼로봇대전은 2000년 5월에 발매된 "슈퍼로봇대전 알파"를 기점으로, 구시리즈, 신시리즈로 나누기도 한다. 알파시리즈는 대폭적인 쇄신을 통해서, 이야기를 늘리고, 전투 연출에 비중을 두게 된다. 아예 캐릭터게임으로서 방향을 밀고가는 것이다. 한편 알파는 지난 약 10년간의 슈퍼로봇대전 집대성을 목표로 두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사상 최고의 매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71만개 판매) 한편 휴대용 시리즈 작품들 (A,R,D,J,W) 과 64, MX, GC, 최근 발매 예정인 Z 는 지난 작품들과 시나리오 개연성이 없는 단독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전투 장면과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SD형태로 등장한다. 다만 CG형태의 무비나, 필살기술을 사용할 때에는 간혹 컷인으로 리얼사이즈의 연출이 등장하기도 한다. 전투 장면의 연출은 나날이 발전해 오고 있으며, 현재의 화려한 전투 애니메이션의 평가는 높다. 덕분에 신작의 데모판(시험판)이 공개되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한다. 게다가 전투 애니메이션을 응용한 패러디 작품도 많다. 이것은 MAD 무비 등으로 불리는데, 한국에서도 슈퍼로봇대전의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UCC 제작 영상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슈퍼로봇대전MX를 패러디해서 IT노동자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성토하는 UCC영상은 한겨레21 잡지에 기재되기도 했다.)

 전투 대사는 가급적 원작의 성우를 기용하고 있으며, 초기에는 전투 대사가 랜덤 방식이었으나 슈퍼로봇대전 F 이후에서는 작품이나 시리즈에 인연이 있는 캐릭터들 끼리는 특별대사가 채용되고 있다. 보너스로 지그와 아무로는 성우가 같기 때문에, 지그와 샤아가 전투를 펼치면 강하게 반응하는 재밌는 경우도 있다.

 여러 로봇들이 등장하는 작품이라면, 시나리오는 어떻게 구성이 될까? 기본적으로는 원작을 재현하는 데 비중을 많이 둔다. 따라서 각 작품의 배경이나 설정 등이 그대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다만 다양한 로봇들의 설정을 한 데 묶어야 하기 때문에 통일성을 위해서 일부의 설정들은 다소 변경되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있다. 이미 시리즈물로 세계관이 확립되어 있는 건담 등의 시나리오가 슈퍼로봇대전의 시나리오 베이스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콜로니와 지구연방의 대립, 지구연방 내의 분열 등은 단골 시나리오 케이스. 또한 슈퍼로봇대전만의 매력이라고 함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러 시나리오의 융합에 있다. 저마다 독립된 시나리오를 가진 캐릭터와 작품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지게 한다. 아무로 레이가 이카리 신지에게 조언을 한다던지 등. 이러한 각각의 애니메이션의 세계관들이 모여 한 작품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등장하는 로봇들은 슈퍼계, 리얼계로 2종류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 이러한 정의는 확실하게 구분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 개념이 알기 쉽기 때문에 이후에 업계와 많은 팬들에게 받아들여져 있다. 예를 들면 마징가나 콤바트라V 같은 거대하고 파워가 넘치는 로봇들은 슈퍼로봇, 건담이나 엘가임, 단바인 같이 덩치가 작고 잘 피하는 로봇들은 리얼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간혹 다른 게임에서도 리얼계 로봇, 슈퍼계 로봇이라는 말이 등장하는 데, 이것은 슈퍼로봇대전에서 기인한다.

 슈퍼로봇대전에서는 "나데시코의 다이고우지 가이"의 경우처럼, 원작에서는 사망하는 캐릭터라고 하더라도 슈퍼로봇대전에서는 끝까지 살아남아서 동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의 경우는 생존조건이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즉, 슈퍼로봇대전의 테마 중 하나로 "원작에서 구할 수 없던 사람을 구하는 것"에 매력이 있는 것이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원작에서는 생존하는 캐릭터가 정작 슈퍼로봇대전에서 죽어버리는 패턴이 드물게 있다. (예로 다이모스의 미와장관, V건담의 카테지나 등)

 슈퍼로봇대전은 원작에 없는 설정을 덧붙이기도 한다. 특히 옛날 작품 중에서는, 건담0080의 자쿠마니아 버나드와 겟타로보의 잭 킹은 원작과 성격과 말투가 다르다고 지적받기도 했다. 현재는 원작을 존중해서 이러한 오리지널 설정을 덧붙이는 일은 적어졌다. 윙키소프트 시대에는 제작 당시 설정 자료 등으로 고생을 했는데, 심지어 팬이 제작한 동인자료의 설정까지 참고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덕분에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다. 요즘에는 판권회사로부터 공식자료를 제공받거나 당시 제작스탭에게 허가를 받아서 설정을 추가하기 때문에, 기본 설정과 로봇 및 인물 대도감 등의 정보는 매우 정확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원작자의 협력을 얻어서 마징가 -> 마징카이저 혹은 겟타 -> 진겟타 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게임에서 등장 후에 오리지널 스토리로 OVA가 발매되기도 했다. 즉, 슈퍼로봇대전에서 먼저 등장한 로봇이 훗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경우로서, 슈퍼로봇대전이 원작자의 동의 하에 새로운 업그레이드 로봇을 창조한 것이다. 한편 제 4 차 슈퍼로봇대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것은 플레이어의 분신으로 대우받기도 한다. 오리지널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 라스트 보스도 오리지널인 경우가 대다수다.

 제 4 차 슈퍼로봇대전S 이후 부터 디스크 작품에서는 음성지원을 하게 되었다. 캐릭터의 대사와 동시에 음성지원이 되는 것이다. 처음 들었을 때의 그 감동이란... 연기하는 성우는 기본적으로 원작과 동일하다. 이것을 최대한 존중하고 있기 때문에, 은퇴한 성우를 다시 한 번 슈퍼로봇대전에서 만나보게 된다던가 심지어 은퇴 후의 소식이 불명이었던 토드 기네스 역할의 오사카 히데미 성우의 경우는, 반년에 걸쳐서 수소문 끝에 찾아서 녹음한 적도 있다고 한다. (대단...)

 4차S 당시만해도 음성지원을 하는 캐릭터는 주연급의 소수였고 짧은 대사 위주였지만, 신슈퍼로봇대전 부터는 모든 캐릭터에 음성을 지원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긴 전투대사도 등장하기 시작한다. 기본적 전투 대사들은 이후 작품에도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알파 이후에는 특수 대사 등의 새로운 추가녹음이 많이 행해졌다. 세월이 흘러서 성우가 고인이 된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대역을 기용하기도 한다.

 난이도는 작품마다 상당한 격차가 있다. 비교적 간단하고 손쉽게 엔딩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극단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서 마니아가 아니라면 접근하기 힘든 난이도의 작품도 존재한다. 윙키소프트가 개발한 초창기 작품들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적의 출현이 많은 것도 높은 난이도에 한 몫 한다. (올드 유저들은 알 것이다. 힘들게 힘들게 간신히 적을 물리쳤는데, 대규모 증원이 왔을 때의 그 말못할 느낌을...)

 그런데 개발이 반프레스토로 본격적으로 넘어오면서 부터는, 캐릭터 게임으로서의 비중을 크게 강화했다. 난이도에 큰 중점을 두지 않고, 상쾌하고 유쾌한 캐릭터 게임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편 옥의 티이기도 한데, 거의 매작품마다 버그가 그것도 여러개 발견되곤 한다. 버그에는 다양한 것들이 발견되 왔는데, 캐릭터가 늘어나는 사소한 버그에서부터 게임의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버그, 또한 데이터가 날아가 버리는 심각한 버그까지 다양한 버그가 존재한다 (...)

 슈퍼로봇대전에는 건담, 마징가, 겟타의 3가지 시리즈가 단골로 출연하고 있으며, 슈퍼로봇대전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시나리오의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가까운 미래의 지구권과 태양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현실 세계와 시간과 공간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가상 세계를 무대로 하는 애니메이션인 경우는 슈퍼로봇대전에 등장하는 일이 드물다. 또한 휴대용 작품의 경우는 실험적인 시도로서의 참전작품이 비교적 많았다. 한편 테라다 감독은 비밀(?)을 털어놓기도 했는데, 실은 개발담당자의 취향으로 참전작품이 정해지고, 영업면에서는 불안불안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슈퍼로봇대전 초기에는 반다이와 관련된 로봇들이 등장하는 것이 주류였으나, (반다이가 스폰서) 요즘에는 꼭 그렇지 만은 않다. 최근에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작품(테카맨등)도 등장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은 없으나, 만화나 게임만으로 등장하는 로봇도 참전한다. (크로스본건담, 버철온등) 한편 특촬물은 세계관을 맞춰서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등장한 일은 없다.

 정리하자면, 슈퍼로봇대전은 좋아하는 로봇들이 힘을 합쳐서 나쁜 세력들과 맞서 싸워나가는 뜨거운 열혈과 로망이 담겨 있는, 10,000,000장 이상의 판매를 올리고 있는 베스트 비디오 게임 중 하나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Edited by 시북
 
 참고자료 : 일본 위키피디아 -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정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