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라지 몬토야 (ラ ージ ・モント ーヤ)

시북(허지수) 2011. 4. 24. 10:32


 라지는 "누구라도 사용할 수 있는 무한의 에너지"를 찾고 있는 젊은 연구자 입니다. 시류 엔진의 OS를 담당하고 있고요. 주인공의 아버지인 페르 그레덴과 함께 시류 엔진을 연구하던 몬토야 박사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뭐, 주인공의 소꼽 친구이기도 하고요. 시류엔진은 그 용도에 있어서 본디 타임머신으로만 쓰려고 하다보니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고) 현실성이 떨어지게 되었고, 라지는 보다 효율적으로 시류 엔진을 사용하고자 합니다.

 그러다가 만화처럼 (!) 정말로 시류엔진이 작동되어 과거로 날아가게 되었고, 그야말로 시간이동을 하게 되는 라지! 시간이동 후 라지는 아버지들의 꿈을 믿어줄 수 없었던 것이 생각났고, 아버지가 타임 머신을 만들려고 한 이유가 12년 전 라지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라지가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라고 했던 것이 이유였다고 회상하게 되지요. 라지는 이러한 일들을 잊은 채, 예산 획득을 위해서 시류 엔진을 병기로만 사용하려고 했던 일을 후회하기도 합니다. (피오나를 주인공으로 하면 이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라지는 에너지 오타쿠로 불리는데, 흥미가 없는 분야는 아무렴 좋다는 입장인 반면, 흥미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만사를 제쳐놓고 파고들어 갑니다. 주변을 신경쓰지 않고, 에너지를 조사하고자 로봇을 분해하려고 하는 만행도 하게 되는데, R에서는 콤바트라V를, OGS에서는 라인 바이슬릿터를 분해하려는 대담함을 보여줍니다 (다행히도 미수에 그쳤습니다) 한편으로는 "인간이 손에 넣어도 좋은 것은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만" 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만들 수 없는 미지의 기술인 EOT 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합니다. 물론, 입장은 이렇다지만 여전히 지적호기심은 대단했고, 나데시코의 상전이엔진에도 흥미를 가집니다.

 기본적으로 동료들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주인공이나 미즈호와는 다르게, 라지는 시류 엔진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동료들을 배반하는 발언이나, 침묵을 해버리는 등,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시류 엔진의 비밀이 알려져 악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만)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아군의 뒤통수를 치는 척 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슈퍼로봇대전R에서는 미래로부터 온 시간여행자라는 설정인데, 역사를 필요이상으로 바꾸지 않도록, 주인공 부대가 데킴 바튼의 쿠데타군에게 패배한 직후 투항했으며, 데킴에게 가서 타임워프의 연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행동은 이렇게 했다지만 마음 속에 죄책감은 있어서 동료들을 버리려고 했을 때에는 슬픔이 가득한 장면으로 묘사됩니다. R의 최종 결전에서는 듀미나스에게 창조주에 부정된 일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야 했다며 설득합니다. 재밌는 여담으로, 미즈호와 라지는 OGs, OG외전의 캐릭터 도감에서 성우명의 정보가 있음에도 대사를 들을 수 없습니다; 단, OG외전 종반에 서브 파일럿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전투 중이나 중단 메세지로 음성이 나오는 것은 있고요.

 2011. 1. 8. 작성.
 도움주신 분들 - 개념찾는조커, SRX/류세이, 휴프논크라운, 뭐징, 돌격, 사토유키, 응서기 

 후기
 이런 건빵치킨한 녀석! (건방지긴!)
 피자는 라지 사이즈 (응?)
 은근 인기 없는 캐릭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