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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Review]/책

시크릿, 끌어당김의 법칙 - 책리뷰

친절한 시북(허지수) 2010. 8. 14. 12:36

 베스트셀러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책 "시크릿"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 책의 경우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황당하고 신비주의적인 책이 되기도 하고, 그래 이것이야 말로 진짜 삶의 비밀 이지 라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생각보다도 매우 단순하기 때문입니다.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엇을 생각하든 그것이 끌려옴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사실 비밀이 아니고 "진실"에 가깝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있던 것이 더 잘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요. 본격적 이야기로 출발해 봅시다.

 저자 : 론다 번 / 김우열 옮김 / 출판사 : 살림biz
 출간 : 2007년 6월 18일 / 가격 : 12,000원
 페이지 : 232 / 판형 : A5


 10대 시절에 저는 기타를 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타는 꽤나 고가품이라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 취미와 만족을 위해 부모님을 조를만큼 용감하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타에 대한 열망은 뜨거웠습니다. 기타치는소년 이 나의 서브네임이다! 라고 적을 만큼, 좋아했으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끌려오게 됩니다. 명절을 맞이해서 친척집에 놀러갔는데, 한 쪽 구석에 숨어있던 낯익은 검은 가방을 발견한 것입니다. 기타였지요. 나는 삼촌에게 나의 간절함(!)을 이야기 했고, 흔쾌히 그 기타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제법 좋은 기타였는데, 그게 이렇게 끌려오다니... 이와 비슷한 경험은 개인적으로 꽤 있었습니다.

 우연히 TV프로그램에서 좋아하는 개그맨 정종철씨의 일상을 알려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취미를 열심히 즐기면서, 주어진 일을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태도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굉장히 인상적이던 것이 자신만의 아지트 였습니다. 큰 화면 TV에 나만의 아지트에서 종종 영화와 게임을 즐긴다는 그것은... 어릴 적 우리의 로망이 구체화 되었던 것이었지요. 나도 언젠가 저렇게 되어야지! 하고 생각했지요. 그러나 현실은 어려웠습니다. 게임기도 고가였고, HDTV도 제게는 멀게만 느껴졌지요.

 그런데 재밌게도 정말 간절히 원하는 게 있으면 결국 어떻게든 따라오게 됩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렀고, 나만의 아지트도 결국 근사하게 만드는데 성공했지요. 정작 콘솔게임할 시간이 - 그 때 생각했던 것처럼 - 많이는 없지만 말입니다 (웃음) 몇 가지 더 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이 쯤에서 끝내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인상적인 대목을 살펴봅시다.

 바로 상상력과 감정의 느낌을 중요시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만약 꿈꾸던 상황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어떤 느낌일까 느껴보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정말로 멋진 느낌이 든다면, 그 상황이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계속 느끼고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의외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스운 비유일지도 모릅니다만, 좀 더 이야기 하자면, 내가 정말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라고 느끼고, 멋진 느낌이 든다면 - 그런 학생처럼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시간을 공부 잘 하는 학생 답게 관리해 나가게 됩니다. 친구들이 할 것도 없는데 PC방이나 가자고 하는데 마음 속 느낌이 나는 공부하는 녀석이야! 라고 생각해서 잠깐의 유흥을 거절하게 되고, 결국 그는 정말로 공부를 잘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부는 시간 투자와 비례하므로...

 여하튼 저 역시도, 내가 어떤 상상을 할 때 기분이 좋은 가를 계속해서 연습해 보았습니다. 우연하게 그 오랜 고민은 얼마 전에 풀렸습니다. 나는 좀 이상한 경우였습니다. - 많은 이들이 원한다는 - 부자가 되고 싶지도 않았고, 안정적인 직장도 그다지 원하지 않았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냉정하게 표현해서 "나는 뭐가 되고 싶은 걸까" 라고 매일 질문하는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웃음)

 어느 날, 라디오에서 이 한 마디가 가볍게 흘러지나가는데, 나는 섬광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간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 이거야! 시간 부자! 바로 내 마음을 정확하게 사로 잡은 그 한 마디였지요. 그 상상을 하면 할수록 기쁘고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마음껏 시간이 있다면,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게임도 하고, 한 마디로 즐거운 경험들 속에서 하루 하루를 신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느껴졌습니다. 심장이 뛸 만큼 설레이는 일이지요. 역설적으로 그동안 스스로가 시간에 좇기면서 살아왔음을 반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가 바라는 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구체화를 시켜나갑니다. 어차피 시간은 24시간이니까요. 그리고 결론적으로 시간 부자가 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에 있음을 찾게 됩니다. 멍때리거나, 고민에 빠져있거나, 망설이거나, 두려워하거나... 그런 시간들을 줄이고, 부딪히는 것을 즐기게 된다면, 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2008년, 2009년 1년에 한 번씩 시크릿을 읽었고, 2010년에는 시크릿2를 읽으면서 나를 간절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했던 것은, 결국 오랜 시간을 거쳐서 답을 건네준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이 책은 비판받을 요소도 있음을 같이 언급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두 가지에서 그러합니다. 첫째로, 노력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라는 것이 있고, 상상이 중요하다고 해도, 노력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생각하고 느끼는 것 만큼,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뒷받침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를 테면, 성공의 중요한 요소는 우직한 반복에서 그 파워가 뿜어져 나온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비틀즈가 상상력이 뛰어나서, 천재라서 성공했습니까, 아닙니다. 함부르크에서 매일 여덟 시간씩 오랜시간 치열하게 연주하던 것이 밑바탕이 되어줬기 때문에 그들은 훗날 최고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생각의 중요성만큼이나, 움직이는 것의 중요성 역시 큽니다.

 두 번째로 지적할 점은, 개인적이고 물질적인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고방식은 서양적인 생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부자가 되어 마이라이프를 즐길 수도 있으나,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소박한 여행을 떠나며 웃고 떠드는 것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또한 사회적인 약자가 비극적 상황에 놓이는 것은 개인의 탓만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개인의 끌어당김 이라는 말로 정리하기에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개인의 내면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의 중요성을 시크릿에서 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제가 조금 둘러가는 비판을 했을 수 있겠으나, 주의해야 할 점 정도로 이해한다면 좋겠습니다. 살아가다보면 이해가 안 되는 일도 겪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끌어당김이나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살다보면 불합리한 일을 마주쳐야 하고, 그것을 감당하고 그래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시간이 있다는 것. 그 깊이가 시크릿에 다소 부족했다고 봅니다.
 
 삶은 원하는 모든 것이 끌려오는 쉽고 간단한 게 아닙니다. 10억을 콜하면, 10억이 나타나는 판타지가 아닙니다. 삶은 무겁고 어려운 면이 있기 마련이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축구 선수를 연구해 봐도 그렇습니다. 오랜 시간 연습하지 않고, 어려움을 겪지 않고, 마법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따를 때, 간절함과 치열함이 뒷받침 하지 않으면 결코 내게로 쉽게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글 첫 머리에 끌어당김의 법칙을 진실이라고 표현했는데, 그것은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것일 때에만 진실이 된다고 봅니다.

 리뷰를 마치며, 한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을 위해서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보낼 마음은 있는가, 하루 3시간씩 10년간 - 1만 시간 정도는 내가 여기에 쏟아부어도 좋을 만큼 괜찮은 선택인가. 그것이 있다면, 계속 해나간다면, 멋진 결과가 끌려오게 될 것입니다. 월트 디즈니 역시 더러운 창고에 살면서도 원하는 것이 있었기에 그만 포기하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면서 미키 마우스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인간이 꿈꾸는 것은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낼 능력이 충분히 있다" 우리가 정말로 경계해야 할 것은, 간절히 원하는 것이 없는 삶이며, 나아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아예 찾지도 않는 삶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냉소적인 삶의 끝에서 돌아보면서 세상이 참 더러웠었지 라고 말하는 인생이란 다만 안타까울 뿐이지요.

 차라리 시크릿에서 말하는 것처럼 - 감사함을 말하면서, 긍정적인 기분으로, 희망을 놓치 않으면서, 바라던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것이, 그 결과에 관계없이 세상이 참 괴로웠지만, 재밌는게 많았지 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긍정에 초점을 맞추는 연습, 포기하지 않는 연습, 계속 나아가는 연습, 이것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꿈꾸는 것은 현실로 끌어당겨 질 것입니다. 그러니까, 지치는 날이 있더라도 다시 한 번 힘을 내세요. 행복의 문은 어쩌면 항상 열려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 2010. 08. 리뷰어 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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