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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스타열전

#107 독일의 명드리블러 리트바르스키

친절한 시북(허지수) 2020. 8. 7. 14:32

 

 리트바르스키는 80년대 독일을 대표하는 드리블러 였습니다. 월드컵을 3회 출장해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경험한 눈부신 영광의 멤버이기도 하지요. 강호 서독팀 등번호 7번의 주인공, 오늘은 레전드 드리블러 리트바르스키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프로필

 

 이름 : Pierre Littbarski
 생년월일 : 1960년 4월 16일
 신장/체중 : 168cm / 64kg
 포지션 : MF
 국적 : 독일
 국가대표 : 73시합 18득점

 

 환상의 드리블러, 리트바르스키 이야기

 

 그는 키도 작았으며, 체격도 왜소했습니다. 덩치만 보면 좀처럼 독일과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느낌이지만, 리트바르스키는 실로 독일스러운 선수였습니다. 승리를 위한 묵묵함,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정신력, 포기를 모르는 집중력. 그런 탄탄한 마음가짐에 환상적인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던 리트바르스키는 80년대의 인기스타였습니다. 특히 그의 드리블 실력은 환상적이었는데, 섬세한 볼터치로 유연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드리블 돌파를 멋지게 해나갔습니다. 지금 다시 보더라도 감탄이 나올만큼 대단한 드리블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소년시대부터 길거리에서 공을 차면서 드리블 하나는 일품으로서 자신 있었던 리트바르스키는, 18살이 되어서 1.FC쾰른에서 프로로서 데뷔하면서 축구인생을 시작합니다. 곧바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10대 때, 이미 주전선수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스무살을 갓 넘긴 1981년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주목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리고 1982년 월드컵에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서독은 준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었고, 4강에서 프랑스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장군' 플라티니 등이 있던 프랑스는 대단히 강력한 상대였지요. 서독은 7번 리트바르스키가 감각적인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합니다. 프랑스도 이에 질세라, 플라티니가 동점골을 넣었고 시합은 치열하게 흐르며 결국 연장전까지 가게 되었는데...

 

 프랑스는 역시 대단했습니다. 높은 기술축구를 선보이면서 연장전에서 내리 두 골을 넣으며 3-1 로 앞서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독일은 투지의 팀이었지요. 그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마지막에 이기는 것은 언제나 독일이라는 말. 쉽사리 포기할 줄 모르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그 투지는 중후한 맛의 독일축구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연장전에서 두 골이나 불리했음에도 그들은 굴하지 않았습니다.

 

 추격에 나선 서독. 측면에서 리트바르스키는 절묘한 어시스트를 올렸고, 루메니게가 골을 넣습니다. 그리고 연장 후반, 이번에는 리트바르스키의 정확하고 기막힌 센터링이 올라왔고, 서독은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합니다. 3-3 승부는 원점! 시합은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리게 되었고, 최후의 승리자는 서독이었습니다. 서독 결승 진출! 이 시합에서 리트바르스키의 활약과 움직임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그의 발끝에서 3골이 나왔습니다. 불과 22살의 리트바르스키. 그는 82년 월드컵에서, 서독팀 멤버로 보석같이 빛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후 결승전에서 파죽지세로 갑자기 떠오른 이탈리아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서독은 강호의 이름값을 하며 귀중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후 소속 클럽팀 1.FC쾰른에서도 등번호 10번의 에이스로서 간판스타로 활약을 펼쳐나갑니다. 프리킥도 잘 찼고, 멋진 드리블로 관객을 매료했던 리트바르스키는 서포터들에게도 대단한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주장 완장도 차게 되지요. 현란한 드리블, 정확한 크로스 외에도 침착한 중거리슛도 뛰어났는데, 오른쪽 날개로서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80년대 초중반에는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4년 연속으로 15득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1986년 월드컵에도 출장해서 준우승멤버로 이름을 올렸고, 1990년 월드컵에서 서독은 마침내 우승을 차지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대표팀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으나, 그는 경험과 실력을 꾸준히 인정받았으며, 1990년 월드컵 결승전에서도 주전으로 나와서 활약했습니다. 30살, 그는 마침내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립니다! 두 번이나 우승문턱에서 트로피를 놓쳤었지만, 결국 세 번째 도전에서 당당히 우승트로피를 따냈습니다. 80년대 강호 서독의 7번, 끝내주는 돌파력으로 훌륭한 커리어를 써내려간 리트바르스키는 진정 서독 시대의 잊어서는 안 될 레전드일 것입니다.

 

 30대 중반이 되어갈 무렵에는 일본으로 건너가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제이리그에서 보내게 됩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일본 축구 협회에서 S급 라이센스까지 따냅니다. 여하튼 리트바르스키는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지도자생활을 시작했고, 때로는 좋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고, 때로는 부진하기도 하며, 이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리트바르스키의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역시 영상을 빼놓을 수가 없겠지요. 아, 독일에도 이런 선수가 있었구나! 싶을지도 모릅니다. 즐겁게 애독해주시는 분들에게는 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2008. 09. 17. 초안작성.

 2020. 08. 07. 가독성 보완 및 동영상 업데이트 - 축구팬 시북

 

댓글
  • 프로필사진 와초우 와..정말 말그대로 공을 달고 뛰네요. ㅎ
    음..우리나라 역대 축구선수 중 명드리블러라면 누가 있을까여? ^^
    2008.09.17 15:04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과거선수라면 서정원, 고정운 칠려했는데 늦었군요. 까삐단님 빨라요 :) 우리나라에도 또 멋진 드리블러 한 명 탄생했으면 하네요 ^^ 2008.09.18 12:22 신고
  • 프로필사진 까삐단 이영표!,, 요즘은 많이죽엇지만..
    과거 드리블실력은 역대최강이죠.
    서정원도 매력잇는 드리블이엇죠,
    음 적토마고정운도 파워풀한드리블이 멋진선수였구요.
    이선수를 보니 이선수와 비슷한타입이엿던 선수인데
    존 반스인가.. 잉글랜드선수인데.
    그선수가 떠오르네 그선수한번 블로거 부탁드릴게요.!
    2008.09.17 22:36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90년 리버풀의 에이스!? 맞지요. 까삐단님 역시 모르는 선수가 없으셔 ㅎㅎ 그런데 저는 자세히 모릅니다. 일단 알아보고 가능하면 시도해볼께요 ^^ 2008.09.18 12:27 신고
  • 프로필사진 독수리슛 독일하면 키크고, 스피드에 체력 만땅인 선수들만 생각됩니다.
    그래서 독일 하면 전차군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끔 독일 축구팀을 분석하면 꼭 단신이지만 발군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독일을 이끌거나, 아니면 패망직전의 독일을 살려놓죠.
    독일, 정말 복이 넘친 듯 합니다. 테크닉도 뛰어난 선수들도 많고.
    슈바인슈타이거도 아마 이 선수류일듯 합니다.
    2008.09.18 01:04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그죠, 다양한 선수가 꾸준하게 배출되다보니 오랜세월 축구강국으로 명성을 날릴 수 있었지요. 2008년 유로에서도 우승후보 1순위였는데 ㅎㅎ 2010년에는 어떻게 될지~ 축구는 역시 키로 하는게 아닙니다! 2008.09.18 12:23 신고
  • 프로필사진 lkh844 알베르티니!! 블로거 안하면 섭섭해할듯... 2008.09.19 22:35
  • 프로필사진 시북 90년대 이태리전설, 훌륭한 선수였지요. 그러고보니 알베르티니도 한 번 쓰긴 써야겠습니다 ^^ 추천 감사드립니다. 하하 세월아 네월아 하다보면 다 쓰게될 듯! 2008.09.20 13:20
  • 프로필사진 데빌 메이 단테 웬만하면 댓글은 자제하려고 했는데...
    죄송하지만 플라잉더치맨은 크루이프가 아닌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위닝 레젼드 에디트하는 과정에서 위키를 돌아다녀봤는데...
    플라잉더치맨은 크루이프가 아닌 다른 스피드빠른 네덜란드 선수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글에 댓글달면 안보시는듯해서 부득이하게 여기에 남깁니다...
    2008.09.21 04:56
  • 프로필사진 시북 오베르마스 등 네덜란드 유명스타 몇몇 에게도 붙어있는 별명이지요. 그런데 크루이프 전성기 때는 저 별명으로도 굉장히 유명했어요. 바르샤 시절의 점핑 발리슛 같은걸 보면 정말 원더풀하지요 ^^ 같은 별명으로 불리는 선수는 의외로 상당히 있어요. 독일의 철인이라고 하면 마테우스가 전부가 아니듯이 말이지요 :) 2008.09.21 10:35
  • 프로필사진 까삐단 음...
    예를들면..
    아스날당시에 킹이라 불리던 앙리도
    그 같은년도 맨유에서뛰던 반니도 킹 루트라고 불렸죠.
    그리고 그 전에도 이런류의 별명을 가진분들도 많았구요
    아!
    맨유를생각하니 경의로운 주장! 브라이언 롭슨이 생각나네요
    지금 블로거 선수들 밀린게 한두개가 아닌거 알지만 이선수한번
    가능할까요!........ 제신청 레전드들이 너무많나요;?
    2008.09.21 11:30
  • 프로필사진 시북 흐흐. 언제 한 번 밀린 선수들 리스트 정리해야 겠습니다 ^^ 브라이언 롭슨도 전에 한 번 써볼려고 조사해둔게 있답니다. 가능하지요. :) 2008.09.21 13:38
  • 프로필사진 123 매번 잘 읽고갑니다

    나중에 리스트가 좀 비으시면 다비즈나 스탐에 대해서
    좀 부타드리겠습니다
    예전 토튼햄시절 이영표선수 경기보면 특이하게 어떤 흑인선수가 고글을 쓰고뛰고 있어서 인상에 많이 남았었는데 알고보니 이탈리아 명문클럽 유벤투스시절에
    핵심선수였었다네요 네덜란드 국대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세계최고의 샌터백중 한명으로 뽑히던 불렀던 스탐에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이선수가 뛴 경기는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그냥 사진보니깐 인상에 남아서
    얼굴만 보니깐 무천도사삘(저한테는..)이 나서 풉하고 나중에 프로필봤는데
    헐 피지컬이 장난아닌;; 진짜 이선수가 앞에서 막고있으면 진짜 못뚫을것 같다는..
    어쨋든 진짜 이 두선수에 대해 알고 싶네요 올해 두선수 다 아약스에서 은퇴도했고 말이죠
    2008.09.21 22:56
  • 프로필사진 시북 123님 안녕하세요 ^^ 스탐은 일단 전에 쓴 글이 있습니다. 한 번 찾아보시구요~ 다비즈는 정말 한 때 잘 나가던 선수였지요. 다비즈는 현재 FA로 풀려있다고 하는데, 좀 더 뛰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은퇴하게 되면 곧장 쓰도록 하지요 ^^ 2008.09.22 12:00
  • 프로필사진 시북 쓸선수 정리 1 - 데 보어는 이번 주에 곧 쓸 것 같고, 비어호프, 브라이언 롭슨 정도가 9월의 목표입니다 :) 2008.09.22 12:05
  • 프로필사진 별소년 90년 월드컵에서 보고 인상깊었던 선수입니다. 여기서 다시보니 새롭군요.

    장신군다 독일에서 단신으로 빛을 발했던..토마스 헤슬러도 기억이 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
    2008.09.30 14:05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아이구 감사합니다 ^^ 많은 분들 또 다녀가셨네요. 헤슬러 참 좋아합니다. 하하. 2008.10.03 17:35 신고
  • 프로필사진 바셋 미스터 쾰른!!
    안녕하세요^^ 서울입니다.
    2008.09.30 18:32
  • 프로필사진 친절한 시북(허지수) 바셋님. 고맙고, 죄송하고, 뭐 그런 마음 ^^ 2008.10.03 17: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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