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한국사

민족운동 5부 - 학생은 역사의 거인이다

시북(허지수) 2014. 11. 10. 18:40

 

 이번 문서부터는 이제 1920년대를 배워보려고 해요. 간단히 배경을 복습해 볼까요. 문화통치(기만적)!, 보통경찰로 변경되었고요. 신문이 창간되었지만, 검열이 있었지요. 전면적 자치는 아니었고, 친일파를 양성시키더라, 특이한 점으로는 조선어 필수로 교육이라는 점! 경제면으로는 산미증식계획의 피해가 막대하였더라! 였습니다. 간단하게 정리가 잘 되지요. 하하. 이번 문서도 간단하고 유익한 내용이지만, 생각을 하면서 살펴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1920년대의 국내의 정치적 상황은 어떤가요. 문화통치였단 말이지요. 어느 정도는 언론과 출판, 또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열려 있었어요. 그 틈을 비집고 활용해 보려는 사람들을 우리는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어요. 1910년도에도 단체가 많아서 고생했지만, 1920년대는 단체가 더욱 어마어마하게 많아집니다. 말하자면, 1920년대의 국내저항의 역사만 한가득 배워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담 없이, 하나하나 200%의 역사를 살펴봐요. 1920년대 국내운동 크게 네 갈래로 나누어서, 대중운동(학생운동), 의열투쟁(폭탄투척), 실력양성운동(민족주의), 쟁의운동(사회주의)으로 구분해둬서 볼께요. 이번 문서에서는 학생운동만으로 구성해 봤습니다. 빨리 가기 보다는, 배경을 깊게 이해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목 멋있지요. 학생은 역사의 거인이다. 역사의 중심, 역사의 거인, 이런 말들은 사람을 가슴 펴게 해주지 않나요. 하하. 이번 문서에서는 11월 3일이 학생의 날이다! 이 점을 전달하고 싶기도 합니다. 1920년대 학생들은 학교 내에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라, 항일 운동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차별에 저항하고, 말도 안 되는 현실 앞에서, 격문을 올리는 열정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1926년에 있었던 6.10 만세운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배경으로는, 문화통치 시기에 한반도에서 유행했던 이념이 있었어요. 바로 사회주의라는 것입니다. 당시 운동하는 여러 분야에서 사회주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었어요. 6.10 만세 운동의 경우 사회주의와 깊숙히 연결되어 있다라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 굳이 사회주의 세력을 따로 분류하고 학생들을 따로 분류하기 보다는, 1920년대의 특정한 운동이라는 것은 이처럼 유행하던 사회주의의 영향을 상당수 받고 있다 라는 것으로 이해해두시면 됩니다. 덧붙여 6.10 만세운동은 순종의 인산일(장례일)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고종과 순종이 황제로서의 카리스마는 없었다지만, 죽음의 시기에서 우리 민족을 한 번 응집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것만큼은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6.10 만세운동은 그 과정에서 (사회주의 진영과 대립되었던) 민족주의 진영에서도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라는 점을 같이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6.10 만세 운동은 좌(사회) 우(민족) 합작의 계기를 마련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 일제는 3.1 운동을 겪었기 때문에, 순종의 인산일 때는 미리 철저한 통제를 하고 있었기에, 6.10 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기도 전에 실패로 끝납니다. 주모자들도 미리 발각되고 말았고요. 그럼에도 순종이 창덕궁을 나오는 길목길목마다 학생들이 격문을 뿌리면서 일제 타도를 외쳤던 모습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역사는 이러한 것입니다. 거인 답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는 광주학생 항일운동 (1929년) 을 배워보아요. 시작은 통학기차에서 벌어지는데요. 한국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이 같이 통학을 하고 있는데, 일본 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괴롭힙니다! 지켜볼 수 없잖아요. 분노한 조선인들과 일본인들 사이에, 한바탕 역에서 싸움이 벌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개입한 경찰이 당연히 일본인 편을 들었겠죠?

 

 여기에 열받은 조선인 학생들이 전국적으로 들고 일어나는 사건을 말하는 거에요. 3.1 운동 이후, 가장 큰 최대규모의 학생 항일 운동이에요. 신간회가 지원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 신간회가 뭐냐하면요.

 

 우리 민족이 언제까지나 좌(사회주의) 혹은 우(민족주의)로 나누어져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민족을 단결시키자, 좌우합작운동을 전개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1927년 신간회가 창설되었단 말이에요. 또한 신간회는 민족유일당 운동의 결과물이었고, 1920년대 후반 신간회 소속으로 독립 운동을 주도하다가 체포된 사람도 많았습니다. 여기서부터 중요한데, 신간회는 시기적으로 1927년이라서, 6.10 만세운동보다는 뒤에 있겠죠? 자, 그렇기 때문에 신간회는 광주학생항일운동에는 적극적으로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 지원하게 되었더라. 이러한 사실이 시험에 자주 나오니까,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표로 설명하면, 6.10 만세운동 (26) → 좌우 합작 신간회 (27) → 광주학생 항일운동 (신간회가 지원) 이렇다는 점. 시험에서 종종 물어보니까, 이번 문서에서 키워드를 잘 이해해 봅시다.

 

 이제부터는 덧붙이는 글로써, 그렇다면 과연 학생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일제 강점기 때의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요, 전국적으로 운동이 확산되는데 큰 역할을 한단 말이지요. 1920년대의 학생들의 모습들 뿐만 아니에요. 광복 되고 나서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앞장섰던 주체들, 거기에도 우리는 역시 학생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근, 현대사를 관통하는 물줄기 마다 학생의 존재감이 있는겁니다. 독재의 물줄기를 흔들던 세력들이 학생들이라는 이야기에요. 그렇다면, 광주학생 항일운동을 기념하는 그 날, 학생의 그 날을 혹시 들어본 적 있는가요, 학생의 날은 11월 3일 입니다.

 

 어린이 날은 5월 5일이지만. 학생의 날도 잘 알아두면 좋지요. 왜 우리는 학생의 날을 잘 배우려고 하지 않고, 학생들을 수동적이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저 숙달되어 암기만 잘하게끔 만들어 가고 있는걸까요. 역사는 절대로 학생들을 가볍게 보지 않습니다. 이 세계와 사회에서 다루려 하는 학생의 모습? 그리고 선조들의 고민과 행동하는 모습들. 한 번쯤은 진지하게 고민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학생의 날은 본질적으로 다르니까요. (어린이 날은 있다가 배우겠지만)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힘이 드니까, 애들 답게 놀게 해주자 라는 것라면, 학생의 날은 학생들 스스로가 일어났던 그 모습을 기념하고 기억하는 날이에요. 결코 학생들이 측은해서 만든 날이 아니라는 것에 그 힘이 있습니다. 학생의 그 날은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으려고 했었던 날들 입니다. 일제의 억압에 맞서고, 제국주의 기만에 맞서고, 독재에 맞서고 했던 날이란 말이지요. 우리가 학생이라면, 그 넘치는 열정으로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해 볼만한 날 아니겠어요.

 

 당장 행동하지는 못할지언정 고민 정도는 할 수는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가 닭장 속에 있는 독수리라면, 안타깝지 않겠어요. 역사는 우리에게 분명 너는 독수리라고, 그런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이며, 피끓는 청춘 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불과 100여년 전의 역사에서 우리는 저항하고, 독립 만세를 외치는 선조들을 계속해서 만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학생들의 모습에서 말이에요. 민족운동 이야기 6부에서 계속!

 

 오늘의 영감 -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말은, 자신의 시간을 소중하게 아끼라는 말과 같습니다. 나의 시간이 한정적이며, 무엇인가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때부터 우리는 무엇인가를 시도할 용기를 가지게 됩니다. 인생이란, 이제부터의 시간으로 무엇을 시도해 나갈 것인가의 계속된 답변이겠지요. 저마다의 꿈이 있고, 저마다의 상상이 있을 것입니다. 현실이란 달콤하기 보다는 높게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그 무엇보다 아낄 줄 알아서, 이 시간을 중요한 일에 쓸 수 있기를, 그리고 반드시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줄 아는 적극적인 마음과 용기가 있기를 응원합니다. / 리뷰어 시북.

 

(※이 자료정리는 최태성 선생님의 한국사 강의를 노트로 요약하고, 메모를 함께 쓴 것입니다. 개인적 용도로는, 공부방 등 에서 활동할 때, 보조 자료나 참고 자료, 혹은 글쓰기 영감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거기에 대한 일종의 고찰이기도 합니다. 키워드 형태로 중요한 부분들은 나름대로 강조해 두었습니다. 크게 바라는 것은 없으며, 다만 짧게나마 영감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