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영화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2012) 리뷰

시북(허지수) 2016. 5. 31. 01:07

 

 2089년에 관한 SF 영화, 프로메테우스! 내용도 신선한 충격을 주지만, 한 걸음, 한 걸음씩 진실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도 굉장히 스릴있고, 긴장감 있습니다. 이들의 탐험은 무엇과 마주칠 것인가! 아, 그리고 이 영화는 서막이라는 것, 다음 편이 어떨지 매우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점! 함께 체크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나서, 괜히 "다음 편 언제 나와~"라고 슬퍼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서론삼아, 스토리는 Daum에서 발췌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주선 ‘프로메테우스호’를 타고 외계 행성에 도착한 이들은 곧 미지의 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되고, 이는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공포가 되는데! 미지의 생명체! 항상 이것이 문제입니다. 알면 다치고, (2년을 넘게 항해하며) 여기까지 애써왔는데 다시 물러설 수도 없고, 정예로 탑승한 17인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이 리뷰는 영화 본편에 대한 누설이 가득 담겨 있으므로 아직 영화를 보시지 않은 분은 반드시 주의하세요!

 

 

 유감입니다. 영화는 꽤 무서운 전개를 속도감 있게 보여줍니다. 탐사 중에, 머리를 발견해내 냅다 들고, 재빨리 귀환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 호에서 스캔해보니까 인간과 DNA가 같다고 나옵니다. 놀라워라! 그렇다면 여기에는 "인간 이전의 인간"이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게다가 탐사하는 곳은 긴 조사 끝에 하나의 비행선과 같은 구조임이 밝혀집니다. 외계 행성에서 아군 인류을 만나서 기뻐해야 하는걸까요. 그런데 전개가 하나 같이 매섭습니다. 그래서 충격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하하.

 

 에일리언 (alien) 같이 여기서 만나게 되는 개체들은 죄다 공포 그 자체 입니다. 예컨대, 뱀처럼 생긴 녀석은 인간을 만나자 호기롭게 달려들어서 순간에 인간을 먹이삼아 죽여버리질 않나, 주인공 엘리자베스 쇼 박사가 괴물을 일시적으로 임신하는 대목도 끔찍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아휴... 이 작품 괜히 청불이 아니었네요. (케이블에서는 일부 편집을 동원해 15세로 방송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충분히 무섭습니다!)

 

 인류에게는 그나마 희망이 있었는지, 로봇 데이빗이 끝까지 엘리자베스와 함께 하면서, 희망을 향해서 항해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많기만 하고, 탈출은 가까스로 이루어지는 장면이 여러 번 펼쳐집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그 긴장감이 절정에 달하는데요.

 

 이 곳에서 만난 "새 인류" 역시, 외계 종족(!)에게 끔찍하게 당하면서 영화는 정점을 찍어줍니다. 도대체 이 별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 엘리자베스 외에는 모두가 사망처리 되었고, 진실은 이제 쉽게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관객 입장에서야, 다음 편을 꼭 봐야지! 라는 분노가 일어나겠지요.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하.

 

 과연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영화 말미에, 에일리언은 이 세계에 실제로 존재 하는 것이 증명되었고, 또 다른 인류와 마주칠 가능성 역시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도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훨씬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이 끔찍한 에일리언을 지구에 데려다 놓으면 안 될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외계인에게 발견되지 않아야 좋은 곳이 행복한(!) 지구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네요. 또한, 기술력만 가지고 논해서도 안 될테고, 프로메테우스의 2편은 확실히 부담 백배로 제작될 듯 합니다. 2017년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 때까지는 상상으로 즐겁게 논하고,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해 보도록 합시다.

 

 2089년 그 때에는 인류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많은 약물 앞에서도, 끝내는 죽음을 정복하지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아무리 부유해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한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있는 그 순간 순간을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들로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렇게 좋은 사람과 함께 또 영화관을 찾으며, 팝콘을 나눠먹으면서, 한 해, 한 해를 보낸다면, 그런 소박함이 제게는 더할 필요가 없는 기쁨이네요. 시리즈 영화의 멋진 서막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마지막까지 힘내보시길 응원합니다 ^^! / 2016. 05. 31. 리뷰어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