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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만화·애니

유리가면 4 감상문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9. 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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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내어, 유리가면 4권의 밀봉을 해체! 감상문을 남겨봅니다. 연극 키 재보기를 두 극단이 번갈아가면서 공연하게 되는데, 누가 더 잘하는지!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진풍경이기도 합니다. 물론, 윗사람들이 손을 써서, 마야네를 골탕 먹이려는 수법이었지요. 자신감 넘치는 라이벌 아유미의 정통파 연기가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뜨거운 박수 갈채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유리가면 명대사가 등장합니다. 마야의 진지한 한 마디 입니다.

 아유미가 어떤 미도리(이번 연극의 주연 이름)를 연기하는지, 나하고는 상관없어.

 나는 내 미도리(역할)를 연기할 뿐...

 

 어쩜! 우리는 비교의식에서 자유롭기가 어렵습니다. 사회는 발전하고, SNS가 등장하면서, 더욱 비교의 늪 속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기 쉽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돈을 얼마나 버느냐를 중시하기로는 세계 톱클래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너는 얼마를 벌고, 어떻게 사니? 를 비교하며 자만하기도 하고, 허탈해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마야의 비교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독특하고 중요한 관점이 되어줍니다.

 

 나는 내게 주어진 길을, 다만 열심히 걸어갈 뿐이야.

 

 아유미의 라이벌 극단이 연극의 중요한 대목을 열연하자,

 열렬한 환호소리가 끝없이 (환호성이 무려 4페이지나 나옵니다. 후덜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틈에는 마야의 단호한 표정이 오히려 아름답게 보일 지경입니다.

 나에게는 나의 미도리가 있어...!

 

 작가가 느낌표 까지 사용하는 센스가 괜히 재밌는 대목입니다. 나의 인생이 있는 삶이란, 사실은 강하고 근사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이를테면, 별 건 아니라도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기뻤고, 무례하지 않은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어 즐겁고, 착한 친구와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어 한 주가 맘에 듭니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태도는 행복의 주요 출발점이기도 하죠. 또한, 인상적인 대사가 있었네요.

 

 객석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나의 팬을 위해서도...!

 단 한 명의 팬이지만

 그래도 그 한 명을 위해 연기하는 거라도 상관없어요!

 

 나의 노력이, 단 한 명을 기쁘게 한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많은 것이 좋다는 숫자개념에 현혹되지 말고, 여기서 잠깐만 시선을 전환시킨다면,

 

 관계에서 사람은 충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야 충전기를 꽂으면 회복됩니다만, 사람은 조금 다르지요. 좋은 관계가 주변에 있으면 더욱 살 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마야는 연기 경력으로 본다면 미흡한 면이 많겠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측면으로 접근하면 벌써 꽃다발을 받을 만큼 열렬한 팬이 생겼습니다. 그 지극한 기쁨에 대해서 저는 다이어리에서 발췌한 이 구절을 인용할 수 있습니다. 장미 한 송이로도 나의 정원이 될 수 있다오. 친구 한 사람으로도 나의 세계가 될 수 있다오. 하하. 말하자면, 장미 한 송이는 내 삶의 원동력! 좋은 관계 한 명은, 금은보화 보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

 

 키 재보기를 공연한 두 극단은 동점의 득표를 획득하며 당당하게 공동 1위를 달성, 이제 전국무대를 향하게 됩니다.

 악역의 아이콘 마스미도 감탄하며 마야에게 넌지시 칭찬을 던집니다. 네 미도리 멋지더군. 정말 잘했어. 마스미는 뭐가 그리도 즐거운지 하하하를 연발하네요. 으... 정말 화가 난다!!!

 

 이어질 전국대회의 주연도 (밀어주기가 좀 심한 것은 맞습니다만) 마야로 결정되었고,

 그 내용은 다음 권에서 이어지는군요. 벌써 끝이라니!

 

 그래요. 아유미처럼 좋은 부모님, 예쁜 외모, 넉넉한 재산, 그런 것들을 어쩌면 타고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야의 진지함을 통해 느낀 것처럼,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번뜩임이 지나갑니다.

 첫째, 비교하지 않는 것.

 둘째, 내가 선택한 길에 책임지고 행동하는 것.

 마지막으로, 한 사람으로도 풍요로워 진다는 놀라움을 알아차리는 것.

 

 이번 화 감상은 여기까지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2020. 09. 시북 (허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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