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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책

#2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2017) 리뷰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2. 15. 14:33

 

 스스로에게 약속한대로 신중하게 고른 책들을 천천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은 2회차 독서 입니다. 강상중 선생님의 책들은, 하지현 의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여러 책들을 애독중이에요. 서론은 짧게 쓰고, 바로 인상적인 독특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 처방은 바로 하나의 영역에 자신을 100퍼센트 맡기지 않겠다는 태도입니다.

 일에 임하는 자세도 그렇고, 삶의 방식도 그렇습니다.

 하나의 일에 전부를 쏟아 붓지 않는 것, 스스로를 궁지로 내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혜윤 작가님이 소개한 괴테 소설의 한 구절을 덧붙이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귀한 혈통의 말은, 무섭게 몰아 대서 흥분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혈관을 물어뜯어 숨을 돌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역시 스스로 혈관을 끊어서 영원한 자유를 얻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적어도 우리네 한 사람의 귀중한 인생이 혈통 좋은 말보다는 더욱 값지지 않을까요.

 우리는 너무 무섭게 자신을 몰아붙이는 일에 대해서, 가혹하게 자신을 괴롭히는 행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일본의 사례지만,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 환자는 최근 15년간 약 2.5배나 증가해 100만 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강상중 선생님은 다른 저서에서도 너무 바쁜 삶의 태도에서 인생이 망가질 수 있음을 걱정하고 계셨다고 기억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훌륭합니다. 그러나 저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즐겁게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고요.

 가능하다면 취미 생활을 곁에 두는 방식도 추천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취미가 건강에는 베스트지만, 뭐 개인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지요.

 아? 제 경우를 든다면, 저는 음악 듣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일할 때, 배철수 형님의 라디오, 혹은 클래식 음악을 켜놓으면 미소가 생겨요.

 

 다시 책으로 돌아와 왜 우리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느냐, 강 선생님께서 그 본질을 지적하는 대목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키에르케고르라는 철학자는 이것이냐 저것이냐 라는 가치의 두 가지 선택지에 관해 성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자라며 제한 없이 많은 것을 실현하려 하는 바람에

 결국 그 욕심으로 스스로 망가지게 생겼습니다.

 

 무제한으로 한다는 것은 사실은 위험한 삶의 방식이라는 의미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음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것에도 저것에도 노력하고 있는데...

 이것이 실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면, 때로는 나와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노력에 대해서는 NO라고 결단해 봅시다.

 

 끝으로 벤저민 프랭클린의 관점을 덧붙이며 마무리 합니다.

 

 "그는 인간이란 연약한 존재이므로 그냥 내버려 두면 방탕해질 뿐이라는 걸

 자각하고 자기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역사 속 리더에게 배우라 중에서)"

 

 오늘날 자유가 한없이 펼쳐진 시대에서, 너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라는 달콤한 말이 반가울 것입니다.

 옳은 말입니다만, 그 속에서도, 나와 잘 어울리는 가능성이 있어 라고 조금 색을 입히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일에, 또 때때로 어렵기도 한 일에) 노력하기. 자신의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기.

 그래서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서, 넘나들고, 힘을 얻고, 인생의 욕심 대신, 인생의 절제를 선택하기를 저는 응원합니다.

 

 - 2020. 02. 15. 강상중 선생님의 오랜 독자. 시북(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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