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플로우 라는 작품에 대한 리뷰입니다. 매우 독특하고, 신비한 게임입니다. 조작법도 신선하고 말이지요. PS 스토어에 가서 소개를 살펴봅시다. "flOw는 수중 생명체를 조정하여 초현실적인 바이오스피어에서 다른 생명체를 섭취하며 진화하여 심해로 진입해 나가는 게임입니다. 1080p와 5.1 서라운드 사운드의 풀 HD로 심해의 딥블루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무선 컨트롤러로 날거나 흐르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움직임을 구사하세요." 설명이 꽤 근사하지요? 요약하면 깊은 바다 속을 헤엄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정도겠습니다.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출시일 : 2007년 6월 16일
개발 : 소니
참고 : 1~4인용, 트로피기능 대응
개인적평점 : ★★★★
플로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조작법에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 컨트롤러의 6축을 이용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패드를 위 아래 혹은 좌 우로 기울이면서 생명체를 조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게 굉장히 익숙하지 않고 애먹이고, 때때로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적응이 되면 굉장히 편안한 느낌마저 듭니다. 헤엄치는 생명체와 하나가 되는 듯한 묘한 일체감이 있습니다. 이 신선한 조작감각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우선 장점이라 하겠지요.
생명체는 5가지 종류가 있고, 각각의 특징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고유의 기술이 나가지요. 제가 좋아하던 물고기 캐릭터는 버튼을 누르면 대쉬로 달려나갑니다. 빠르게 휙휙 물 속을 다니는 즐거움이 경쾌했습니다. 생명체는 처음에 1종류 밖에 없지만,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다보면 점점 늘어납니다.
사실 처음 접하게 되면 이게 대체 무슨 작품이야? 하고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굉장히 심플하고 감각적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빨간 점을 터치해서 점점 안쪽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끝입니다. 빨리 심해 깊은 곳까지 도착하기, 안 부딪히고 심해 깊은 곳까지 도착하기 등에 트로피도 걸려 있으니까, 도전하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겠습니다.
조작하는 생명체는 심해에서 다양한 녀석들을 만나게 됩니다. 적을 포식해서 덩치를 키울 수도 있고, 커다란 바다괴수와 한 바탕 물고 물리는 전투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플로우는 그야말로 바다 깊은 곳에서 한 바탕 요리조리 움직임을 즐길 수 있는 진기한 액션게임이라 하겠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역시 놀 수 있는 분량이 작다는 정도. 하루만에 5스테이지를 마치고, 엔딩을 보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개발자 이름들이 나오는 엔딩 크레디트 화면에서 30분간 방치로 놔두면 금트로피를 주므로, 클리어 후 꼭 챙깁시다!)
여러명이서 할 수 있다는 점도 괜찮고, 편안해 지는 음악도 좋습니다. 특별한 감동이 있거나, 놀라움을 주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신선한 감각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 별점 4개를 과감히 주었습니다. 가볍게 접대용으로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역시 조작법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트레일러 영상을 덧붙이며 플로우 리뷰는 여기에서 마칩니다. 영상에 나온 저 정도가 전부 다 입니다. 그래도 묘하게 즐거운 작품이었습니다.