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인물도서관 프로젝트의 주인공은 엘잠 / 레첼 편입니다. 보스전용음악조차 무시해버리는 인물로도 명성(?)이 높지요. 이 글은 일본 위키피디아의 자료를 근거로 하는 글입니다.
이름 : 엘잠 V 브란슈타인 (エルザム・V・ブランシュタイン)
혹은 - 레첼 파인슈메커 (レーツェル・ファインシュメッカー)
전용BGM : Trombe!
성우 : 이나다 테츠 / 稲田 徹 (72년생) / 턴에이건담의 하리, 진삼국무쌍의 여포 등, 별명이 보스
엘잠의 첫 등장은 슈퍼로봇스피릿츠의 전일담소설에서 등장했습니다. 다만 이 당시에는 외모등의 설정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상세한 설정으로서 제대로 등장한 것은 슈퍼로봇대전 OG 입니다. (엄밀하게는 OG의 원작에 해당되는 알파 오리지널 스토리를 첫 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엘잠의 나이는 29세로서 소령의 계급입니다. 콜로니 명문군인집안인 브란슈타인의 장남이며, 라이디스 F 브란슈타인의 친형입니다. 항상 냉정하며 침착하며, 큰 흐름을 파악해서 행동하는 판단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PT(로봇)의 조종실력은 천재적이며, 요리솜씨도 프로 수준입니다. 젠가와는 대조적인 성격이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친구사이로 서로 매우 신뢰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L5전쟁 시, 젠가는 DC측의 엘잠과 적대관계에 있던 적이 있었는데 한 눈에 엘잠의 진심을 깨닫았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엘잠은 검은 회오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3차 알파 및 OG 애니메이션에서 등장)
자신의 아내인 카트라이아를 엘피스 사건에서 스스로의 손으로 쏘아야만 했던 비극적인 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라이는 형수격인 카트라이아를 혼자서 남몰래 연모하고 있었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라이는 엘잠과 굉장히 사이가 나빠지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흘러서야 두 사람은 화해합니다.) 엘잠 자신은 이 사건을 이미 지난 일로서 아무것도 아닌 듯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씻기 어려운 트라우마가 되어 있습니다. OG 쿄스케 편에서는 가루인과의 결전에서 대의를 위한 희생이나 또 본의 아니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싸워야 하는 운명에 서게 되자 자기 자신에 대해서 강한 고뇌를 했습니다. 한편 알파 시리즈에서는 엘잠이 엘피스 사건 이후 브란슈타인가에서 나와서 행방불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쪽에서는 사건의 경위가 다른 것 같은데, 알파 시리즈에서는 라이가 엘잠을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엘잠이 라이에게 빚을 지고 있는 듯한 묘사가 있습니다.
엘잠은 처음으로 PT를 이용해서 에어로게이터와 전투를 했던 인간이기도 합니다. 당시 탑승하고 있던 게슈펜스트 Mk-II는 비무장이었는데 그럼에도 격투만으로 전투를 했습니다. 자신의 기체를 흑, 적, 황(금) 이라고 하는 화려한 삼색으로 도색하고, 명칭도 애마를 부르듯이 "트롬베" (독일어로 회오리) 라고 부릅니다. 이것에 예외는 없어서 전함(쿠로가네)을 조종할 때 조차도 토롬베라고 부릅니다. (GBA판 OG에서는 전함 탑승시에도 대사 변경이 없어서 이와 같을 수 있는데, OGs에 와서는 파일럿이와 함장시의 대사가 변경됩니다. 따라서 쿠로가네라고 부르는 대사가 많지만, 그럼에도 드물게 트롬베 라고 부르는 대사도 존재합니다!)
탑승기체는 휴케바인 Mk-II 트롬베, 가리온 트롬베, 쿠로가네 등 입니다. OG애니메이션 판에서는 트롬베 칼라의 코스모리온에도 탑승하고 있습니다. 전용 BGM은 그 이름도 역시 Trombe! 로서, 통상적으로 우선되는 보스 전용 BGM이나 이벤트 지정 BGM보다도 Trombe! 곡이 우선되어서 흐릅니다. (이 곡보다 우선되는 곡인 단 1곡 밖에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그 1곡은 분돌의 테마인 도나우의 푸른강 (...)
L5 전쟁 후, 그리고 알파시리즈에서의 동일인물인 레첼 파인슈메커 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첼은 2차 알파에서 등장합니다. 엘잠이 알파넘버즈나 하가네, 히류개에 합류할 때 사용한 가명입니다. 왜 하필 이름을 속여서 등장했느냐? 그 이유는 알파 시리즈에서는 라이에게 "아내를 잃었을 때 엘잠은 죽었다" 라고 발언하고 있습니다. 즉 엘피스 사건 이후 브란슈타인의 이름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OG시리즈에서는 DC전쟁 중 DC측의 주요 인물이었기 때문에, 정식 무대에 나올 수 있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추측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DC 핵심멤버 였기 때문에, 가명으로 아군을 돕는게 유리했던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비록 선글라스를 착용해서 변장하고는 있지만 변함없이 자신의 기체를 트롬베라고 부른다거나 브란슈타인가의 문장을 붙이거나 하는 등 진지하게 정체를 숨기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직접적으로 엘잠으로 불리게 되는 경우네는 즉각 부정합니다. 예외적으로 OG2에서 다이테츠가 전사했을 때에는 스스로 정체를 밝혀서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합니다. (후에 만화 엘피스의 망령에서는 엘피스 사건의 희생자 유족에 대해서도 본명을 자칭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라이에게 형이라고 불리는 것에도 부정하고 있었지만, 이후에는 엘잠도 라이가 동생이라 신경쓰지 않게 되었는지, 혹은 정체를 폭로해 버렸기 때문인지, 형이라 불려도 부정하지 않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레오나도 한결같이 엘잠님이라고 부르며, 피리오도 엘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비스가 레첼에 원호하는 경우에는 토롬베의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알파 시리즈에서는 라이에 대한 빚 때문인지 철면피인 형이라고 자조한 적도 있습니다. 어쩌면 누구나 그가 엘잠인 걸 알지만, 스스로는 엘잠이 되어선 안 되었던 한 남자의 선택이 결국 레첼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게끔 만든 것이겠지요.
그의 이름 "Rätsel Feinschmecker"는 독일어로 수수께끼의 미식가라는 의미입니다. 레첼은 쿠스하의 영양드링크를 마시고도 쓰러지지 않은 얼마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인데다가, 놀랍게도 거기에 들어간 재료를 모두 맞혀냅니다. 레첼의 탑승기는 휴케바인 Mk-III 토롬베, 쿠로가네, 아우센자이터 (독일어로 다크호스라는 뜻, 역시나 트롬베로 불림) 입니다. 마지막 보너스로 2차알파 사운드 트랙에는 본편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Trombe! Ver.R 이라는 BGM이 수록되고 있습니다. 여담으로 Trombe!의 BGM이 다른 배경음악을 무시하게 된 까닭은, 게임제작 중에 BGM 우선도 설정을 잘못해서 보스급의 BGM이 무시되어 버린적이 있었는데 이 때 예상외로 호응이 좋아서 그 이후 이같은 설정이 고정이 되어버렸다는 유명한 비화가 있습니다. (씹어라 그러면 뜰것이니!?)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남자. 비극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남자. 보스까지 무시해버리는 강렬한 BGM. 그렇기에 엘잠은 젠가와 더불어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슈퍼로봇대전의 파워캐릭터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두 사람의 강력한 합체기도 유명하지요. 우정이여 영원하라! 이것으로 엘잠 편의 긴 이야기를 마칩니다.
2009. 01. 17. 작성.
도움주신 분들 - 소울, 뒹굴보노, 휴프논크라운,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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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색칠마니아 레첼, 괜히 마구 칠하지 말아달라!
물안경 오래쓰면 눈 안 아프니?
레첼 당신이 진정한 보스입니다 (...보스보다 강한 B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