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Review]/기타

감사18. 뱅드림(4) 새로운 경험은 소중하니까!

시북(허지수) 2019. 11. 2. 04:02

 

 오늘의 감사일기는 진짜 피식 웃을 수도 있는데... 퀸티플 스마일 첫 풀콤보 성공이다. 이런 소소한 것도 감사하다. 어쨌든 나는 베테랑 룸에서 노는 것을 선호한다. 버스에 승차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버스를 직접 몰고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내가 버프를 걸어줘서, 남들이 잘 되는 것을 보면 그리 기쁘다. 예컨대 5명이서 협력 라이브해서 내 점수가 1위이고, 그 덕분에 베테랑 룸 SS랭크가 나오면 괜히 뿌듯한 것이다. 뭐, 과금한 보람도 느껴지고... (4성 참 안 주는 것은 아무래도 서운하지만 넘어가자 ㅠㅠ)

 

 20분안에 글을 써야 해서, 서두르고 있다. 적어도 앞으로 두 문단은 더 써야 하는데... 코코로의 저 아름다운 대사 하려고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참 좋다. 물론 긴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도전했다가 상처입을 때도 또한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슈퍼로봇대전 어느 한 작품 공략을 한다고 했을 때, 그게 10년씩이나 걸릴 줄 몰랐다. 내 어느 부족한 성격을 적나라하게 마주하는 놀라운 프로젝트였다. 또한, 지금도 도서관에 가서 보고 싶은 책을 잔뜩 들고 와서는, 이 책, 저 책, 앞부분만 보고, 중간에서 멈출 때는 얼마나 많은지... 거의 고쳐지지 않는 심각한 병이다.

 

 그런 나라도... 과연 여러 사람을 웃게 만들 수 있을까. 내가 최근에 들었던 몇 번의 따뜻한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 한적이 있다. "어린시절 총명하던 네가 쉬고 있다니..." 어린 시절의 나는 특유의 잘난 척으로, 여러 사람을 웃게 만들기도 했나 보다. 나는 세월이 한참 흘러서야,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언어가, 인내, 말하자면 오래도록 붙들고 있는 것에 있다는 걸 배우게 되었다. 뱅드림도 끝까지 붙들고 있는 내 메인게임이기도 하다.

 

 계절이 바뀌고, 달력이 넘어가고, 11월에는 도전을 해야하고, 또 부딪혀 나가야 한다. 새해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프랭클린다이어리속지까지 결제하는 등, 완전 기합+열혈+집중 모드다. 많은 사람을 웃게 만들기 위해서, 참을 수 없는 즐거움으로 전진하는 코코로의 태도는 그 어느 책만큼이나 내게 특별하게 와닿는다. 나는 언젠가 지인 감꼭지님께 뱅드림이 어쩐지 교육용 콘텐츠로 느껴질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를 인용하질 않나... 대본에 여러가지로 인상적인 내용이 많다고 느낀다.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이라고 했다. 그런 관점에서 오늘은 27렙곡에서는 그만 후반에 죽고 약간 민폐행위를 하고 말았지만... 그것도 성공이라 쓸 수 있을까. 어쨌든 매일 성공하는 삶을 살려면, 매일 기뻐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 글쎄 그것이 길게 쌓여가면, 적어도 한 사람은, 혹은 몇몇 사람은, 좀 더 재밌는 하루를 보내었다고 웃음 짓지 않을까. 오늘 감사일기는 여기까지 / 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