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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기타

#2 인생을 풍요롭게 살려면, 과감하게!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4. 2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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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몸이 건강한 사람은 아닙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래왔고, 불과 중학교에서 학업이 장기간 중단되었을 때는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가치관, 낙관적인 가치관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가는 곳마다 사랑 받아왔던 경험 때문입니다. 야학에서도 그랬으며, 동호회에서도 그랬으며, 일터에서도 그랬습니다. 사람을 심각하게 좌절시키는 것은 인간관계라는 말이 있는데, 제 경우 이 점에서 스트레스가 무척 적었기에, 마흔이 다가옴에도 흰머리 하나 없고, 나름 어려보이는 동안 외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 자기애가 좀 강했나요. 하하.

 

 장점만 있는 사람이 없고, 단점만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인간은 저마다의 장단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제 경우의 단점을 꼽는다면, 첫째 - 마음이 소심해서 사소한 사건에도 상처를 잘 입으며, 연약한 저는 악플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의 심정을 너무 공감합니다. 둘째 - 뛰어드는 용기가 부족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의 한글화된 PS4 신작들이 전부 책장에 꼽혀 있음에도 온갖 변명을 내세우며 뛰어들지 못했습니다. 뭐, 심지어 페르소나5의 경우 아예 밀봉 그 자체일 정도네요.

 

 셋째로 - 저는 인내와 끈기가 부족합니다. 마음 먹었던 일의 완수 비율을 계산해보면, 참 볼품이 없어서 스스로를 한심하다고 미워했던 적도 솔직히 있습니다. 공략 쓴다고 한 게 10년 걸리고, 축구스타 연재 목표는 15년에 가까운 긴 세월동안 30% 밖에 못 왔습니다. 그래도 더 갈꺼니까, 꼭 해볼꺼니까, 그렇게 이제는 자신에게 격려를 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세월의 힘인지도 모릅니다. (뭐 좀 못났더라도) 자신을 미워하면 안 된다!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요. 경영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식으로 쓴다면, 학력이 남들보다 못하기 때문에, 남들의 현명한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는 셈입니다. 관점의 전환, 발상의 전환이라는 건 이토록 값지고 귀중한 것입니다.

 

 러브라이브는 슈퍼로봇대전 이웃 남두비겁성님께서 뛰어든 거대한 세계이고, 저 역시 늦었지만 (감꼭지님의 도움도 받고) 발을 담구게 되었습니다. 스쿠페스에서는 UR카드로 도배할 만큼 많지는 않고, 따끈한 신작인 스쿠스타는 가볍게 이벤트 보는 정도에서 타협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양쪽 모두 에리치카 UR은 필수입니다! (웃음)

 

 살아가다보면 자기에게 재미를 주는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요? 일터에서의 라디오 청취도 그 중에 하나고, 독서나 영화도 좋아하고, 뱅드림, 밀리시타 등의 아이돌 리듬게임에 푹 빠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틈틈이 애니메이션 완주에 불태워 봤는데, 상상 이상으로 엄청 감동적이고 재밌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해온 축구게임 역시 대회에서 나가 100등 안 쪽을 기록할만큼 축구 관련도 역시 좋아합니다. 즐거움을 주는 행동에는 의외로 제법 과감했었네요. 10점 만점에 넉넉히 5점은 주겠습니다.

 

 그 약한 몸으로 풍요롭고 즐겁게 살아왔기에 저는 부모님께 역시 감사합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뻔히 보시면서도 화내지 않으셨으니까요. 그것이 아픈 아이가 웃고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임을 깨닫는 것 역시 많은 세월이 흐른 후 였습니다. (물론 게임소프트 수집이 계속 되자 한 번 심하게 혼이 나서 몇 개 빼고는 수집은 관두었습니다. 책도 마찬가지였는데, 책이 쌓여가자 또 야단을 치셨습니다.)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인생이다. 이 점을 마흔 쯤 되고서야 배운 내용입니다! 저는 이후 메모장을 고쳐썼습니다. 허지수 선생님, 작가 시북. 그런 완결형 자기 인식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으로 다시 정의내렸지요. 뭔가를 모른다는 게 어째서 부끄러움입니까, 절대 그렇지 않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오히려 안다고 착각한 채, 성장을 멈추는 것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삶의 태도입니다.

 

 가령, 좋았던 책들을 나이 들어, 다시 한 번 펴보면서 얼마나 놀랐는 지 모릅니다. 여기저기 반짝반짝 빛이 나는 인생의 지혜가 듬뿍 담겨 있었음에도, 어릴 적에는 제대로 실천은 커녕 소화도 못 시키며 단지 중독적으로 읽기에만 바빴습니다. 그래놓고는, 나 좀 책 읽어 라며 자랑하기에 바빴습니다. 얼굴이 화끈거릴 만큼, 몹시 민망하고 부끄러운 고백입니다. 많이 읽는 건 자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김병수 의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일독했던, 매우 인상 깊었던 책 [가문비나무의 노래] 식으로 표현한다면, 행동보다 지혜가 많으면 뿌리 옅은 나무와 같아서 바람이 불면 뿌리가 뽑혀 쓰러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해보겠다는 과감한 태도입니다. 챌린지! 도전 정신! 좋아하는 것들을 소중히 대해보기 입니다. 나아가 자신의 인생과 시간을 소중히 하기 입니다. 어쩌면, 재능 낭비라고 생각되더라도, 과업을 만들어서 실천해 나간다면, 그 사소한 노력들이 말그대로 "인생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습니다. 블로그에서 과감한 덕후식 글쓰기! 제 2편은 여기에서 마무리합니다. / 2020. 04. 26.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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