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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설로 EPL 최근 경기들이 연기 되었더군요. 심야의 즐거움이 연기되니, 못내 섭섭하군요 :) 모처럼 EPL의 자료들을 살펴봅니다. 90년대 기자단선정 EPL 최고의 선수들을 유심히 보니, 소개할 만한 선수가 발견됩니다! 참고로 90년대 중반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전설들은, 게리리네커, 클린스만, 에릭칸토나, 졸라, 베르캄프 등 대단히 화려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크리스 와들이라는 잉글랜드 선수도 있지요. 오늘은 와들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야기 출발합니다. 축구스타의 이야기들은 폭설에도 계속됩니다. (웃음)

 프로필

 이름 : Christopher Roland Waddle
 생년월일 : 1960년 12월 14일
 신장/체중 : 183cm / 75kg
 포지션 : FW (윙어)
 국적 : 잉글랜드
 국가대표 : 62시합 6득점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 잉글랜드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크리스 와들

 각 나라별로 한 드리블 하신다는 레전드들은 있어왔습니다. 브라질의 가린샤, 아르헨의 카니쟈, 포르투갈의 피구, 독일의 리트바르스키 등... 잉글랜드에도 드리블 실력이 끝내주는 명선수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크리스 와들, 그야말로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인기선수였지요.

 음, 지금은 EPL이 빠른 속도로 축구를 전개하는 모습이 스피디한 시대에 맞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예전에는 이른바 뻥축구 라며 놀림(?)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80년대 영국축구라면, 힘으로 밀어붙이고, 일단 수비수는 전방으로 공을 길게 보내고, 공격수는 일단 빨리 달리는 게 최고였습니다. 중원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지금과는 많이 달랐지요. (현대축구라면 수비형 미드필더, 전술적인 키맨 등 중원구축이 중요합니다)

 이런 시대 환경에 거스르는 희대의 아이콘이 등장합니다. 크리스 와들이었지요. 와들은 뉴캐슬에서 프로 데뷔를 하는데, 운 좋게도 뉴캐슬에는 당시 젊은 신동인 폴 개스코인이 함께 뛰게 됩니다. 이 둘은 화려한 플레이를 정말 근사하게 펼치면서 많은 시선을 사로잡아 버립니다.

 크리스 와들은 훌륭히 성장해서, 전성기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8번, 마법의 드리블러, 잉글랜드의 드리블킹 등으로 불리면서 발군의 존재감을 자랑하곤 했습니다. 독특한 스탭으로 공을 다루는데, 상대 수비수들이 어쩔 줄 몰라하며 신체밸런스가 무너지는 것도 볼 수 있었지요. 게다가 슈팅과 패스실력도 일품입니다. 프리킥도 잘 차고, 호쾌한 중거리슛도 일품이었지요. 당시 잉글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타입의 테크니션으로도 통합니다.

 뉴캐슬을 거쳐 토트넘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데, 폴 개스코인 역시 애인을 따라가듯이 토트넘으로 좇아오지요 (웃음) 두 사람의 명콤비는 토트넘에서도 멋지게 펼쳐지면서, 많은 명장면들을 연출해 냈습니다. 1989년 서른을 앞둔 크리스 와들은 고액의 이적금을 기록하면서,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적하게 됩니다. 이례적이었지요. 통상적으로 EPL 선수들은 해외로 잘 건너가지 않아왔고, 지금도 이 경향이 상당합니다. 그러나 우려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와들은 해외에서도 성공한 소수의 전설로 남아있습니다. 원더풀. 1970년대 독일로 건너갔던 케빈 키건 처럼, 1990년대의 크리스 와들은 마르세유에서 발군의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3시즌을 모두 우승으로 장식하게 됩니다.

 마르세유 시절인 1991년 챔피언스컵 4강전 최강팀 AC밀란을 침몰시킨 것도 크리스 와들의 한 방이었지요. 비록 결승에서는 젊은 스타들의 드림팀이었던 레드스타 베오그라드에게 패했지만, 마르세유의 선전은 대단히 멋진 볼거리 였습니다. 파올로 말디니 조차도, 이 때의 크리스 와들에 대해 "정말 수비하느라 고생했던 선수"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눈부신 테크니션이 과연 이름값 톡톡히 하는군요. 하하. 30대 중반에는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와서 쉐필드 등에서 커리어를 보내다가 1999년 마흔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합니다. 현재는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고요. 아 국가대표 이야기도 잠시 해야겠군요.

 1990년 월드컵은 크리스 와들이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인상적인 대회 였습니다. 잉글랜드는 모처럼 저력을 발휘하면서 4강 진출까지 하게 되지요. 와들이 대회에서 보여준 과감하고 세련된 드리블 돌파는 잉글랜드 축구가 고전적 축구에서 벗어났음을 세계에 알려주는 명장면이었고요. 4강에서 서독과 혈전끝에 승부차기 까지 갑니다. 승부차기 하면 역시 독일이지요. 잉글랜드는 인기스타 와들이 실축을 하고 맙니다. 독일의 스타 마테우스가 와들에게 다가가 위로를 하는 장면이 세계에 중계되고... 결국 와들은 안타까움을 껴안아야 했지요. 1991년 국가대표에서 물러납니다. 현역시절 클럽팀의 화려한 시절에 비해 국가대표로는 다소 씁쓸함을 안고 있다보니, 세계적 인지도 면에서는 크리스 와들이 다소 덜 알려진 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야기를 정리할까 합니다. 유튜브 영상 한 편 보시면, 이 장황한 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애독해 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감기 유의 하시고, 추운 겨울이지만, 언제나 마음만은 훈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그럼 다음에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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